“SOA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






김형래 사장이 BEA시스템즈코리아를 맡은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그는 취임 인사에서 3년 안에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목표를 가뿐하게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쳐있다. 그의 자신감은 'SOA 솔루션'에서 비롯된다. 올해 BEA시스템즈코리아를 국내 SOA 시장의 확고한 리더로서 우뚝 서게 하겠다는 김형래 사장을 만나 실천 계획을 들어봤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IT 시장에서 올해 화두는 SOA입니다. BEA시스템즈는 올해 SOA 시장에서 매출과 함께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려 이 분야의 확실한 리더로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BEA시스템즈코리아(이하 BEA)의 김형래 사장은 SOA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올해 매출의 20% 이상을 SOA 솔루션에서 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 파트너사들의 역량을 확충하고, BPM과 포털 등의 관련 솔루션 등을 연계하여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D 센터가 SOA 안정성 높여줄 것
김 사장은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SOA 시장에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표준과 안정성, 실제적으로 구축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쟁업체들도 SOA 관련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데이콤, 병무청, u시티 프로젝트 등 의미있는 사례들을 확보했다.
"BEA는 지난해 한국에 R&D 센터를 개설하여 SOA와 관련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발생하면 센터 차원에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BEA는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회사 조직도 SOA 중심으로 새롭게 정비했다.
R&D 센터의 국내 설립으로 BEA는 경쟁사보다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다.
R&D 센터를 기지로 삼아 보다 현지화된 SOA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BPM, 포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 등 미들웨어를 갖고 포괄적인 SOA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BEA가 SOA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처럼 적극 나서는 데는 지난해까지 SOA가 개념 위주의 파일럿 프로젝트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실제 프로젝트들이 가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포털내에서 전사적 정보 접근에 대한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SOA를 도입, 재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특히 포털과 BPM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SOA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SOA 전문 총판 아직은 의미 없어
"SOA 시장이 본격화 될 것이지만, 아직은 SOA 전문 총판을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BEA가 SOA를 본격화하기 위해 이를 수행 할 수 있는 전문 파트너 역량 강화와 컨설팅 파트너, 수행 능력 갖는 파트너를 발굴해야 하지만, 김형래 사장은 현재 총판을 유지한다고 한다. 우선은 SOA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의 4개 총판에 관련 전문팀을 구성하여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SOA 프로젝트가 컨설팅을 수반하는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자체 컨설팅 이외에도 HP와 액센츄어 등의 컨설팅 부문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형 SI 업체와 함께 SOA 프로젝트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SOA 구축방법론 올 3월에 선보여
그러나 아직은 SOA를 구축하려는 고객들이 개념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데 김 사장도 동의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BEA는 2월 중으로 한국에 맞는 SOA 구축방법론을 완료하고, 3월부터 고객에게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BEA의 SOA 구축방법론은 SOA 가이드, 구축방법론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제공하는 것으로, 빅뱅 방식과 단계별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로 제공된다고 설명한다.
우선 차세대시스템과 같은 빅뱅 방식의 시스템 구축에는 처음부터 SOA로 접근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OA에 대한 한국 시장의 반응이 느린 편이어서 BEA는 글로벌 사례와 BEA시스템즈 코리아가 갖고 있는 병무청, 데이콤, U시티 등의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서비스팀에서 한국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BEA는 한국의 SOA 강화를 위해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 이외에도 SOA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인증 프로그램을 자체 진행중에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안으로 내부 직원과 파트너들이 SOA 인증 프로그램을 완료하도록 하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 높아 줄곧 M&A 대상
한편, BEA는 최근 몇 년동안 오라클 뿐 아니라 HP 등의 대형 IT 벤더들로부터 인수합병의 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형래 사장은 오히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갑게 받아들였다.
그는 "BEA시스템즈로서는 오히려 좋은 소식이다. 인수합병을 하고 싶은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 가치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
이어 김 사장은 "그러나 BEA시스템즈는 미들웨어 기술의 강자로서 끊임없이 미들웨어 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높이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의 한국 R&D 센터 설립도 이러한 연장선에 있는 것이며, 30억 달러의 매출규모가 될 때까지는 인수합병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한다. BEA시스템즈는 2006년 말 기준으로 13억 달러 매출 규모의 회사이다.

김형래 사장은 삼성 그룹 공채로 1983년에 삼성전자 HP사업부에 입사하여 20년이 넘는 기간을 HP에서 보냈다. 엔지니어와 컨설턴트,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경험을 두루 쌓으며, 97년부터는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05년 9월에 BEA시스템즈로 옮긴 김형래 사장은 현재 RFID/USN 협회 이사, 한국ITSMF 운영위원 등의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과와 연세대 공학대학원, 서강대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지난해에는 KAIST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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