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가시성 확보하고 부패 막을 수 있어서 배송 혁신 구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물류 업체인 쿨 체인 그룹(Cool Chain Group)의 정보 시스템 총괄 이사인 마이크 니코메토는 상하기 쉬운 식품이 철도나 차량, 항공기를 통해 이동할 때 가능한 한 최대한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이다. 그는 "온도에 민감한 상품을 전용으로 하는 화물 운송 업체 네트워크를 전세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도 제어는 니코메토의 주임무이며 RFID는 쿨 체인 그룹의 고객들이 과도한 열이나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장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니코메토는 센서가 부착된 RFID 태그는 재배업자에서 고객까지 식품이 이동하는 전과정에 걸쳐 끊김 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며 디지털 데이터 로거(digital data logger)나 TTI(time temperature indicator) 라벨 또는 차트 레코더와 같은 기존의 온도 모니터링 기술을 훨씬 능가한다.

공급망 전체에서 가시성 확보하는 것이 최대 장점
전용 RFID 태그는 식료품에서부터 의약품에 이르는, 부패하기 쉬운 다양한 상품의 출하 및 처리 문제를 혁신할 수 있다. 트레일러나 컨테이너, 창고에서 일일이 검사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개별 팔레트 태그로 이동시키는 RFID는 공급 업체와 배송 업체들에게 유통 과정에 걸쳐 일관되고 정확한 판독 결과를 제공해준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냉장유통 기술 분석가인 크리스 후크는 "단일하며 전체적인 환경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세밀하고 자세한 모니터링을 구현해준다"고 밝혔다.
아칸사스 대학(University of Arkansas)의 RFID 리서치 센터 소장인 빌 하드그레이브는 정확하고 빈번하며 자동화된 판독과 소프트웨어에 의한 해석, 그리고 기존 및 향후의 상품 재고에 부합되는 정보는 보다 지능적인 상품 관리를 가능케 하며 반송 비율도 줄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전체에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온도나 습도, 진동, 충격 등의 상황에서 상품에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냉장 업계는 특정 온도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며 특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식품이 상하게 되어 엄청난 피해로 직결된다. 대부분의 냉장 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차갑게 유지하는데 힘쓰지만 실제 시장은 보다 특별한 환경적인 상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드그레이브는 "냉장은 가능한 모든 통제된 환경을 요구한다"면서, "때에 따라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냉장업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 이름이 다소 오도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점차적으로 냉장 업계에 대해 RFID를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종으로 보기 시작했다. 하드그레이브는 냉장 유통 RFID에서 비즈니스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마켓에서 제품이 상해서 팔지 못하는 비중은 56%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5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이 중 8~10%만 줄여도 엄청난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회 요인에도 불구하고, 냉장 유통 업계에 대한 RFID 벤더들의 관심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아직은 RFID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얼리 어답터의 경우 여러 장애 요인에 직면했는데, 여기에는 초기 도입 비용이 높은 편인데다, 불확실한 신뢰성, 상호 운용성과 성공 사례의 부족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결과, 냉장 유통 업계의 RFID가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제 구현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후크는 "아직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거둔 사례가 없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잠재적 고객들의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
비록 아직은 냉장 유통 RFID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그 잠재적인 이점에 대한 강력한 '유혹'은 뿌리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많은 잠재적인 고객들이 기술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기술 컨설팅 업체인 IDTechEx의 라구 다스 CEO는 "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ROI)을 입증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니코메토와 쿨 체인 그룹은 최초의 냉장 유통 RFID 파일럿을 출범시켰다. 당시 프로젝트는 쿨 체인 그룹의 자회사인 Rungis Express가 운영하는 냉장 트럭에 의해 운반되는 식품을 모니터링하는 것이었다. 니코메토는 "테스트는 두 달 동안 진행되었으며 매우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최신 트럭과 냉장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세 개의 냉장실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RFID 기술에 의해 입증된 바와 같이, 트럭은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온도도 다양했다. 차량의 문이 열릴 때마다, 냉장 시스템의 해동 주기에 따라 온도가 변화했다. 트럭이나 컨테이너 내부의 배치 위치에 따라 부패하기 쉬운 상품의 수명이 단축되거나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는 KSW Microtec과 Sealed Air의 13.56MHz HF 태그를 평가했다. 니코메토는 "매 15분이나 10분마다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파일럿 결과에 대한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니코메토는 냉장 유통 RFID가 Rungis Express의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비즈니스 케이스 발굴
냉장 유통 RFID는 아직 물류 분야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광범위한 확산은 당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그레이브는 "올해 말경에 이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RFID 기술의 이점을 파악하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냉장 유통 RFID의 가장 큰 강점은 진짜 상한 제품이 무엇인지 확실히 구별할 수 있어 부패와 관련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쿨 체인의 파일럿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럭 내부나 폐쇄적인 공간에서 환경 상태는 매우 다양하다. 냉장 유통 RFID 기술이 구현된 팔레트 레벨의 모니터링을 통해 상품에 대한 상태 분석이 훨씬 정교해질 수 있다.
TTI 라벨이나 데이터 로거, 차트 레코더와는 달리, RFID는 핸즈 프리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식품 유통 센터(Center for Food Distribution and Retailing) 피에르 에먼드 이사는 "RFID는 측정하는데 별도의 인력이 필요 없을 정도"라면서, "어떤 제품이 선적되어 입고되면 데이터를 불러와 모니터링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상당수 냉장 유통 업체들은 새로운 수준의 환경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RFID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니코메토는 "온도 변화에 따라 상하기 쉬운 재고를 먼저 근거리로 출하하는 FEFO(is First Expiring, First Out) 재고 회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냉장 유통 RFID 데이터를 토대로 한 FEFO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식품 유통 업체들은 특정 매장에 직접 공급이 가능하다. 니코메토는 "유통 기한이 이틀 밖에 안 되는 상품의 경우 가능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상점에만 공급함으로써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의 후크는 FEFO가 냉장 유통 RFID의 가장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공급망의 파트너간 공유한 새로운 정보를 토대로 부패 식품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
냉장 유통 업체들이 RFID의 성공 사례와 강점에 열광하고 있지만 단점을 알게 되는 즉시 분위기가 급랭할 수도 있다. 높은 초기 도입 비용이 벤더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냉장 유통 RFID 태그는 ID만 제공하는 여타 기술에 비해 훨씬 가격 부담이 크다. IDTechEx의 다스는 "온도 모니터링을 위한 센서와 배터리 등 추가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RFID의 비용 문제는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에먼드는 "데이터 로거의 경우 기껏해야 대당 몇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도를 탐지하는 RFID 태그의 경우 10~60달러 선이다. 리더나 소프트웨어, 교육 비용 등이 빠진 금액이다. 에먼드는 "그러한 엄청난 투자에 대한 ROI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좋은 소식은, 부패를 줄이고 기업들이 상하기 쉬운 식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냉장 유통 RFID가 여타 비용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니코메토는 "식품 모니터링에 투자하는 비용을 감안해 볼 때, 냉장 유통 RFID를 통해 1%의 추가 비용 절감이 구현될 경우 투자 가치는 실로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문제 외에도, 태그의 신뢰성도 RFID의 주요 골칫거리 중의 하나이다. 전통적인 RFID 태그와는 달리, 냉장 유통 디바이스는 실제 서비스에 앞서 정밀하게 조정이 되어야 한다. 하드그레이브는 "이러한 태그를 보정하는 프로세스는 매우 정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냉장 유통 업계의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태그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다. 젠태그(Gentag)의 경우 지난 여름 모든 RFID 칩과 직접 통합이 가능한 저전력의 단일 보정 포인트 센서 회로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젠태그의 종 피터스 사장은 자사의 디자인이 현재의 디바이스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정확한 액티브 센서 태그를 생산하는데 레퍼런스 회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FID 태그를 테스트할 경우 태그가 테스트되는 장소의 온도도 알 수 있다"면서, "매우 저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이 센서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타이밍 시스템이 성공 관건
냉장 유통 RFID에 대한 기술적인 결함은 부정확한 시간이다. 니코메토는 "가격을 낮추고 사이즈와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상당수 태그 제조 업체들이 시계 기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의 사소한 차이가 장거리에서는 부정확성을 초래하게 된다. 그는 태그 벤더들이 이 문제에 보다 집중해야 하며 정확한 타이밍 시스템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의 내구성 역시 RFID 도입 업체의 잠재적인 걱정 거리이다. 냉장 유통 업체의 RFID 태그는 극한 온도에서도 견뎌내야 한다. 하지만 업계의 우려는 대부분 '기우'에 불과하다. 하드그레이브는 연구실에서 태그를 테스트해본 결과 화씨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더라도 태그에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내구성이 염려스러우면 더 강한 물체에 태그를 삽입하면 된다고 전했다.
냉장 유통 RFID 태그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아직은 상당수 유통 RFID 시스템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상호 운용성이 냉장 유통의 RFID 도입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RFID 냉장 유통 시스템은 LF나 HF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이는 이 시스템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업체가 채택한 UHF RFID 기술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냉장 유통망과 일반 유통망의 RFID 기술의 이러한 기본적인 차이로 인해 상호 운용성의 '묘미'가 발휘될 수 없다. 센서로직(SensorLogic)의 레이 후드 CEO는 "현재 기업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거의 없다"면서, "냉장 유통 RFID와 일반 유통 업체들의 연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하드그레이브는 냉장 유통의 RFID가 결국 UHF로 전환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센서가 UHF와 호환되지 않을 경우 이중의 인프라를 보유해야 하는데 이는 비용 대비 효율성 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코메토는 UHF 기술의 상호 운용성과 가시성 기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코메토는 하적 작업 도중에서 뿐만 아니라 트럭 내부에 있는 팔레트를 판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 수집 기능을 자동화하지 않는다면 각 팔레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냉장 유통 업체들은 UHF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 니코메토는 "향후 1년 이내에 4~5종의 UHF 제품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UHF 제품 가격 역시 현재의 LF와 HF 디바니스와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쟁이 가속화될 경우 가격의 급락도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FID의 또 다른 촉망받는 분야로 떠 오를 것
하드그레이브는 냉장 유통 분야의 RFID가 여러 장애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기술 자체가 초기 단계이며 성장해나가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후크 역시 같은 의견이다. 그는 "비즈니스 케이스의 개발 및 파일럿 단계에서 실제 도입 단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머지 않아 표준화된 인프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그레이브는 냉장 유통 RFID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생각하고 있듯이 비즈니스의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 이내에, 기업들은 냉장 유통 분야가 RFID의 또 다른 '촉망 받는' 분야로 등장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냉장 유통 RFID 관련 업체

Alien Technology www.alientechnology.com
Bioett www.bioett.com
Coronis www.coronis.com
Dallas Semiconductor Maxim www.maxim-ic.com
Evidencia www.evidencia.biz
Franwell www.franwell.com
Gentag www.gentag.com
Identec Solutions www.identecsolutions.com
Infratab www.infratab.com
Intelleflex www.intelleflex.com
KSW Microtec www.ksw-microtec.de
Motorola www.motorola.com
NXP Semiconductors www.nxp.com
Savi www.savi.com
Sealed Air www.sealedair.com
SecureRF www.securerf.com
Sensitech www.sensitech.com
SensorLogic www.sensorlogic.com
Syntax Commerce www.syntaxcommerce.com
Temptime www.lifelinestechnolo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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