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시설 및 자산, 인원관리 분야로 RFID 도입 확대방침

"발전소 재고조사 업무만 하더라도 최장 30명의 인력이 1개월에 걸쳐 하던 업무를 3명이 2~3일 내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 RFID 자재관리시스템 구축된 보령화력발전본부






한국중부발전의 김일중 팀장은 국내 최초로 900㎒대역 RFID 기술을 적용한 자재관리시스템을 구축으로 얻은 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이 프로젝트는 중부발전 내 핵심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본부의 발전자재 관리분야에 첨단 RFID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성공여부에 주목을 받아왔다. 왜냐하면 금속 재질의 자재가 대부분인 발전소에 RFID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일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때문이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중부발전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내 RFID 시스템 적용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일궈낸 것이다.

프로젝트 구축배경

한국중부발전 자재관리는 그 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된데다 반출물량 확인 후 자재관리 시스템 입력을 위한 별도의 작업이 동반됐다. 따라서 인력과 시간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다. 게다가 기간시스템 내 재고정보와 실물 재고정보의 불일치 발생 등 보관물류상의 불합리한 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은 자체 ERP 시스템인 JB(중부)종합정보시스템과 RFID 기반 자재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시스템 정보와 실물정보를 동기화시킴으로써 자재관리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발전설비 자재 입출고 및 재고관리의 업무처리 시간 단축 등 사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이씨오와 협력, RFID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씨오를 프로젝트 주사업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김일중 팀장은 "사업수행 당시 발전자재에 대한 RFID 기술 도입은 사례가 없었으며 발전자재 현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도전적인 사업이었다. 따라서 수행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주안점은 현장 적용능력"이라며 "이씨오는 도서관, 유통/물류, 자동차 부품 물류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으며, 발전자재와 특성이 유사한 자동차 부품 물류에 RFID를 적용했던 경험과 업무별 특화된 응용장치 개발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젝트 구현


▲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 개요도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자재를 대상으로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JB종합정보시스템과 연계시키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골자였다.
시스템 구축 대상은 보령화력본부 제1, 2 발전소용 제1창고(2,030평)와 제3발전소용 제2창고(948평)에 보관돼 있는 경량물 9,600여 품목 10만 개와 중량물 800여 품목 5만 7,000여개, 고온부품 1,000여개 등 모두 1만여 품목, 16만 개의 자재다.

경량물 자재에 대해서는 이미 2005년 RFID 시스템 적용에 들어갔고, 작년에 중량물과 고온부품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에는 RFID 태그 6만 개를 비롯, UHF 대역 핸드헬드형 RFID 리더기 8대, 재고조사기 2대, 태그 프린터 2대, RFID 미들웨어 1식,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Access point) 22대, 연계프로그램 1식 등이 투입됐다.

이번 RFID 시스템 구축은 금속성 재질이 즐비한 특수환경으로 적용이 쉽지 않았다. 김일중 팀장은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의 관리 대상인 발전자재는 산업 특성상 대부분의 자재가 금속 재질의 자재다. 하지만 RFID 태그는 금속에 부착했을 경우 인식성능에 치명적인 저하를 가져온다. 또한 금속에 부착 가능한 메탈태그가 상용화되어 있기는 하지만 라벨형 태그에 비해 단가가 10배 이상 고가이므로 경제적인 면에서 적용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시스템 구축 초기에 다양한 형태의 태그 부착방안에 대한 실증실험을 수행해 최적의 인식성능을 낼 수 있는 조건을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별도의 부자재를 적용해 자재의 재질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대량의 자재에 대한 재고조사 업무는 휴대형 리더로 수행할 경우, 정확성의 향상은 기대할 수 있었지만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는 기존 수작업 방식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RFID 시스템 구축 효과

RFID 기반의 자재관리시스템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이 다양한 유무형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중 팀장에 따르며, RFID 기술을 통해 시스템 정보와 실물정보를 동기화시킴으로써 실시간 자재관리가 가능해져 기존 수작업 방식에 의한 업무방식보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높아졌다.

특히 자재의 입고시 RFID 태그를 부착해 보관, 이동, 출고 등 모든 SCM상의 업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처리, 자재관리 업무에 있어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시켰다. 이에 따라 재고조사 업무만 하더라도 최장 30명의 인력이 1개월에 걸쳐 하던 업무를 3명이 2~3일 내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RFID 시스템 확산계획

현재 시스템이 구축된 사업소는 보령화력본부 1개소다. 나머지 발전소는 자재창고의 규모, 저장자재의 수량, 창고의 분산 등을 자재창고의 통합 현대화를 추진해 RFID 자재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제반 여건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은 또 RFID를 이용한 다른 용도의 확대발전도 모색 중에 있으며, 현재 구축된 RFID 기반 자재관리시스템의 안정화와 더불어 시설관리, 자산관리, 인원관리 분야로 점차 RFID 기술도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일중 팀장은 "향후 기 구축된 시스템의 안정화와 검증이 이루어지는 대로 발전시설의 이력관리를 비롯, 자산관리와 인원관리 등의 분야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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