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효율성ㆍ보안,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올 7월 파견근로자법 시행 등으로 수요 확대 예상

최근 재택근무, 원격지 근무 등이 많아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직원들이 출장, 이동 중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해 외부에서 기업 정보에 언제 어디서나 액세스하면서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노트북, PDA, 스마트 폰 등 외부에서 기업 정보에 액세스하고 활용하며 저장할 수 있는 다양한 개인 디바이스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보 보호 및 사업상 중요한 정보의 유출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필요성





이러한 이슈와 함께 기업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외부 인력의 증가 그리고 인력 분산화와 동시에 강력한 보안 및 데이터 통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곧 발효를 앞두고 있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나 7월 1일부터 적용된 '파견근로자법'에 대비하여 기업 내 주요 문서에 대한 유출 방지 및 효율적인 지적 재산 관리가 가능한 SBC(서버 기반 컴퓨팅) 솔루션 도입 확대도 늘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는 개념이 SBC나 씬 클라이언트로 대표되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이다. 특히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방식이 이전까지의 '애플리케이션 배포(deployment)'에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delivery)'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변화하는 비스니스 환경에 맞추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및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가 어떤 효용성을 가지고 있는지, 특히 최근 파견근로자법 적용 등 국내 상황에 맞추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란 무엇인가

가상화는 간단하게 말해 물리적인 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 마치 파일럿 훈련에 사용되는 비행 시뮬레이터나 자동차 운전 교육에 사용되는 시뮬레이션 기계와 같이, 사용자가 직접 비행이나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와 같은 물리적인 경험을 똑같이 전달한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사용자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PC나 랩톱, PDA, 혹은 다른 개인 디바이스 등 다양한 물리적 환경에서 사용하려고 할 때 일일이 다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서버에 설치하고 가상의 인터페이스만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는 것이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키보드를 입력하거나 마우스를 클릭한 정보는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로 보내지게 되며, 이에 따라 스크린은 사용자 디바이스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전달하게 되어 실제로는 그 어떠한 데이터도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저장되지 않는다.

즉, 지금까지 애플리케이션이나 IT 인프라는 소유자와 사용자가 동일하였으나 가상화는 소유와 사용의 개념이 분리된 것이다.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유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는 이전보다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더 쉽고 편리해졌으며 관리자는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집중하면 된다. 이러한 개념은 이미 서버 기반 컴퓨팅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소유와 관리의 이원화로 이용 편의성, 관리 편리성, 보안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적용


▲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개념도





첫 번째 단계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사용자가 컴퓨터에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로컬 디바이스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 서버 데이터센터에서 배포되는 것이다. 네트워크 상에서, 서버는 애플리케이션의 싱글 인스턴스를 기반으로 한 '세션'에 사용자들이 액세스하도록 한다. 세션은 사용자의 마우스 조작이나 키보드 입력에 따른 스크린 디스플레이 변화를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 디바이스에 전송하게 되는 것이다.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로컬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메뉴나 작업표시줄과 같은 로컬 영역에 나란히 표시된다.

그러나 이것만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단지 인터페이스를 가상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IT 환경을 개선하고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 할 수 있는 기술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로컬 부속 주변장치 - 가상 채널은 로컬 디바이스와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시스템 자원 추상화(abstraction) - CPU 관리 및 가상 메모리 최적화와 같은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이고 신뢰도 높은 성능을 위한 최적의 리소스를 보장한다.

-네트워크 주소 - 가상 IP 어드레스를 통해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 환경 적용을 위해 각각의 인스턴스용 네트워크 어드레스가 요구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파일 시스템 및 레지스트리 컴포넌트 -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 환경은 윈도우 레지스트리, DLL 및 다른 세팅을 변경할 필요가 없으며 운용 체계와의 충돌도 막을 수 있다. 또한 멀티 유저 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다.







▲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의 6가지 핵심 요소





가상화는 다양한 형태로 각각 독립적으로 배포되지만 IT 부서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가상화를 보완하는 방식이 각 부분을 조합하는 것보다 더 궁극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효용성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기술적인 효용성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중앙 서버에 저장되며 관리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공격이나 정보의 누출 등 보안 위협에서 자유롭다. 다음으로, 사용자의 위치나 사용하는 디바이스 종류에 관계 받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가 가능하다. 또한 각기 다른 디바이스에

서도 항상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서버에 한번만 설치하면 되므로, 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데 매우 쉽다. 온라인으로 새로운 사용자들이 유입되더라도 단 몇 분만에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들로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효용성은 매우 다양하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의 가장 큰 효용성 중 하나는 관리의 효율성이다. 이전까지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기업용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관리자가 컴퓨터에 하나하나씩 모두 설치하거나, 프로그램을 이미지화하여 배포해서 각자 설치하도록 했다. 만약 대기업과 같이 컴퓨터 대수가 많고 컴퓨터마다 운용 체계나 버전이 다 다르다면 일일이 설치하고 설정해주는데 시간과 인력의 손실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서로 다른 디바이스 종류나 OS 버전, 또는 로컬 영역 설정 등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비즈니스 상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한 두 개가 아니니 설치와 관리 문제는 기업 비즈니스 효율성과 직결된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한다면 복잡한 설치 작업이 필요하지 않으며 운영체계나 시스템이 제 각각인 PC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각 환경에 따라 레지스트리 충돌이나 시스템 성능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시에도 각각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으며 사용자들은 항상 최적의 상태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은 중요한 장점은 보안의 측면이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이 보안을 위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액세스 과정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며 실제 데이터가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에 저장되지 않으므로 데이터 보안 및 유출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기업의 기밀이 유출되는 사건이나 주요 데이터의 외부로 유출, 외부에서의 액세스를 통해 누출되는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어 기업에서 보안용도로도 많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가상화의 또 다른 장점은 아웃소싱과 관련된 위험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중앙화하면 기업들은 외부 파트너나 써드 파티 업체들과 협업 시에도 편리하게 중요한 데이터 및 IP를 관리할 수 있다. 외부 업체들의 액세스도 원격으로 모니터링 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의 가상화의 이점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테러의 위협, 전염성 질병, 쓰나미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등 불확실성 속에서 만약 직원들이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비즈니스는 항상 문제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긴급하게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24시간 언제나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우 기업은 백업 서버 상에서 가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하여 모든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만약 업무가 중단될 만한 비상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생산성이 빠르게 복구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모니터링 및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조건에 맞는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기록들을 저장해 두었다가 활용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최근 비즈니스에서의 두 가지 트렌드는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요구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이 두 가지 트렌드는 즉 사업장의 분산 및 외부 사업장의 증가로 인해 기업 정보의 보안과 관리 측면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가 이런 딜레마를 잘 나타내주는 하나의 단적인 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BPO 시장이 2005년 1400억 에서 2010년 2200억으로 일년에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다른 보고에서는 외부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의 증가로 잘못 유통되거나 악의적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기업 데이터 자산을 외부로 보내지 않고도 외부에서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언제 어디서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게다가 필요 시 아웃소싱 협력업체를 교체하고자 할 때 애플리케이션 재설치 등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 없다.

아웃소싱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또 하나의 트렌드는 전세계적인 시장 확장이다. 기업들이 해외에 원격 지점을 설립하기 시작하면서 IT 인프라트스럭처 수립과 관리, 애플리케이션의 표준화, 네트워크 광대역폭 가변성, 주요 데이터의 실시간 액세스 제공 등 많은 과제에 마주쳤다.

애플리케이션 중앙화는 낮은 대역폭의 해외 지점 오피스에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본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더라도 항상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수용성을 보장한다.

BPO와 관련된 이슈는 비즈니스 지속성 및 컴플라이언스 규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해외 지사 및 외부 협업의 증가와 사용자의 이동성이 잦아져 언제 어디서나 원격지에서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속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물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해 주는 한편, 주요 데이터의 안전한 보안도 중요한 이슈이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데이터 센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딜리버리하여 비즈니스 지속성을 보장하는 한편, 기업 컴플라이언스 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파견근로자법 시행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의 6가지 핵심 요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적으로 아웃소싱 인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7월 1일부터 2년 이상 파견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의무화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비정규직 법안)이 시행되었다. 새로 적용되는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에 따르면 파견 근로자를 2년 이상 초과해 고용할 경우 직접 고용하거나 사업장의 외부 이동이 의무화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파견 직원을 교체하거나 장소를 옮기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대규모 파견 인력을 운용하는 제조업체와 조선업체, 금융권에서는 고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근로지에 상주하던 협력/파견 업체 직원을 사업장에서 외부로 복귀시키고 그 대신 IT시스템을 통해 외부에서 내부 근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도 원활하게 기업 내부의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여 협업을 진행하면서 기업의 중요한 정보(제품 개발 디자인, 도면 등) 유출의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SBC가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기업은 내부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외부 업체와 원활하게 협업하는 것은 물론 정보의 지속성도 보장해 업무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특히 SBC 솔루션에 대해 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제조업, 조선업, 콜센터, 보험업 등 다양한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사례로 일본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후, 씬 클라이언트 시장이 9배 가량 성장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어, 국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 사용자 간 복잡성이 증가하는 비즈니스 IT 환경에서 기업들은 효율성과 보안성, 성능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점점 복잡해지고 관리가 어려워지는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화된 애플리케이션 사용환경, 유비쿼터스 업무 환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기업의 대안이 될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7월부터 시행된 파견근로자법은 외부 협력 업체와의 협업 효율성과 데이터 보안,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아웃소싱 인력들을 채용하고 있는 산업군으로부터 SBC 솔루션의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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