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클라이언트 1,000대·소프트웨어·서버 등 SBC 솔루션 도입, 향후 콜센터에도 적용 예정
금융권에서 고객 정보 기밀 유지 등 정보 보안 대책으로 SBC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LG카드가 대형 금융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SBC(Server Based Computing)를 도입했다.
SBC는 데이터 저장공간이 없는 씬 클라이언트로 데이터가 저장된 서버에 접속해 업무하는 형식이므로, 사용자 기기에 정보가 저장돼 외부로 유출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고 있다.
LG카드는 기존 PC 기반 컴퓨팅 환경에 비해 보안 확보가 용이하고 관리업무가 크게 줄었으며, 사무 공간이 개선됐으며, 장기적인 TCO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씬 클라이언트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SBC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카드는 본사 부서 외 상담, 설계사, TM(텔레마케팅), 대규모 교육장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설계사나 외부 협력사와 연계한 TM센터 등은 사외에 위치해 직접적인 보안 및 PC 관리가 취약한 지대였다. 교육장도 바이러스 패치 설치 및 응용업무 업데이트 시 각 PC 마다 일일이 관리를 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LG카드는 설계사 사무소와 TM센터, 교육장의 PC를 씬 클라이언트로 교체하고 SBC 환경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교육장ㆍ설계사사무소ㆍTM센터에 구축
LG카드가 SBC 도입을 처음으로 고려할 당시에는 대형 금융 기업 가운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1년 6개월간의 검토과정을 거쳐 신중히 도입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3번의 PoC(Proof of Concept)를 실시해 씬 클라이언트는 와이즈의 CE(S30)를, 솔루션은 시트릭스의 메타프레임을 채택했으며, HP의 윈도우 서버 27대를 구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교육장에 300대, TM센터에 100대, 설계사사무소에 600대, 총 1,000대의 씬 클라이언트 구축을 완료했다.
도입과정에서 초기 도입 비용이 다소 높다는 점 때문에 난항이 예상됐었으나, SBC 도입 목적이 비용적인 측면보다는 보안확보와 관리효율 증진, 사무공간 개선 등의 무형적인 가치 증대에 있음을 강조한 결과, 반대에 부딪히지 않고 구축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LG카드는 "1차적으로 교육장에, 2차에는 설계사사무소 및 TM센터에 단계별로 구축을 진행했다. 다수의 직원들이 교육장에서 SBC를 경험하도록 하고, 설문을 통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등의 노력으로 무난히 구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구축비용 높지만 운영비용은 크게 절감
▲ 양달남 부장/LG카드 시스템운영팀
LG카드의 시스템 운영팀 양달남 부장은 "기존에는 보안을 위해 수백대의 설계사·텔레마케터용 PC에 바이러스 백신 및 각종 보안 툴들을 설치해 일일이 관리했었으나, 씬 클라이언트로 교체하면서 이 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도입 효과를 설명했다. 중앙집중식으로 서버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 업무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또한 "PC 사용 시에는 고객 주민번호 및 고객과의 거래 내용 등의 정보를 저장 할 수 있어 유출의 위험이 있었지만, 씬 클라이언트는 저장 공간 자체가 없어 위험 가능성을 원천봉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장에서 카드업무 시스템 및 CRM 등 응용업무를 직원들에게 교육할 때도, 기존에는 새로운 교육내용이 생길 때마다 교육장마다 배치된 수 십대의 PC에 모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고, 구동이 잘 되는지도 일일이 검토해야했다. SBC 도입 후 서버에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게 양 부장의 설명이다.
PC에 비해 씬 클라이언트가 공간을 덜 차지하기 때문에 업무 공간이 넓어졌고, 부팅시간도 3~5초로 단축됐으며, PC에 비해 고장률이 크게 낮아 업무 마비에 따른 손실이 사라졌기 때문에 직원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양 부장은 "SBC 환경 구축비용은 PC에 비해 약 20%~30% 가량 높지만, 운영비용 절감 효과로 초기도입 비용은 5년 내 환수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C에 비해 씬 클라이언트의 수명이 더 길고 관리 비용이 덜 들어 장기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미지 및 플래시 구현 성능 개선 되야
양달남 부장은 SBC의 개선되야 할 문제점으로 PC에 비해 다소 느린 이미지 및 플래시 구현력을 꼽았다. 동영상도 SBC 환경에서 지원이 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 PC에 비해 느리다고 한다. "이 문제가 개선된다면 일반 사무직 환경도 SBC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양 부장의 의견이다.
양 부장은 "현재까지는 사용자의 불만 사항은 없다"며 향후 SBC 환경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설계사 사무소의 확장에 따라 올 하반기에 100대의 씬 클라이언트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으며, 콜센터에도 SBC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콜센터에 소요될 씬 클라이언트도 수백여 대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추가 도입하게 될 씬 클라이언트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보다 유명 PC 업체들이 제작하는 제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신한카드과의 합병(올 10월1일 통합 법인 출범 예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LG카드는 "양사의 IT 통합 진행 일정이 결정된 후에 SBC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보안을 위해 수백대의 설계사·텔레마케터용 PC에 바이러스 백신 및 각종 보안 툴들을 설치해 일일이 관리했었으나, 씬 클라이언트로 교체하면서 이 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PC 사용 시에는 고객 주민번호 및 고객과의 거래 내용 등의 정보를 저장 할 수 있어 유출의 위험이 있었지만, 씬 클라이언트는 저장 공간 자체가 없어 위험 가능성을 원천봉쇄 할 수 있었다."양달남 부장/LG카드 시스템운영팀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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