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웨이IDC 김성민 대표

차세대 데이터센터가 화제에 오른 가운데, 호스트웨이IDC가 분당에 구축중인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엠파스를 첫 고객으로 맞을 예정이다. 호스트웨이IDC는 특히 타사와의 차별력으로 '매니지드 서비스'를 강조한다.

'매니지드 서비스'로 올해 350억 달성
"당사의 강점인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니지드 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작년보다 25% 성장한 350억 매출을 달성하겠다."
2002년 취임 이래 호스트웨이IDC를 고성장으로 이끌고 있는 김성민 대표는 올해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호스트웨이IDC는 매니지드 서비스가 자사의 차별력이라고 강조해왔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의 공간과 시설을 임대해주고 정기적인 요금을 받는 '월세장사'와 같은 개념이었던 데이터센터에 관리 서비스를 호스트웨이가 처음 도입했다는 것이다.
김성민 대표는 자사의 서비스인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를 "서버와 네트워크를 임대해 주는 단순 호스팅 서비스를 지양하고 고객의 IT 시스템 컨설팅에서부터 호스팅, 보안, 백업, 시스템 운용 및 관리까지 일괄적으로 대행해주는 IT 아웃소싱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고객의 전산환경을 호스트웨이IDC로 이전하고 매니지드 서비스로 관리와 운영을 대행하는 '전산실 아웃소싱'과 호스팅 플랫폼의 고도화로 자동 장애처리, 모니터링, 보안패치관리, 자원·애플리케이션 관리 등을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버호스팅' 등이 여타의 데이터센터와 다른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김성민 대표는 "현재 호스트웨이IDC가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전력설비, 항온항습, 배선방식 등 3가지 측면에서 기존 데이터센터와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력설비는 랙당 총전력 소모량을 2.2kW에서 4.4kW까지 확대하며, 모듈형 UPS를 도입해 공간효율을 높이고, 전력 공급을 안정화 한다. ▶항온항습시스템은 시스템 발열관리와 하부토출방식을 도입하고, 서버를 발열량에 따라 합리적으로 배치한다. 예를 들면 효율적 냉각을 위해 두 서버의 열이 발산되는 부분끼리 마주보게 하는 방식 등이 적용된다. ▶배선은 기존 상부배선방식에서 상부, 하부 2중으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네트워크선은 상부에, 전력선은 하부에 설치해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스트웨이IDC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파트너로 IBM을 선정, 현재 협업을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한국IBM을 선정한 이유를 "지난 가을 한국IBM과 항온항습 시설 업그레이드 공사를 진행했던 성과에 만족했으며, 한국IBM이 전산실 설계·구축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호스트웨이IDC의 기존 고객이었던 엠파스가 올여름부터 새로 설립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첫 고객으로 입주한다. 이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호스트웨이IDC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운영경험, 적절한 가격 등이 엠파스가 입주를 결정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스트웨이IDC와 김성민 대표
차세대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호스트웨이IDC는 2000년에 설립된 회사이다. 김성민 대표가 한국 지사장에 취임한 것은 2002년. 이후 호스트웨이IDC는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작년에는 2002년 대비 25배 성장한 280억 매출을 달성했으며, 최근 6개월간의 매출 성장률은 42%를 기록중이다.
김성민 대표가 호스트웨이IDC와 인연을 맺기까지는 다소 입지전적인 이력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 98년 호스팅 업체 코네티라는 회사를 창업, 운영해 왔다.
김성민 대표가 본인 포함 3명의 멤버로 창업할 때 코네티의 자본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조달한 300만원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 당시 회사에 투자가 들어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부산외대 출신 김성민 대표는 "그때 내 학벌 때문에 투자 받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잘나가는 사장들을 보면 거의 명문대 아니면 유학파 출신이 아닌가"라며 씁쓸한 회상을 하기도. 그러나 4년만인 2002년, 코네티는 연 매출 15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그 무렵, 호스트웨이 미국 본사는 한국 지사 설립이후 실적 부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는 호스팅 전문업체를 찾았고 코네티가 인수대상에 올랐다. 김성민 대표역시 글로벌업체의 든든한 배경을 염두에 두게 됐다. 양측의 입장이 잘 들어맞아 2002년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김성민 대표는 합병된 회사의 이사로 근무하게 된다.
그 후 6개월만에 김성민 대표는 호스트웨이IDC의 한국 지사장 자리에 올랐다. 호스트웨이 미국 본사는 300만원으로 시작한 열악한 회사를 4년만에 연 매출 15억으로 끌어올린 그의 역량을 인정해, 그를 한국 지사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향후 호스트웨이IDC는
'아웃소싱 업계의 수퍼컴퓨터'
김성민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과, 온라인 광고주를 대상으로 부정클릭 방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에도 점차 주력해 사업영영을 확장할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모든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IT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속적으로 그리드 컴퓨팅 연구를 진행해, 10년 후에는 호스트웨이IDC가 IT 인프라만 제공하는 차원을 벗어나, 하나의 수퍼컴퓨터 역할을 하는 아웃소싱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장기적인 전략을 밝혔다.
강현주 기자 jjoo@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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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호스트웨이IDC 대표
1970년 12월 15일 생
부산 외국어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1996 ㈜DIT 입사
1998 CNINET 창업
2002~현재 호스트웨이ID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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