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위협요인...코어 인프라까지 SaaS로 전환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서비스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운까지 걸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사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에서 피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요구된다.

1998년 여름,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임 CEO인 스티브 발머는 업계 분석가인 롭 엔더를을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적인 전략은 인터넷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발머는 아직 기술 개발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 못했으며 세계적으로도 인터넷 서비스 혁명을 수용할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에이잭스(Ajax)와 자바스크립트, 플래시, XML과 같은 웹 툴의 증가로 기술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플리커(Flickr)와 구글 맵스(Maps) 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확대와 아이튠스(iTunes) 등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의 보급 증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인 세일즈포스닷컴의 등장으로 인해 온라인 서비스 환경도 무르익었다. 이제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질문을 던질 차례이다.

"우리의 비즈니스가 위험에 직면해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과 개발자들을 '포기'해야 하는 위험과 웹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에너지와 리소스에 투자함으로써 주요 매출원에 대한 잠식 가능성, 인터넷 중심의 컴퓨팅 환경으로의 전환 등 32년의 기업 역사상 최대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라는 용어를 자체적으로 바꾼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oftware Plus Service)'라는 비전을 통해 기존의 영역과 새로운 분야를 모두 손에 넣으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칠 가능성도 높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MVP인 인터날로지(InterKnowlogy)의 CEO인 팀 허커비는 "두 개념을 모두 구현하기란 결코 쉽지 않으며 개발자들이 쉽게 그 개념을 납득할 것 같지가 않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말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믹스(Mix) 07'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전략을 밝혔다. 웹 디자이너들과 개발자, 의사 결정자들을 위한 이번 컨퍼런스는 웹 서비스와 관련된 현안을 짚어보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빌 게이츠로부터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chief software architect)라는 직함을 넘겨 받은 레이 오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빌 게이츠가 1995년에 직원들에게 '인터넷 물결(Internet Tidal Wave)'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의 변화를 촉구했듯이 오지는 2005년 10월에 '인터넷 서비스 혼란(The Internet Services Disruption)'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비즈니스가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오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매우 광범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향상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에게 끊김 없는 경험을 훌륭히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밝혔다.

코어 인프라까지 '소프트웨어의 서비스'로 전환

급성장 추세에 있는 서비스 지향적인 환경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점진적이고 부분적이며 매우 포괄적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발머는 지난 2월 금융 분석가들과 가진 컨퍼런스에서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토리지와 트랜잭션 프로세스용 코어 인프라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머는 디렉토리 기능과 네트워크 프로토콜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윈도우 서버에서 이미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지 등 사용자들이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서비스 추진 전략의 중심에는 출시한지 2년 된 라이브(Live) 브랜드가 있다. 라이브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라이브는 오피스의 온라인 버전은 아니며 소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웹 호스팅과 온라인 스토리지, 이메일, 웹 분석을 제공하는 툴의 일종이다. 윈도우 라이브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이메일과 파일 동기화, 보안, 메시징, 검색 등 온라인 서비스의 집합체에 해당된다. 일부 윈도우 라이브 기능이 MSN 서비스에 적용되어 있으며 향후 제품에는 코드명 타히티(Tahiti)라는 협업 툴과 라이브 드라이브(Drive)로 알려진 스토리지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 대단해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윈도우도 1985년에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통의 토대를 통해 개발자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자사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 총괄 매니저인 찰스 피츠제럴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인프라를 '완성품'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며 플랫폼 위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속내'는 보다 급진적이다. 오지는 지난 2월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모든 제품이 서비스 콤포넌트가 적용되어 다양한 그룹에 의해 실현될 경우 플랫폼의 토대에서부터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지는 윈도우 라이브 코어(Windows Live Core)라는 극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 18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은 웹의 완전한 운영체제 또는 분산형 로우 레벨 서비스를 조합한 형태인 '구름(cloud) OS'(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을 '구름'이라 부른다)의 개발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라이브 코어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스웨덴 회사인 Xcerion은 다소나마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는 Xcerion은 XIOS라 불리는 에이잭스와 XML로 개발된 웹 기반의 운영 체제를 통해 올해 말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는 가상 파일 서버와 트랜잭션 프로세스 기능, 태스크 매니저를 비롯해 데스크톱과 같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포함될 예정이다.

호스팅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 구상 중

마이크로소프트를 둘러싼 주위의 비판 중의 하나는 구글과 짐브라(Zimbra), 조호(Zoho) 등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신속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소프트웨어 업계가 온라인으로 이동 중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만 변화하지 않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멀티테넌시(multitenancy; 사용자들이 웹을 통해 단일 데이터베이스 안의 정보를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줌)도 없고 온 디맨드 애플리케이션 공유 전략도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서비스에는 몇 가지 전송 모델이 있다. 구글처럼 무료로 제공되며 광고를 통해 매출을 보전하는 방법이 있으며, 세일즈포스와 같이 보다 정교한 서비스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월정액 또는 연간 가입비를 지불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서비스를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서 '호스팅'하며 써드 파티 서비스 제공 업체에게 호스트용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피츠제럴드는 "전세계가 호스트형 서비스의 효과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호스트형 서비스의 장단점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고 밝혔다.
호스트형 서비스의 한계가 무엇이건 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유율을 높이려 할 것이다.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호스트하는 고객관계 애플리케이션의 가입형 버전인 다이내믹스(Dynamics)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인 라이브(Live) CRM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다이내믹스 ERP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버전도 제공할 방침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스팅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능을 연결하는 제품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암시했다. 금융 전문가용 사회적인 네트워크의 경우 블로그와 위키 등의 기능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발머는 지난 2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형 고객들을 위해 익스체인지와 셰어포인트 서버,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서버의 '호스트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급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가입 기반의 서비스 형태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인수한 애셋 매트릭스(Asset Matrix)는 기업 네트워크에서 구동하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인수한 소프트리시티(Softricity)의 웹 사이트에는 'Microsoft Confidential'이라는 태그가 부착된 프리젠테이션이 있는데, 여기에는 카탈로그 업데이트와 부가적인 온라인 리포트 등 데스크톱 콤포넌트에 귀속되어 있는 서비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스템 센터(System Center) 온라인 버전인 시스템 센터 라이브가 언급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대표적인 움직임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건립에서 드러나고 있다. 콜럼비아 리버(Columbia River) 지역에 개소한 데이터 센터의 경우 라이브 CRM을 비롯한 서비스를 호스팅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샌 안토니오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 건립에 5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약 2년 뒤에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기능을 신속히 확장하기 위한 공격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 윈도우 라이브 코어 팀은 최근 레고(Lego)처럼 조립이 가능한 모듈 방식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한 바 있다.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 줘야 한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결합(Software plus services)은 그 용어가 암시하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비쿼터스' 데스크톱 및 서버 제품에 온라인을 결합시킨 '복합적인(hybrid)'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랫동안 이 전략을 마련해왔으며 자사의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 서비스를 지칭하고 예전부터 시도해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의 대표적인 사례는 이메일 서버인 익스체인지(Exchange)로 볼 수 있다. 백 엔드 측면에서, 익스체인지는 빌딩 내부에 설치되거나 써드 파티가 호스팅할 수 있다. 프런트 엔드 측면에서 볼 때, 아웃룩 클라이언트는 사용자들이 이메일을 오프라인으로 액세스할 수 있게 해주며 아웃룩 웹 액세스는 브라우저를 통해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웃룩 모바일은 휴대폰이나 PDA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구동한다. 익스체인지 2007의 경우는 전화기의 음성 프롬프트를 통해서도 이메일에 액세스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며 이메일이 기업용 서버에 도착하기 전에 바이러스와 스팸을 차단해주는 익스체인지 호스티드 서비스(Exchange Hosted Services)에 이러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플리케이션에는 수많은 사례가 있다. 셰어포인트 서버 2007에 있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라이브러리(PowerPoint Slide Libraries)라 불리는 기능은 사용자들이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온라인으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며 나오거나 바꿀 때마다 RSS 통지를 받을 수도 있다.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 있는 템플릿을 검색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오피스 온라인에 연결해 맞춤화된 템플릿이 업데이트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사용자는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처럼 해당 템플릿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 캐포셀라 부사장은 이러한 기능은 오피스 2003에서도 제공되었지만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능은 기술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결합에서 필수적인 사항이다. 피츠제럴드는 "고객들은 한 가지 형태의 컴퓨팅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다양한 선택권을 원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계에서 최고의 파트너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벤더와 서비스 사업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가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들이 다이내믹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라이선스 정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스티드 메시징(Hosted Messaging)과 콜레버레이션(Collaboration) 버전 4.0 등과 같은 소기업용 서비스 사업자들을 위한 툴을 지속적으로 향상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호스팅에 관심이 있는 서비스 사업자들 및 온라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관심이 있는 ISV들을 연계한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큐베이션 센터(Incubation Center)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웹용 애플리케이션의 풍부한 체험이 성공 열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개발자 진영을 설득해야 한다. 믹스(Mix) 07 컨퍼런스에서는 이 문제가 다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이브 서치 맵스(Live Search Maps)와 같이 일부 윈도우 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ASP.NET 툴셋은 개발자들의 웹 사이트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윈도우 비스타와 함께 출시되었으며 향후 윈도우 '롱혼' 서버에서도 제공될 닷넷 프레임워크 3.0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윈도우 커뮤니케이션 파운데이션(Windows Communication Foundation)과 양방향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인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등 인터넷을 염두에 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결합시키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웹에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풍부한 체험이 '담보'되어야 한다. 인터놀로지의 허커비는 "브라우저의 프로그래밍은 한 손으로 프로그래밍하는 것처럼 쉽다"고 비유했다.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은 뉴욕 타임즈 리더(New York Times Reader) 개발에 사용되었다. 뉴욕 타임즈 리더는 별도로 운영되는 온라인 버전이며 인쇄된 신문과 흡사한 컨텐츠를 독자에게 보여준다. Thirteen23이라는 소규모 업체가 WPF의 상단에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으며 넷플릭스(Netflix)의 Cine.view나 플리커(Flickr)의 노스탤지어(Nostalgia) 등의 인기 있는 웹 서비스를 위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브라우저 프로그래밍은 여전히 중요한 분야로, 과거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파운데이션 에브리웨어(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Everywhere)로 알려졌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Silverlight)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도비 플래시(Flash)의 경쟁 기술인 실버라이트는 2M바이트 용량으로 브라우저에 플러그 인 형태로 구현되며 맥(Mac)의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에서도 구동한다. 향후 버전의 경우 C#과 비주얼 베이직 프로그래밍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사업은 MS에 위기이자 기회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는 효과적으로 혼합되어 제공되어 왔다. MSN 웹 포탈의 경우 '마돈나(Madonna)'보다 훌륭하게 변신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웃룩 웹 액세스 제품을 발표하면서 에이잭스(Ajax)라는 '부산물'도 등장시키긴 했지만 테라서버(TerraServer)를 통해 위성 지도 서비스도 개발했다(나중에 구글에게 따라 잡혔다). 넷닥스(NetDocs)라는 온라인 제품군의 경우 오피스의 매출을 잠식할 우려가 있으며 기술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용화되지 못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매출액에서 극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애드센터(adCenter) 온라인 광고 사업은 지난 12월 31일 마감된 분기에서 4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구글의 32억 달러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치이며 검색 엔진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라이브 서치(Live Search)를 총괄했던 크리스 페인 부사장과 윈도우 라이브 플랫폼 엔지니어링 수장인 블레이크 어빙 등 라이브 사업부의 두 '대표 주자'가 최근 회사를 그만두었다.

온라인 광고와 검색 사업의 성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이끌었던 사트야 나델라를 라이브 사업부의 새로운 리더로 임명했다. 애드센터의 신규 버전이 현재 개발 중이며 세분화된 검색 시장을 목표로 보다 다양한 제품에 검색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온라인 광고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통합 환경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오지는 지난 2월에 광고 지원이 온라인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볼륨 라이선스나 가입 기반의 서비스가 보다 적절하기 때문에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수용해야만 한다. 웹 사용자들은 신속히 구현하고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자의 능력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격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인 스티브 버코위츠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사가 충분히 창조적이지 못했고 민첩성도 떨어졌던 것을 인정하면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온라인에서도 선두 주자로서 기술 수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비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사업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 오지는 일부 시장의 경우 다소 그러했다고 시인했지만 전반적인 서비스의 경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온라인 서비스로의 전환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임을 인식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향후 행보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역시 절감해야 할 것이다.InformationWeek<nhoover@cmp.com>

MS의 '비밀 임무' 담당자

마이크로소프트 회사 내부에서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윈도우 라이브 코어(Windows Live Core)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윈도우 라이브 코어는 "네트워크 기반의 정보를 심도 있게 활용하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한 인터넷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비전을 정의하고 구현 방법을 마련"하게 된다. 그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데이비드 트레드웰(David Treadwell)
윈도우 라이브 코어 총괄 부사장. 닷넷 개발자 플랫폼 팀을 이끈바 있으며 현재 '차세대 라이브 서비스 플랫폼의 정의와 구현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아미타브 스리바스타바(Amitabh Srivastava)
윈도우 라이브 코어의 커널과 아키텍처, 개발 프로세스를 담당
애볼레이드 가디제스틴(Abolade Gbadegesin)
윈도우 라이브 코어 데이터센터 서비스 설계 담당. 윈도우 네트워킹 사업부에서 윈도우 비스타의 네트워킹 스택을 재설계하는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엘리사 머피(Elissa Murphy)
윈도우 라이브 코어 프로젝트 매니저
제임스 해밀턴(James Hamilton)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호스티드 서비스(Exchange Hosted Service)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윈도우 라이브 코어에서 고도로 확장 가능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 분석
오피스와 다이내믹스 35억 달러 28%
X박스, 쥰(Zune), 게임 30억 달러 24%
개발자 툴 및 서버 제품 28억 달러 23%
윈도우 25억 달러 20%
온라인 서비스 및 광고 6억2,400만 달러 5%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한 매출은 4억6,200만 달러
출처: 12월31일 마감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07 2분기 매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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