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대기시간 단축, 의료관계자 업무 감소 등 다양한 효과 얻어

최근 종합병원들이 환자 진료서비스 질적 제고를 위해 유비쿼터스 기술의 대표 간판인 무선인식(RFID)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강남성모병원이 작년부터 u종합건강진단센터를 구축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강남성모병원은 RFID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센터 내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 검사 현황과 대기현황도 파악, 고객의 대기시간 단축 등 도입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FID 시스템 도입 배경

이제는 병의 치료가 아닌 병의 예방이라는 21C 국민들의 인식으로 검진센터는 각 병원의 수익 사업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각 병원들은 최고의 서비스로 더 이상 환자가 아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병원들은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적으로는 최고의 진료와 서비스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작업의 개선이나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강남성모병원은 2006년 초 RFID 솔루션을 종합건강증진센터에 도입했다.

RFID 시스템 구현


▲ u건진센터 수진자관리 RFID솔루션 개념도






중외정보기술이 강남성모병원에 구축한 RFID 솔루션은 고객이 건강 검진을 위해 종합건강증진센터에 접수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수납이 이뤄질 때까지의 모든 동선들을 RFID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다.
중외정보기술 박성구 과장에 따르면, 고객이 종합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해 접수할 때 환자용 태그를 발급하면 고객은 태그를 손목에 착용하게 된다. 그런 다음 고객은 건진센터 곳곳에 비치돼 있는 키오스크(Kiosk)를 통해 검진의 종류 및 대기시간, 대기인원, 검진실의 위치, 검사순서, 남은 검진종류 등의 정보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고객은 태그를 이용해 스스로 검진 등록이 가능하고, 각 검진실 당 대기 소요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마냥 기다리기만 했던 대기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경우 검진 고객의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중앙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런 환자 동선의 데이터화를 통해 각종 통계 및 분석, 리포팅이 가능해 향후 건진센터의 발전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다.

중외정보기술의 u건진센터 수진자관리 RFID솔루션은 Wi-Fi 기반의 2.45GHz Active Tag를 사용하고 있다. 표준 무선랜을 지원하는 AP(Access Point)를 사용해 태그와 통신을 하여 위치 정보 및 상태 정보를 포지셔닝 엔진(Positioning Engine)으로 전송한다. 포지셔닝 엔진은 AP가 전송한 태그나 모바일 디바이스의 위치 정보를 필터링하고 분석해 실제 개체가 존재하는 위치를 계산해 맵핑을 통해 비주얼하게 보여주는 미들웨어라고 보면 된다.

검진실의 등록과 출입 감지를 위해 익사이터(Exciter)가 사용됐다. 25cm~6m까지 범위 설정이 가능하며, 일정 범위 안에 있는 태그를 감지하는 기능을 한다.
박성구 과장은 "중외정보기술의 RFID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돼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태그와의 통신이 가능하며, 태그 뿐만 아니라 Wi-Fi기반 디바이스들의 관리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FID 시스템 구축시 애로사항


▲ 강남성모병원에 구축된 RFID 장비(밴드핸드)





강남성모병원의 경우 국내 최초로 건진센터에 2.45GHz Active RFID로 수진자안내시스템이 구축됐다. 박성구 과장은 "건진센터라는 영역에 RFID 기술 도입에 대해 육하원칙으로 나열을 하고 서로의 이해 관계의 절충점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 구축을 시도하다 보니 자사의 구축 경험 부족과 소비자 측의 RFID 기술의 이해 결핍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도입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과연 이 기술이 어떤 업무의 영역에 어느 선까지 도입이 가능할까? 라는 구축범위 설정과정에 까다로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솔루션 구축 경험과 여러 차례의 산학 기술협력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시장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RFID 시스템 도입효과

종합건강진단센터 김순영 팀장에 따르면, 강남성모병원은 u건진센터 수진자관리 RFID솔루션 구축을 통해 크게 3가지 효과를 얻고 있다.
첫째, 수진자들의 동선과 검진과정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진센터의 프로세스 특성상 수진자는 의료안내자의 안내를 통해서만 검진에 대한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움직임을 인도받은 반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태그를 통해 검진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스스로 자신의 검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둘째, 의료관계자들의 업무가 감소했다. 태그와 여타 장비를 활용해 수진자들이 구미에 맞게 정보를 찾고 검진 등록을 하는 인프라의 구축으로 의료관계자들은 기존의 안내 업무의 부담에서 조금은 해방돼 다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셋째, 건진센터에 관련된 업무정보를 데이터화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수진자의 동선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화돼 축적되므로, 이를 통해 동선의 분석이나 통계 및 리포팅이 가능하고, 기능별로 분석된 데이터를 업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중외정보기술 그외 병원 RFID 솔루션

● RFID 활용한 수술환자매칭 시스템(사례 : 건양대학교병원)
수술실의 모든 과정을 RFID 태그로 관리를 함으로써 의료사고를 방지하고 수술환자는 물론 대기실의 보호자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우선 환자가 태그를 착용하고 수술실에 들어오면 그 다음의 모든 동선(환자와 차트 매칭, 환자와 의사 매칭, 간호사의 인수인계 등)들은 태그를 통해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노심초사 환자의 정보만 기다리고 있는 보호자에게 환자의 이동경로를 대기실 LCD화면에 실시간으로 Display를 해준다.

● RFID 응급의료관리 시스템(사례 :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환자의 출입관리를 위한 솔루션으로 2.45GHz의 주파수 영역의 태그를 소지한 의료진과 응급환자는 응급센터에 출입함과 동시에 출입에 대한 기록과 함께 인적 정보가 서버에 저장되게 되고 이 정보는 EMR에 자동 기록된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의 경우 갑작스런 의식 소실이나 무단이탈을 통한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의료진의 경우 호출된 의료진의 출입정보가 EMR에 자동으로 기록되어 전자의무기록의 충실성을 향상 시키고 업무의 투명도를 한층 높여 응급의료센터의 이미지 개선과 서비스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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