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의 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DN(Application Delivery Networking) 전문업체인 F5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남덕우)가 미 본사로부터 주목을 받을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F5네트웍스코리아는 지난 2004년 2월 설립, 이달로 3주년을 맞이했다. F5네트웍스코리아는 설립 첫 해를 제외하고 2년 연속 배가 성장을 하고 있고, 아·태 지역에서는 일본,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 고객들은 F5네트웍스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 F5네트웍스코리아가 3년여 만에 150여 사이트의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 주요 굵직굵직한 기업들은 F5네트웍스 제품을 거의 다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F5네트웍스코리아가 이처럼 고속 성장을 하는 것은 한국 지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가장 컸을 것이다. 여기에 F5네트웍스 제품만의 독특한 성능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한편, 미 본사는 최근 한국 지사의 성장과 창립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태지역 사장단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했고, 여기에는 CEO가 직접 참여했다. 아·태 지역 사장단 회의는 1년에 두 번 개최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존 맥아담(John McAdam) F5네트웍스 CEO를 직접 만나 본다.
김용석 yskim@rfidjournalkorea.com

한국지사, 倍加 성장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아·태 지역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F5네트웍스는 아·태지역 사장단 회의를 매년 두 번 개최하는데, 그 동안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싱가폴, 일본 도쿄, 호주 시애틀 등에서만 개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고, 일본, 싱가폴, 중국, 호주 등의 아·태 지역 13개 지사 사장단 23명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한국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지사가 설립된 지 3주년이 됐고, 지난 3년여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지사는 아·태지역에서 일본,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이 높았습니다. 당초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남덕우 지사장을 비롯해 협력사, 그리고 직원들 모두가 힘을 모아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한국 고객들의 성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무튼 F5네트웍스는 한국 지사가 성장 발전하는데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배가 성장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지사의 끈질긴 노력과 제품의 성능이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사실 저도 한국 시장이 이렇게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일부 한국 고객들은 F5네트웍스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지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고, 제품 로드맵 및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해 한국 속의 기업으로 자리 잡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각오입니다.
F5네트웍스 제품은 한국의 많은 고객들이 인정하고 있듯이 가격대 성능비가 그 어느 경쟁 제품보다 앞서 있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F5네트웍스 제품은 애플리케이션 트래픽 관리(ATM : Application Traffic Management)분야의 선구자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 이 분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TM 스위치는 '레이어(Layer) 7 스위치'라고도 불리는데, 한국에서는 예전 특정 벤더의 마케팅에 의해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갖춘 스위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필터링 기능 외에 애플리케이션 헤드 및 페이로드 정보를 이용한 스위칭 및 가속 기능을 갖춘 스위치가 적합한 정의 입니다. 즉 ATM 스위치는 애플리케이션, 웹 서비스, FTP, NFS, VoIP, 화상회의 등의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모두 인지해 원하는 서버로 전달해 줄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능및 웹가속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경쟁제품이 없다고 할 만큼 획기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F5네트웍스는 레이어 4/7 스위칭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성장률은 50~60% 이상입니다. 특히 SSL(Secure Sockets Layer) 시장에서는 7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F5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기업"
한국 지사는 시장에서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남다른 지원정책을 펼쳐야만 한다고 보는데요.
현재 고객지원은 '24시간 x 7일'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어 고객에 장애가 발생하면 언제든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싱가폴에 있는 기술지원 센터에는 한국인을 직접 상주시키고 있어 한국 고객들에게 한국말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ASC(Authorized Support Center) 체제를 확립, 파트너가 일정의 요건(인증을 받은 기술자 및 기술지원 환경구비)을 확실하게 구비한 파트너만이 고객을 기술지원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F5네트웍스는 특히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장비로 즉각 교체해 주고 있습니다. 대다수 공급업체들은 장애가 발생한 장비를 수리한 후 원래 장비를 그대로 교체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F5네트웍스는 그러나 새 장비로 일단 교체해 준 후 문제가 난 장비를 수리한 후 교체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F5네트웍스는 전 세계에 5개의 서비스 센터(런던, 시애틀, 워싱턴, 동경, 싱가폴)를 두고 있고, 이들 본부를 통해 고객에 장애가 발생하면 언제든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시장은 불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F5네트웍스가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라기보다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 해주는 회사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F5네트웍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해 주면서 여기에 보안, 가속, 가용성 등까지 높여주는 기술 및 제품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F5네트웍스는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이들 기업들이 공급하고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을 어떻게 하면 잘 연결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전 세계 ADN 시장에서 F5네트웍스는 33%를 점유하고 있고, 경쟁사인 시스코는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밝히고 있습니다. 6년 전인 2001년에는 시스코와 F5네트웍스는 각각 50%와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반전된 셈입니다.
가트너에 의하면 ADC(Advanced 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시장의 한 부분인 애플리케이션 최적화(Advanced Platform) 시장은 50% 이상 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F5네트웍스 역시 지난 4년 동안 분기별 매출성장률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분기(2007년 1/4분기)에는 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ADN 시장은 전반적으로 통신과 금융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항공분야에서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신과 금융시장에서의 성장률은 약 20%~25%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는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인터넷 뱅킹과 보안, 서버 통합, SO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구축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통신 분야의 경우, 음성 통합, 모바일 콘텐츠, IPTV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인해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네트워크 시장은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라우터, 스위치 등의 장비 위주의 시장에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방향으로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장비 위주의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게 분명하고, 솔루션 위주의 기업들은 성장가도를 계속 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솔루션 위주로 시장 재편 된다
불황을 계기로 기업 간 M&A는 물론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높다고 하는데, 어떤 시각인가.
시장에서의 M&A(인수 합병)는 언제든, 그리고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F5네트웍스 역시 지난 3년 동안 3개 회사, 즉 ▲유롬(Urom) ▲워치파이어(Watchfire) ▲스완랩(Swanlab) 등을 인수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각각 파이어패스(Firepass), 트래픽쉴드(Trafficfield), 웬젯(Wanjet) 등의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F5네트웍스는 이처럼 고객이 요구하고, TMOS 플랫폼에 통합될 수 있다면 언제든 인수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기업들도 같은 입장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F5네트웍스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기업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시장재편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네트워킹, 특히 L2, L3, 라우터 시장은 상당히 어려워 질 것은 분명합니다. F5네트웍스는 이 시장에 참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3~5년 동안은 애플리케이션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네트워크 시장은 서버 단에서의 네트워크 구축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해 운영상에 문제가 없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맞춰 방향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벤더들이 라우터, 스위치 등과 관련된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같은 장비는 대중화 되어 있기 때문에 자사만의 독특한 고객을 확보할 수 없다고 봅니다. 즉 고객들이 최근 요구하는 ADN과 같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ADN 시장에서는 F5네트웍스가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또한 주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볼 때 시장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DN 시장은 F5가 세계 최고
네트워크 업계도 이젠 '솔루션'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장비만 공급하던 시대가 서서히 사라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F5는 어떻게 준비해 놓고 있는가.
F5네트웍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솔루션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공급(Application Delivery) 자체가 솔루션을 요구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F5가 선두주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경쟁업체와의 경쟁전략은.
결국 가격대 기능/성능비와 대고객 기술지원 서비스 만족도라고 봅니다. 가격대 기능/성능비는 경쟁 제품에 비해 평균 4.5배 정도 높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입니다. 따라서 대고객 기술지원 서비스 및 기술지원력만 갖춘다면 대외 경쟁력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F5네트웍스가 자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운영체계인 'TMOS'를 갖고 있다는 것이 다른 경쟁사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본 TMOS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사항, 즉 압축, 캐싱 등을 비롯해 모듈로 들어가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파이어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로드 밸런싱, 암호화 등을 고객의 요구에 알맞게 최적화 해 줄 수 있습니다.

한국 지사의 가장 큰 현안 문제와 해결책은.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도 낮다는 게 가장 큰 현안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년여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축 성공사례를 많이 확보해 적극 홍보해 나가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도 수시로 개최해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예를 들어 KT, 하나로, 대한항공, 삼성, LG, 하나은행 등의 기업들이 F5네트웍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알려 나가겠습니다.

한국은 아·태지역 성장의 견인차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은 아·태지역에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기 때문입니다. 즉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아·태지역으로의 확산을 의미합니다. 특히 한국은 통신 인프라가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고객들은 대역폭, 보안, 가용성 등 요구 사항이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르고, 다양합니다. 이에 대해 F5네트웍스는 한국 고객의 요구를 신제품 개발 및 기능 추가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BIG- IP 제품군 가운데 한 제품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신제품은 3~4개월 이내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 규모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한국 시장규모는 가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트너에 의하면 전 세계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30억 달러로 발표됐습니다. 한국시장규모는 세계 시장의 약 5% 미만일 것으로 파악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약 3% 미만이라고 봅니다. F5네트웍스는 한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편, 존 맥아담 최고경영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F5네트웍스가 한국 속의 기업으로 성장 발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계 ADN 시장에서의 명성을 한국에서도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F5가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 발전해 나갈지 주목된다.
F5네트웍스는 전 세계 29개 지역에 진출해 있고, 775개의 협력사를 두고 있으며, 60개 이상의 나라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1만 개 이상의 고객 사이트도 확보해 놓고 있다.

2000.7 ~현재 F5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CEO
1999~2000.6 IBM 웹 서버 영업 총괄책임자
1995~1998 시퀀트 컴퓨터 시스템즈 대표이사 겸 CEO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대학교 컴퓨터과학 부문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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