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도 통합 솔루션으로 승부할 때”






프린팅 전문기업인 렉스마크가 본격 국내 시장공략에 나섰다. 전 세계 프린팅 시장점유율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렉스마크는 그 명성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동안 주로 OEM 공급방식을 채택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렉스마크가 이제 프린팅 업계의 숨은 실력자로서머물지 않고 한국 시장에 직접 자사 브랜드의 기치를 세우겠다며 나섰다. 렉스마크는 이에 따라 최근 새 지사장을 영입했다. 렉스마크가 앞으로 펼칠 마케팅의 핵심은 '기업용 프린팅 통합 솔루션'의 필요성과 그 전문 업체라는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것. 글로벌 IT업체에서 마케팅 및 영업을 주로 담당해 온 정영학 지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전략을 들어봤다. 강현주 기자 jjoo@rfidjournalkorea.com

"전세계 2위 실력 한국에 펼치겠다"
"프린팅도 이젠 통합솔루션으로 승부할 때라고 본다."
한국렉스마크를 새로 이끌어 나가게 된 정영학 지사장은 국내 프린팅 시장에서의 승부수로 '통합 솔루션 제공'이라는 전략을 띄웠다.
또한 정 지사장은 "영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전세계 프린팅 시장에서 자자한 렉스마크의 명성을 국내에서도 입증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렉스마크는 지난 1991년 설립, 전 세계 프린팅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린팅 전문 기업 가운데 하나로, 특히 기업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지난 2004년 진출, 주로 OEM 사업을 해왔다. 때문에 렉스마크의 한국 내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렉스마크는 국내 프린터 전문 기업이나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 자사가 개발한 핵심 부품이나 완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프린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도리코의 경우 이 회사가 판매하는 프린터는 100% 렉스마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정영학 지사장은 "렉스마크가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레이저 프린터 엔진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이엔드 급 모노 레이저 프린터는 한국 시장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모노 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는 '선두'
한국시장에 대한 공세를 앞두고 렉스마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자사 브랜드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낮은 인지도. 정영학 지사장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업 및 마케팅 통으로 잘 알려진 정영학 지사장 영입을 통해 자사 브랜드에 인지도 확산은 물론 영업매출 증대 효과까지도 노린 것이다.
정영학 지사장은 "IT 기업에서 15년여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렉스마크를 국내 최고의 프린팅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지사장은 또 "이젠 하드웨어 위주의 영업은 마진율이 점차 크게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렉스마크는 '통합 프린팅 솔루션'으로 승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정영학 지사장은 미래 영업방향에 대해 밝혔다. 통합 프린팅 솔루션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른 포괄적인 프린팅 환경을 자문 및 구축해 주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정 지사장은 설명한다.
한국렉스마크가 공급하고 있는 솔루션은 장비 상태, 잉크·용지 등의 소모품, 사용 현황 등을 전사적으로 체크해 주는 'MPS(Managed Print Service)' 네트워크화 되어 있는 프린터, 복합기 등의 장비들을 원격적으로 실시간 관리해주는 '마크비전 프로페셔널', 자료 보관 및 검색, 'LDSS(Lexmark Document Solution Suite)',프린팅 컨설팅 프로그램인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정 지사장은 밝혔다.
예를 들어 학교 고객의 경우 답안지 채점을 쉽게 해주는 '자동스캔 시스템'을 구축해주거나, 기업고객들에게는 문서의 스캔, 전송, 복사, 인쇄와 같은 기본 기능 외에 스토리지에 저장까지 할 수 있는 복합기를 공급하는 것도 '통합솔루션'에 포함된다는 것.
특히 렉스마크 제품은 소모품 부족, 장비 고장 등을 검토하는 업무가 자동화돼 있어 소모품을 채워주고 수리해 주는 등의 관리를 실시간으로 해주고, 고객들은 사용한 만큼의 소모품 및 서비스 요금을 정기적으로 지불하면 된다.
정 지사장은 "한국렉스마크의 통합 프린팅 솔루션은 각 고객의 환경에 적합한 최적의 프린팅 환경 및 관리를 제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준다는 것이 기본 핵심 내용이다. 타 경쟁사와는 달리 직접 개발한 기술과 솔루션을 가지고 있어 우리의 대외 경쟁력은 그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비즈니스 확산에 주력할 터"
정영학 지사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중의 하나인 '렉스마크라는 기업 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 확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갈고 닦은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 해 나갈 각오이다. 렉스마크는 기본적으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면 브랜드 인지도 확산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 지사장은 이어 "렉스마크는 특히 프린터 기기 단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프린팅과 관련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기업이기 때문에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 대상의 마케팅은 '전략적인 기획'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마케팅 전문가다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지사장은 자신의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한국렉스마크의 솔루션 전략을 결합시켜 영업에 매진한다면 브랜드 비즈니스(OEM 제외) 매출을 지난해보다 400%까지 더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정 지사장은 "35PPM 이상의 하이엔드 급 기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위를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우선 이들 기종의 주 수요층인 대기업 고객들을 1차 공략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렉스마크는 또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시장에는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인 복합기(10개 모델)와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인 로우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정 지사장은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정 지사장은 덧붙였다.
한국렉스마크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를 '브랜드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설정, 수 년 내 국내 프린팅 시장에서 통합 프린팅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위상과 지위를 분명히 확보하겠다고 정 지사장은 강조했다.

약력
캘리포니아 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1992~2000 한국HP 서버 영업 매니저
2000~2004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이사
2004~2006 알카텔코리아 전무
2006~현재 한국렉스마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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