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캐비어’ 80GB 제품을 IP셋톱박스 30만여대에 탑재, 저소음 및 안정성 등이 선정 요인


▲ IP TV용 셋톱박스에 하드 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국내외 방송계에 일기 시작한 주요 쟁점 중의 하나인 비디오 온 디맨드(Video On Demand, VOD)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전화선이나 케이블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컨버전스 사업이다.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전화선을 통한 VOD 서비스가 이미 보편적인 추세이지만 국내는 이제야 본격화되고 있다.

TV 문화의 새로운 물결 'IP 셋톱박스'

IP TV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입맛이 다양해 지면서 채널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도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IP TV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IP TV는 소비자가 원하는 채널이나 콘텐츠를 골라서 마음대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이점(VOD 서비스) 때문에 획기적인 서비스 영역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IP TV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하나로 텔레콤이 내놓은 하나 TV 서비스 부터이다. 하나 TV는 하나로 텔레콤이 구축한 전국적인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와 IP TV 및 VOD 서비스에 대한 개념을 국민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낸 마케팅 전략으로 2006년부터 국내 IP TV 서비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방송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국내 소비자들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은 것이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특징인 IP TV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각 가정에 IP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IP 셋톱박스를 통해 인터넷 선과 TV를 연결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선택해 다운로드 받은 뒤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의 가정에 들어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게 되는 IP 셋톱박스는 IP TV 서비스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셀런, IP셋톱박스의 핵 'HDD'로 WD 선정

고품질의 IP 셋톱박스는 하나 TV 서비스 보급을 위한 핵심 제품으로 이용자가 다운로드 받은 영화, 드라마,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하나 TV는 IP 셋톱박스로 국내 IP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셀런의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하나 TV 시청자들은 안방에 셀런의 IP 셋톱박스를 두고 있는 셈이다.

IP TV의 보급에 콘텐츠의 질과 다양성, 사업자의 서비스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가정에서 TV 채널을 선택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곧바로 시청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려면 IP 셋톱박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IP TV용 셋톱박스는 비디오 온 디맨드(Video On Demand)라는 기능으로 인해 기존의 케이블 TV나 위성 TV에 사용되던 셋톱박스보다 스토리지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 맘대로 다운로드 받으려면 셋톱박스에 대용량의 스토리지를 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영화,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 고화질의 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넓은 저장공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것은 바로 PC 및 디지털 가전 기기에서 스토리지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ard Disk Drive, HDD)이다.

셀런의 IP 셋톱박스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단순히 영상을 저장하는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넉넉한 용량은 기본이며, 전원을 켜고 끌 때를 비롯해 평상시에도 셋톱박스가 작동할 때 하드디스크로 인해 다른 부품이나 제품 전체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전원을 자주 켰다 끌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의 오작동이나 고장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드디스크를 선택하기 위해 셀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을 면밀히 조사 분석하였다. 또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자사의 셋톱박스에 최적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몇 가지 테스트를 거쳤다. 셀런은 최종적으로 웨스턴디지털의 3.5인치 하드드라이브 'WD 캐비어' 80GB 제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셀런은 WD 캐비어 드라이브를 선택하면서 제품의 저소음 설계를 가장 크게 고려했다. IP 셋톱박스는 이용자의 안방이나 거실에서 사용하는 가전 제품이기 때문에 소음에 매우 민감한 제품이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에 TV를 시청할 때, 화면에서 나오는 음향 이외에 기계적인 잡음이 들릴 경우, 화면 집중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하드 드라이브의 저소음이 자사의 기준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저소음에다 안정성 뛰어나, 불량률도 낮아

셀런이 만족하는 WD 캐비어 드라이브의 저소음은 고효율 파워 드라이브 설계를 특징으로 하는 위스퍼드라이브(WhisperDrive) 기술에 힘입은 것이다. 캐비어 드라이브는 저장된 콘텐츠를 검색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소프트시크(Soft Seek) 기술을 이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읽기/쓰기 검색 알고리즘을 합리화함으로써, 데이터 접근 및 쓰기 동작 시 드라이브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WD만이 보유하고 있는 저소음 기술 덕분에 캐비어 드라이브의 소음 수준은 일반 소비자용 가전 제품에 탑재되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WD 캐비어 드라이브는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IP 셋톱박스 사용시 하드디스크와 관련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IP 셋톱박스에 저장된 콘텐츠가 하드드라이브에서 지워지는 일이다. 셀런은 하드드라이브로 다양한 환경을 설정해 테스트를 거친 결과 안정성 측면에서 WD의 드라이브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셀런의 IP TV용 셋톱박스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WD 캐비어 하드디스크는 약 30만대 이상이 셋톱박스에 탑재되었다. WD 캐비어 드라이브는 소수점 이하 수준의 불량률을 나타내는 등 고품질을 자랑한다. 한편 웨스턴디지털은 적극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셀런과의 신뢰를 쌓았다. 초기 모델에 적용되었던 하드드라이브의 펌웨어의 셋팅 기준이 셋톱박스와 약간의 차이가 있자, 웨스턴디지털은 셀런의 요구에 따라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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