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지능을 부여하는 운영체제인 블랙베리와 리눅스, 맥 OS X, 팜, 심비안,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바이어 가이드를 제시한다. 기업 IT단당자는 이동 근로자를 위한 기업용으로 어떤 플랫폼이 적합한지 판단해야 한다. 이번 조사결과 보안과 관리성이 최우선 순위였다.

보안과 관리성이 기능상 최우선 순위
스마트폰은 수려한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지만 스마트폰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운영체제(OS)이다. 운영체제는 전화기의 기능과 성능, 보안을 좌우하며 애플리케이션 추가나 기술적인 업데이트 등을 위한 API도 제공한다. 바로 이점으로 인해 IT 전문가들은 수많은 단말기 중에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5대 운영 체제인 블랙베리와 리눅스, 팜,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모두 각각 장점과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맥 OS X의 축소판인 아이폰(iPhone)은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6위에 랭크되었다. 이번 분석을 통해 IT 조직들은 어떤 제품이 자사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10대들이라면 음악과 텍스트 메시징이 적합하지만 워드 프로세싱이나 스프레드시트를 비롯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동하는지도 판단해보아야 한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 웹 액세스와 이메일, 캘린더 등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기능들이 거의 모두 구현되어 있다. 문제는 IT 담당자의 지원이 없이도 모바일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에 적합한 단말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2007년 1월 InformationWeek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보안과 관리성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기능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 분야인 멀티미디어 기능은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미국의 가족보건복지연맹(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of America)의 IT 기술 지원 이사인 웨인 마크오버는 연맹에서 사용하는 모든 하드웨어에서 최우선 순위는 바로 보안이라고 밝혔다. 이 연맹의 직원들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나 윈도우 모바일을 구동하는 오디오박스(Audiovox)의 XV6700 등 두 가지 스마트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보안이 뛰어나고 이메일에 강한 반면에 윈도우 모바일은 이 연맹의 익스체인지 서버와 가장 잘 통합된다.

윈도우 모바일, 사용하기 쉽다는 것이 가장 장점
미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 사업자들인 싱귤러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등은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자사의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왔으며 T-모바일은 인프라 확충에 27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동이 잦거나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동 중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무선 접속 수요 확대는 스마트폰 판매에 직결된다. 인스탯(In-Stat)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850만 대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09년에 이르면 2억 대 이상의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는 어떠할까? 팜 OS는 첫 출시된 지 10년이 넘는 PDA에 힘입어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다. 멀티태스크나 3G 지원 기능이 부족하다는 등 다소 시대에 뒤지긴 했지만 팜 OS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사용하기에 쉬운 운영체제이며 감각적이라는 것이 커런트 애널리시스(Current Analysis)의 애비 그린가트 분석가의 주장이다.
심비안은 마켓 리더로, 전세계 1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구동하고 있다. 가장 네트워크 친화적인 운영체제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Wi-Fi와 3G, 2.5G 네트워크를 선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무선 이메일을 단말기에 자동으로 띄워주는 푸쉬(Push) 기능과 이동 중에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기를 원하는 기업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RIM의 블랙베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은 완전히 다르다. RIM은 보안과 푸쉬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휴대폰 모두를 한 벤더로부터 공급해 최적의 결합기능을 제공한다. 윈도우 모바일은 익스체인지 서버 2003을 사용할 경우 이메일에 대해 별도의 미들웨어가 없어도 된다. 윈도우 운영체제의 시작 메뉴와 같은 기능을 윈도우 모바일에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매우 간편하다. 조금만 사용해도 금방 익숙해질 정도로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바일 리눅스는 라이선스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개발 업체들의 개발 비용을 낮춰주며 개발 툴과 미들웨어 등 관련 소프트웨어의 에코시스템을 제공한다. 올해 두 가지 표준안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모바일 리눅스의 업계 표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업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하다"
모바일 운영체제를 선택할 때에는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팜 OS는 29,000여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윈도우 모바일은 20,000개를, 그리고 블랙베리는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수천 개를 비롯해 1,500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애플의 아이폰을 지원하게 될 맥 OS X의 경우는 올해 중반 출시 예정이다. 애플측은 아이폰이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징, 애플의 사파리(Safari) 브라우저, 위젯(Widgets), 캘린더, 주소록 등을 포함해 '진정한 데스크톱급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에 얼마나 많은 써드 파티 애플리케이션이 이용 가능할지, IT 부서가 아이폰을 휴대하는 직원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지원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OS X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중 가장 높은 관심 사항이긴 하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심비안
전세계 점유율 73%…보안에 취약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전세계 통신 사업자들은 심비안을 스마트폰 운영 체제로 선택하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인 Canalys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노키아와 소니 에릭슨 등에 운영체제를 라이선스하고 있는 심비안이 2006년 3분기에 전세계에서 7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인기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미국 지사의 제리 파나그로시 부사장은 선택의 자유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C++로 개발된 심비안 OS는 '플러그인' 아키텍처를 채용해 제조 업체들이 기술을 추가하는데 매우 용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단말기를 차별화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능 구현도 매우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심비안 OS는 RIM의 블랙베리나 애플의 맥 OS X와 달리 어떤 제조 업체든 라이선스할 수 있으며 API도 공개되어 있다. 즉 IT 부서에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2년 전에 발표된 심비안 OS 버전 9의 경우 IT 관리자에게 특별한 장점을 제공한다. 디바이스 매니지먼트(Device Ma-nagement) 프레임워크의 경우 관리자들이 사용자의 단말기에 원격으로 접속해 네트워크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으며 문제점을 진단 및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인기로 인해 약점도 노출되고 있다. 심비안은 멀웨어의 타깃이 되어왔으며 악성 코드에 감염되거나 다른 단말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악의적인 공격자의 목표가 되고 있다. 컴워리어(Commwarrior)라는 바이러스가 심비안 스마트폰을 감염시킨 사례가 있다. 당시 이 바이러스는 블루투스를 통해 다른 단말기로도 전파되었다.
일부 기업들은 폐쇄적인 운영체제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라이더 시스템(Ryder System)의 CIO인 케빈 보트는 "모바일 OS에서 견고한 보안은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트럭 렌탈 및 운송 업체는 영업 및 고위 직원들에게 500대의 블랙베리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블랙베리의 보안과 지원 기능이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이유에서였다.
라이더는 팜 트레오(Treo)를 테스트해보았지만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트레오에서 로터스 노츠를 설치하는데 여러 시간이 걸렸던 반면에 블랙베리는 단 15분만에 끝났다. 보트는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에는 학습 곡선이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사용하기에 쉬운 기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심비안은 보안을 보강하고 있다. 파나그로시는 "최신 버전의 경우 기업용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접속 허용 여부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심비안은 미국에서 특히 취약한데, 점유율이 10%에 불과하다. 심비안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 미국의 사업자는 싱귤러가 유일하다(노키아의 E62와 9300). 심비안은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이 3G 네트워크의 구축을 완료하는 올해에 미국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심비안의 최대 과제는 RIM의 인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통합이다.

>>리눅스/팜
최대 과제는 '가지치기' 막는 것…듀얼모드로 가는 것이 대세
리눅스는 폭 넓은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보다 큰 이점을 갖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후지쯔나 모토로라, NEC, 파나소닉, 삼성 등이 리눅스 기반의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모토로라와 사바지 테크놀로지스(SavaJe Technologies), 트롤테크(TrollTech) 등 여러 업체들이 리눅스 변종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리눅스 기반의 단말기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리눅스와 호환되지 않는다. 모바일 리눅스 스펙을 마련하기 위해 15개월 전에 설립된 LiPS(Linux Phone Standards) 포럼의 하일라 왕 회장은 "심비안과 윈도우 모바일에 비해 현재 리눅스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이라고 시인했다.
업계 표준의 모바일 리눅스를 개발하려는 두 가지 시도가 진행 중이다. 팜 OS 제조 회사인 팜소스(PalmSource)를 인수한 일본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 액세스(Access)는 올해 상반기에 LiPS 포럼이 제정한 표준을 사용해 올해 상반기에 액세스 리눅스 플랫폼(Access Linux Platform)이라는 스마트폰용 리눅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Canalys에 따르면, 현재 팜 트레오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한 액세스의 팜 OS는 2006년 3분기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5위로 떨어졌으며 전세계에서 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리눅스는 스마트폰 시장의 17% 차지). 액세스는 액세스 리눅스 플랫폼에 팜 에뮬레이션 계층을 제공해 팜 OS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액세스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마이크 켈리는 "리눅스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OS의 핵심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신뢰성과 보안,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액세스는 120여 오픈 소스 컴포넌트를 액세스 리눅스 플랫폼에 통합시켰으며 스마트폰을 위해 최적화했다. 켈리는 자사의 새로운 플랫폼의 보안 수준을 팜 OS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폰 리소스에 대한 액세스를 제어하는 '서비스 액세스 정책'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환은 일부 팜 OS 사용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DSA(Distributing System of America)의 IT 이사인 마크 스프루일은 자사가 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한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별 필요성도 없이 코드가 다른 OS에서 구동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영업 인력 일부는 POS(point-of-sale) 애플리케이션으로 팜 OS 기반의 트레오 650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액세스 리눅스 플랫폼은 에뮬레이션 계층을 통해 팜 OS용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40만 명의 팜 개발자들과 29,000개의 팜 애플리케이션을 감안해볼 때 호환성 확보 및 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트레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팜은 액세스 리눅스 플랫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 12월, 팜은 가넷(Garnet)이라는 팜 버전을 액세스로부터 라이선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커런트 애널리시스(Current Analysis)는 팜이 윈도우와 심비언, 리눅스의 상단에 있는 소프트웨어 계층으로 가넷을 변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팜은 팜 OS의 '향후 변화'를 위해서라고만 밝히고 있다.
NTT 도코모와 NEC, 모토로라, 파나소닉, 삼성, 보다폰 등 대표적인 이동전화 사업자들과 장비 제조 업체들은 자체 모바일 리눅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공개할 계획이다.
협력 체제를 지원하고 있는 NTT도코모와 여러 사업자들은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벗어나고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듀얼-소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컨소시엄은 일부 회원사들이 서로 경쟁사이기도 한 까닭에, 규제 준수와 지적 재산권 공유라는 문제에 봉착해있다. 컨소시엄의 성공을 위해, 회원사들은 여러 단말기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API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다. NTT 도코모와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API와 아키텍처 스펙, 레퍼런스 소스 코드, 툴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독립적인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LiPS 포럼의 목표 중의 하나는 메시징과 프레즌스, 음성 통화 등의 서비스를 위한 표준 API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및 단말기 관리용 API를 개발하는 것이다. LiPS는 올해 서비스 계층의 API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액세스는 액세스 리눅스 플랫폼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의 소스를 공개할 방침이며 LiPS 포럼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기존 리눅스와 팜 스마트폰 진영이 두 종류의 리눅스로 끌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여전히 리눅스의 종류가 너무 많다. 결국에는 하나의 블랙베리 OS와 하나의 심비안, 하나의 맥 OS X, 하나의 윈도우 모바일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리눅스의 최대 과제는 '가지치기'를 막는 것이다.

>>윈도우 모바일
기업용으로 가장 적합…올 중반경 오피스 2007 포맷 지원 예정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모바일 5.0을 출시한지도 1년이 넘었으며 기업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이메일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된다는 점도 기업용으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업체인 센츄리 21 토마스(Century 21 Thomas)의 IS 담당자인 마이클 헤르난데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시작' 메뉴만 클릭하면 원하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이메일 서버와 동기화하기 위해 윈도우 모바일 기능의 트레오 700w 스마트폰으로 전환했다. 팜 OS 기반의 트레오 650 스마트폰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우 모바일은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스마트폰 에디션의 경우 무선 이메일과 캘린더, 음성 메모에 적합하다. 포켓 PC 에디션은 워드와 액셀, 파워포인트, 아웃룩의 모바일 버전을 추가했다.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기업들은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모토로라의 모토(Moto) Q는 스마트폰 에디션을 구동하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 반면에 팜의 트레오 700w는 포켓 PC 에디션이 탑재되어 있어 기업용으로 적합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자동 이메일 전송이나 푸쉬 이메일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익스체인지 2003용 윈도우 모바일 기능을 발표했다. 미들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한가지, 윈도우 모바일 구매시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가 특정 상태에 묶이게 되는(lock up) 경우가 많아 자주 재부팅해야 한다는 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단말기 메모리가 부족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IT 부서는 윈도우 모바일을 선호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익숙한 비주얼 스튜디오와 닷넷 툴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 특별 버전도 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발표한 윈도우 비스타 운영체제는 윈도우 모바일 디바이스 센터와 함께 출시되어 모바일 단말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아웃룩과 오피스 파일을 연동시켜준다. 올해 중반 경에는 윈도우 모바일이 2007 오피스 시스템의 새로운 워드와 액셀, 파워포인트 파일 포맷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안고 있는 과제는 심비안의 사용자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RIM의 특화된 기능, 애플의 '마력'이다.

>>블랙베리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조 업체에 SW 라이선스 제공 안해
미국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 업체이자 세계 4위의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 업체인 RIM은 정상에 등극하기 위해 블랙베리의 기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RIM은 5개월 전에 블랙베리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도입하며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MDS 애플리케이션용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발표했다. RIM의 이메일 서버와 패키지되어 제공되었던 이 소프트웨어는 이메일이 아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스탠드얼론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스마트폰 모델에 따라 현재 버전 4.1과 4.2로 나와있는 블랙베리 OS는 지도 안내나 사진 공유, 참고 사전 등 수천개의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과 1,500여 종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은 자바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이동통신 기술 및 폼 팩터 모델에서 구동할 수 있다.
RIM은 IT 담당자들이 써드 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이 운영체제는 개인용 컨택 리스트 등의 정보에 액세스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신뢰성을 토대로 접근 허용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
푸쉬 이메일과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블랙베리 OS는 비교적 보안이 우수한 편이다. 엔드 투 엔드 암호화를 사용해 스마트폰과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이의 데이터를 보호한다.
블랙베리의 강점이자 약점은 RIM이 다른 제조 업체에게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RIM의 접근 방법은 단말기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있다. 블랙베리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RIM은 블랙베리가 아닌 단말기(노키아와 팜, 삼성 등 일부 모델)에 제한적으로 이메일을 푸쉬형으로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RIM의 문제는 경쟁을 통한 혁신이 없다는 것이다.

>>맥 OS X
기업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 없어… 터치스크린 방식은 탁월
얼마전 공개한 아이폰 프로토타입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맥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맥 OS X 운영체제가 아이폰에 채택된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OS X 디자인은 몇 가지 면에서 단점이 있다. 이 플랫폼은 싱귤러의 네트워크에서만 구동하기 때문에 폐쇄적이다. 애플과 싱귤러는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제하게 될 것이다. 아이폰을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feature)폰'이라고 묘사한 ABI 리서치의 필립 솔리스 분석가는 "아이폰에 마음대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은 이통사들이 지향하고 있는 3G 기술을 현재로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은 싱귤러의 에지(EDGE) 네트워크의 느린 데이터 속도를 당분간 감내해야만 한다.
아이폰의 두드러진 특징은 키보드 형태가 아닌 터치 스크린 디자인을 채용했다는 점이다. 터치 스크린을 도입한 스마트폰 제조 업체는 애플이 처음은 아니지만 애플의 채택은 다른 스마트폰 개발 업체들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물론, 많은 사용자들이 키패드 단말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 아이폰은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애플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OS X는 광고 및 디자인 업체 등 창조적인 업무 분야에서 사랑을 받고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로 확대하길 원한다면 운영체제를 개발자들에게 개방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 물론, 애플은 소비자용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속내가 있더라도 IT 부서의 구매나 지원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Elena Malyk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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