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DB·애플리케이션 통합, 신속한 고객 응대 및 무중단 서비스 체제 구축

외환은행은 2001년 10월부터 3개월간의 BMT를 거쳐, LG CNS와 공동으로 약 2년에 걸친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들어가, 2005년 2월에 완료했다.

외환은행은 기존 시스템의 공통화·부품화·표준화 미흡, 업무간 데이터 중복, 시스템간 업무연계 미흡이라는 구조적인 한계를 해결하고, 고객관리와 효율적인 마케팅 지원, 총체적 성과관리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 한다는 선진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어뱅킹 시스템으로 IBM 유닉스 채택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의 유연성·고가용성·확장성을 확보해야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해져야 하며, 검증된 솔루션 패키지를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프로젝트의 6대 목표는 ▲ 신상품 및 서비스의 적시 제공 ▲ 시스템의 통합성, 유연성, 확장성 보장 ▲ 고객 마케팅 중심 시스템 ▲ 사용자 중심 시스템 ▲ 개발 생산성 및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갖춘 시스템 구축이었다.

외환은행은 프로젝트 완료 후 차세대 뱅킹 시스템, 차세대 외국환 시스템, 차세대 정보개편, DR 시스템을 마련했다. 채널 통합, DB통합, 애플리케이션 통합 등으로 효율적인 업무 연동체제를 구축하고, 오픈 시스템을 도입해 시스템의 고가용성과 확장성을 확보,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외환은행은 "신속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무중단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차세대 시스템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외환은행은 인젠트와 공동으로 '통합 채널 시스템'을 구축, 자동화기기, 인터넷 뱅킹, 텔레뱅킹, 모바일 뱅킹 등의 채널들을 통합했다. 또한 기존에는 고객 정보 시스템이 수신·여신·외국환 등 부문별 고객에 따라 따로따로 있었는데, 차세대 시스템에서는 이를 통합했다.

오라클의 DBMS를 도입, 3노드 RAC 환경 하에서 계정처리용 DB, 정보처리용 DB도 통합 DB로 구현했다.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를 구축해 거래 및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인터페이스를 표준화 했다. 수신·여신·전자금융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차세대 뱅킹시스템을 만들고, 수출입·외환·외신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차세대 외국환 시스템을 구현했다. EAI 툴은 비트리아의 '비즈니스 웨어'를 사용했다.
기존에는 창구 업무와 정보 업무를 각기 다른 화면에서 진행해야 했으나, 인젠트로부터 통합단말 솔루션을 도입, 하나의 화면에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채널과 DB 통합, EAI 및 통합단말 구축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 채널 지원이 가능해지고, 신속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전 업무를 효과적으로 연동시켜 상품개발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됐다. 또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게 외환은행의 설명이다.

무중단 서비스 운영 체제 구축

외환은행은 기존에는 주간업무에서 야간업무로, 야간 업무에서 주간업무로 넘어갈 때마다 시스템 전환을 해야 했다. 이때마다 발생하는 업무중단을 없애기 위해 EMC '타임파인더'를 이용해 무중단 시스템을 개발,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은 기존에 코어 뱅킹 업무 시스템으로 사용하던 IBM의 메인프레임을 IBM의 유닉스로 전환했다.

외환은행은 "유닉스는 메인프레임에 비해 신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시스템 유연성이 높으며, 애플리케이션 도입 등이 하드웨어 공급업체에 종속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유닉스 도입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시스템 간 상호 호환성을 증대시키고, 관리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플랫폼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외환은행의 설명이다. 외환은행은 유닉스 서버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이중화를 구현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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