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관리 프로세스 및 무중단 서비스 구축, IBM 메인프레임 2배 증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2003년 6월부터 2005년 2월까지 LG CNS와 함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시작 전 현대캐피탈의 주요 상품은 신차할부, 중고차 할부, 주택 할부 등에만 국한 돼 있어 새 상품 개발이 필요했으나, 당시 최대 50만명 정도의 고객만을 수용할 수 있었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고 현대카드를 설립했는데 현대카드 역시 상품이 '다이너스카드' 한 종류에만 국한 돼 있었으며, 당시 2% 이하였던 카드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이에 다양한 카드 상품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IT 역량이 요구됐다.

상품개발 시간 8주에서 4주로 단축

차세대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대캐피탈은 드림론, 오토리스, 퍼스널론 등의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했으며, 현대카드도 M카드, S카드 등의 비자마스터 카드 및 각종 제휴 상품들을 추가했으며, 이는 현재 13% 대까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기반이 됐다.

프로젝트는 ▲ 고객 지향적 상품 개발·제공 능력 ▲ 고객 관계 관리 능력 ▲ 신용·연체 채권 관리 능력 ▲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능력 ▲ 시스템 구조 선진화를 갖춘다는 목표 하에 진행됐다. 전 차장은 "상품개발 시간이 줄어 개발 역량을 키웠고, 빠른 고객 대응으로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켰다"고 프로젝트 효과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상품 개발 시간이 기존 8주에서 4주로 줄고, 상품개발 관리가 선진화 됐다. 또 콜센터 응대 시간도 기존 210초에서 110초로 단축되고, 기존에는 이틀이 걸리던 입금반영이 당일 반영 체제로 전환됐다. 3일이 소요되던 지점 사전심사 및 신청서 관리 업무도 즉시 처리가 가능해졌다.

하드웨어 부분을 살펴보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핵심업무로 사용하던 IBM 메인프레임을 2배 가까이 증설했으며, 고객이 늘어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설해 현재 4600밉스 가량 사용하고 있다. 또 HP의 서버 '탠덤'을 도입, 대외계 업무의 통합된 게이트웨이를 구축했다.

IT 혁신팀 전보성 차장은 "외부 기관 거래, 금융사 및 은행권, 자동차 업계, 기타 제휴기관 등 대외 채널들이 추가 될 때마다 메인프레임 기반에서 따로 개발해야 했으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채널들을 표준화 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한 다수의 솔루션들도 도입했다. 프레임워크는 '뱅스'를,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으로는 IBM의 '엠큐'를, EDMS(전사적 문서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파일넷'을, 룰베이스는 코리아엑스퍼트의 '블레이즈어드바이저'를 도입했으며, ODS(Operational Data Stage) 시스템도 구축했다.

프레임워크는 '뱅스', EAI는 '엠큐' 도입

전 차장은 "24시간 365일 무중단 업무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프레임워크로 도입한 '뱅스'의 '센터컷'이라는 아키텍처를 이용해 배치를 온라인화, 야간 배치 처리 문제 및 서비스 중단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EAI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정보를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기존에는 애플리케이션 채널이 늘어날 때마다 핵심업무 시스템인 메인프레임과의 연계가 다중화 됐으나, 이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기존에 카드·할부금융/ 회원·제휴처/ 개인·법인으로 구분돼있던 관리를 단일 화면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EDMS를 도입해 전자문서 시스템을 구축, 기존 여신 심사 업무 시 종이문서 작업으로 인한 시간 지연 줄였다.

룰베이스(Rule Base) 시스템으로 채권 배분 및 성과급 산정을 룰화시켜, IT 인력의 손을 거치지 않고 현업에서 직접 컨트롤 할 수 있게 돼 배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기존에는 15일 가량 소요되던 채권 배분 시간이 5일로 줄었고, 3~15일이 걸리던 성과급 배분 시간도 1~5일로 단축됐다.
ODS를 구축, 메인프레임으로 합쳐져 있던 현황성 데이터를 독립시켜, 각 사업 영역에 대한 신속한 현황 파악 및 시뮬레이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 외 ERP도 도입했다.

향후 BPM 등 도입 검토 중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현업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해 개선 과제를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는 BPM을 SOA 기반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외 인사 업무 혁신을 위한 신 인사 시스템, 해외 영업 지원을 위한 글로벌 패키지, 내부 커뮤니케이션 그룹웨어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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