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 400억원 전망, 파견근로자법ㆍ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수요 급증할 듯

서버 기반 컴퓨팅(SBC)이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기업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보안 이슈가 더욱 확산돼, SBC 시장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올해 SBC 시장 규모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4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제조·금융·공공·의료 등의 분야에서 SBC 도입이 늘고 있지만, 일반 사무실의 문턱은 아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기업 시장에서 SBC가 과연 PC를 대체할 것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씬 클라이언트 시장은 2007년 거의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올리며, 오는 2010년 이후에는 20% 이상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BC는 사용자 기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데이터도 저장하는 PC 기반 컴퓨팅과는 달리, 모든 것을 서버에서 불러와 사용하는 형태의 컴퓨팅이다. 사용자의 기기는 실행 결과만을 보여주며, 기업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원리다.

SBC는 씬 클라이언트와 서버, 관련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씬 클라이언트는 서버에서 불러온 것을 보여주는 뷰어역할을 하는 단말기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없어 데이터 저장이 불가능하고, 기본적인 메모리만을 갖추고 있어 업무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 사용할 수 없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서버에 설치되며, 업무 시 필요한 정보도 서버에 저장되고, 사용자가 씬 클라이언트로 생성한 데이터 역시 서버에 저장된다. 이 서버 한 대를 씬 클라이언트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파견근로자법 시행으로 보안 이슈 확산
SBC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단말기상에서 서버에 접속하게 해주고,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 외에는 접근을 제한하고, 사용자를 보안 등급에 따라 분류, 허용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에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제어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씬 클라이언트 업체로는 와이즈, HP, 썬 등이 있으며, 솔루션 업체로는 시트릭스, 틸론, 유플랫폼, HP, 썬 등이 있다.

7월부터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보안 이슈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파견근로자를 2년이상 고용할 경우 직접 고용하거나 사업장 외부에서 근무시켜야한다. 이 법의 시행으로, 대규모 파견 인력을 운용하는 중공업·자동차·전자·조선업 등 제조업계와 금융권 등에서는 직접 고용의 부담을 덜기 위해, 근로지에 상주하던 파견 업체 직원을 사업장 외부에서 근무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른 기업의 제품정보(디자인, 도면 등) 및 고객정보(주민등록번호 및 거래내역 등)와 같은 중요 정보의 외부 유출 위험이 높아졌으며, 그 해결 방안으로 SBC가 각광받고 있다. 이들 파견근로자들이 외부에서도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사내에서와 동일하게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BC 솔루션 및 씬 클라이언트 공급 업체들은 아직 파견근로자법으로 인한 수요 확대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차츰 재택근무자 및 콜센터 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보험·통신회사의 콜센터, 대형 제조업체 등에서, 회사와 파견근로자들 간의 정보 유출 없는 협업을 위해 SBC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정보보호법, 망분리 사업 등 수요 이끌어
SBC 솔루션 업체들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사 솔루션의 접속권한 및 업무 허용 범위 제어 기능 등을 내세운다. 대표적으로 틸론은 '투스칸 서버' 제품이 사용자 정보를 체크해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접속 권한을 부여하며, 네트워크 환경 및 단말기 종류 등을 체크해 정책에 맞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 등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같은 사용자라도 기업 내부에서 접속할 때와 외부에서 접속할 때의 사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범위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고, 데이터 저장 허용 여부 및 출력 허용 여부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향후 발효될 개인정보보호법도 국내 SBC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후 씬 클라이언트 시장이 9배 가량 성장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국내에서 이 법이 시행되면 단말기에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및 거래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없게 되는데, 이 때문에 보험업계 및 카드업계 등에서 설계사로 근무하는 직원들, 콜센터 요원들의 PC를 씬 클라이언트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망분리 사업도 SBC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사업은 모든 공공기관은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도록 하는 지침으로, 사내에서는 내부 네트워크를 제외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내부 정보의 인터넷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SBC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존 PC를 활용해 내/외부 망 분리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들은 SBC 솔루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공공기관 망분리 프로젝트는 현재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 분야를 공략 중인 유플랫폼은 이 시장이 향후 연간 80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외 2005년 말 행자부와 국정원이 공공기관 자료유출방지시스템 구축을 권고하면서 현재 다수의 지자체들 사이에서 SBC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안 강화, 관리 용이, TCO 절감 등이 장점
SBC의 장점으로는 보안 확보 뿐 아니라 관리상의 편리함, TCO 절감 등이 꼽힌다. PC 기반 컴퓨팅 환경에서는 보안패치, 바이러스 백신 등을 설치할 때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할 때 모든 PC에 일일이 설치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번거로웠으며, 관리 비용도 많이 들었다.

SBC 환경에서는 이러한 작업 시 서버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관리 업무가 크게 줄어든다. 또한 자주 고장 발생 원인이 되는 HDD가 없어 고장률이 크게 낮아 업무 마비로 인한 손실을 예방할 수 있고, 부피가 줄어들어 업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각 사용자의 클라이언트 기기 관리 포인트도 줄어든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3년~5년에 불과한 PC의 교체보다 씬 클라이언트의 수명이 더 길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각 조사기관에서 SBC의 TCO 절감효과를 수치화한 자료들을 내놓고 있다. 가트너는 2,000명의 사용자가 6년간 씬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면 약 58%의 TCO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DC 및 리얼리티 리서치앤컨설팅, Tolly그룹 등도 평균적으로 60% 가량의 TCO 절감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씬 클라이언트 1,000대와 소프트웨어, 서버 27대 등을 도입해 SBC 환경을 구축한 LG카드의 경우, 초기도입비용은 PC에 비해 20~30% 가량 높지만, 약 5년 내 투자비용을 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제조·공공·의료 도입 활기, 금융권도 점차 열려
2006년과 2007년 상반기 국내 SBC 시장은 주로 제조·공공·의료 분야에서 활발한 도입이 있었고, 금융권 시장은 차츰 열려가고 있다. 2000년초에 소개된 SBC는 초기에는 중앙집중관리를 통한 TCO 절감 효과로 주목을 끌어, 일부 생산라인이나 교육장, 노후 PC 재활용 등에 적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보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상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안정적이고 중앙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제조 생산라인, 보안이 중요한 연구소, 한대의 컴퓨터로 여러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교육기관, 모바일 컴퓨팅 환경이 필요한 유통, 건축업 등에서 다수의 레퍼런스가 발굴됐다.

SBC 업체들이 밝힌 작년과 올해 상반기 고객사이트를 살펴보면, 제조업체가 단연 강세를 보였다.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이하 시트릭스코리아)는 '시트릭스 프리젠테이션서버'라는 솔루션으로 작년과 올해 중외제약, 동아제약, CJ그룹 제약사업부 등 제약산업, STX 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산업, 그리고 오리온, 대상FNF종가집 등 식음료 산업 분야에서 수십여 고객을 확보했다. 제약 업체들은 영업사원의 내근일수 축소 및 정보보안 등의 목적으로 SBC를 구축했으며, 조선 업체들은 도면 설계 자료의 유출 방지 등의 목적으로, 그리고 식음료 업체들은 ERP 활용 및 보안 강화 등을 위해 SBC를 구축했다는 게 시트릭스코리아의 설명이다.

틸론은 '투스칸 프로페셔널서버'라는 솔루션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자동차, 한국철강, 한솔제지, 세진중공업, 테크윈 등 다수의 대형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와이즈코리아는 주로 시트릭스와 협력해 삼성SDI, GS칼텍스 등의 고객을 확보했다.

유플랫폼은 올해 참존화장품 등에 'uTMS'를, 한국썬은 작년 동일고무벨트, 모토로라 등에 씬 클라이언트인 '썬레이' 및 솔루션 'SDG'를 공급했다. 한국HP도 국내의 유명 주류업체 및 중공업 업체에 씬 클라이언트 'T5720'을 공급했다.

공공분야 역시 SBC 도입이 빠르게 진행됐다.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보안을 더욱 민감하게 따지는 공공 시장에서는 틸론, 유플랫폼 등 국산 솔루션 업체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틸론은 근로복지공단, 대법원, 서울지방경찰청, 소비자보호원 및 다수의 지방 시·군청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유플랫폼도 한국산업안전공단에 uTMS를, 경북도청, 경북소방본부, 제주도청, 평창군청 외 다수의 시·군청에 'GTMS'를 공급했다. 시트릭스코리아는 올해 청와대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의료부문에서는 유플랫폼이 산재의료관리원, 을지병원 등을, 한국썬이 부산위생병원, 강릉동인병원 등을, 틸론이 일산병원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대학 부문에서는 틸론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성균관대, 조선대, 창원대, 해군대, 동서대 등을 레퍼런스 사이트로 확보했다.

금융권 시장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보험사 영업점 및 콜센터 등을 중심으로 SBC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LG카드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걸쳐 설계사 사무소와 TM센터, 교육장에 와이즈의 씬 클라이언트와 시트릭스의 솔루션을 대거 도입했다.
LG카드는 SBC 환경을 확장할 예정인데 이를 본보기로 국내 몇몇 카드사에서 SBC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도시가스, 신동아건설, 남인천방송 및 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의과학연구소 등 연구기관에서도 작년과 올해에 걸쳐 SBC를 활발히 도입했다.

일반 사무직 문턱 여전히 높아
생산라인 등 현장직이나 병원 등 특수 업무를 제외하고, 기업의 일반 사무실 시장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장의 SBC 확산 저해요소로 '사용자 인식'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사무직 직원들은 회사의 정보, 회사의 PC가 개인소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를 씬 클라이언트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PC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못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는 씬 클라이언트가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씬 클라이언트 및 SBC 솔루션 공급 업체들 가운데,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수주에 실패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국내 몇몇 기업에서 경영자가 TCO 절감을 위해 일반 사무직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SBC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직원들이 중앙집중형 컴퓨팅 환경에서는 감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정서는 국내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며, 미국 등에서는 SBC에 대한 일반 사무직 근무자들의 거부감이 비교적 낮다고 한다.

반면 국내에서도 현장직 등 특수업무에는 SBC 도입이 대체로 수월했다. 예를 들면 제조업체의 생산라인 같은 경우, PC의 장애가 잦아 정보 손상이 일어나곤 했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씬 클라이언트 도입을 환영했다. PC 장애는 주로 HDD에서 일어나는데, HDD가 탑재되지 않은 씬 클라이언트는 문제 발생을 원천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차피 컴퓨터 업무가 제한적인 생산라인에서 PC는 불필요한 관리상의 번거로움만 야기한다는 이유로, 사용자들이 씬 클라이언트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다수의 대형 제조업체 생산라인에 SBC 환경이 구축 돼 있으며, 금융권에서의 콜센터 직원, 설계사 및 병원 업무 등 특수 업무를 중심으로 SBC가 확산돼가고 있지만 일반 기업 사무실 구축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SBC 업체들은 국내 고객들이 대체로 장기적인 TCO 절감 효과나 ROI 보다 초기도입비용에 더 민감해한다고 분석한다. SBC 환경이 기존 PC 환경에 비해 초기도입비용이 20~30% 가까이 높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려하는 고객을 흔히 본다는 게 업체들의 얘기다.

이러한 성향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비용절감효과를 강조하는 것 보다 요즘 들어 더욱 화두가 된 '보안' 이슈를 내세우는 것이 고객 유치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최근 포스데이타, 기아자동차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핵심기술 유출사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불거진 시점에서, 기업들은 정보 보안 대책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파견근로자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슈가 맞물려있어 SBC 시장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속도 저하 등이 문제
업계 관계자들은 SBC 환경에서 개선돼야할 문제점으로 PC에 비해 사용자 친화성(User Interface)이 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SBC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이 사용자 친화성이다. 즉, 씬 클라이언트를 사용하고 있는 직원들이 현재 자신이 서버 기반 컴퓨팅을 하고 있는지, PC 기반 컴퓨팅을 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씬 클라이언트는 실행 속도 및 그래픽 사양이 다소 떨어지는 등 PC 기반 컴퓨팅과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업체들은 이 문제를 하드웨어적 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다. 와이즈는 스트리밍 품질을 강화시켜주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멀티미디어를 강화한 씬 클라이언트를 출시했다.

MS의 서버 운영체제 안에는 SBC를 지원하는 '터미널 서비스'라는 기능이 내장 돼 있는데, MS는 내년 초 출시할 윈도우서버2008(코드명 롱혼)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플랫폼의 경우는 동영상 구현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솔루션에 동영상 지원 솔루션을 결합, 내시경 영상 등이 필요한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SBC 시대 온다"
KT는 SBC를 일반 대중들에게 적용한 MPC(매니지드 PC)사업을 진행 중이다. MPC는 메가패스, 네스팟, 와이브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중앙 서버에서 보유하고 있는 영화·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단말기에서 불러올 수 있게 해주는 '생활속의 SBC' 서비스다. B2B에 국한됐던 SBC를 B2C까지 확대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T는 MPC 사업의 주 솔루션 개발자로 틸론, 하드웨어는 와이즈코리아를 선정했으며, 한국MS와는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SBC'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 원격지 근무 등이 늘어나며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BC를 도입하면 직원들이 출장, 이동 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기업 정보에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접속할 수 있다. 이러한 외부 인력의 증가 및 인력 분산화에 따라 보안 및 데이터 통제의 필요성이 대두돼, 모바일 SBC의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카드사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설계사가 외부에서 고객의 가입신청서를 받은 후 사무실에 들어가 이를 PC에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씬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면 설계사가 외부에서 업무를 마치고 바로 퇴근을 할 수 있으며, 설계사 기기에 고객 정보도 저장 되지 않아 보안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의사가 모바일 SBC를 이용해 가정 검진 및 출장 검진 등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씬 클라이언트는 아직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수요가 미미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모바일 SBC용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씬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등 모바일 SBC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MS의 서버운영체제인 윈도우 서버 2008 출시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SBC 솔루션들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SBC는 윈도우 서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운영체제 기반의 SBC 환경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BC 시장이 성장하면 씬 클라이언트와 서버 시장이 활기를 띄는 반면, 상대적으로 PC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SBC 시장의 최대 수혜자는 서버 운영체제 공급자인 MS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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