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공공ㆍ제조 이어 학교ㆍ병원ㆍ유통으로 이어져, 업체 경쟁 격화

국내 BI 시장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국내 BI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공공·제조 분야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학교·병원·유통 등 새로운 분야에서 투자가 늘기 시작한 것도 성장 요인이다. 전 산업영역에 걸쳐 그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의 차세대를 비롯해 제조 및 교육 분야의 ERP, DW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BI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ㆍ공공ㆍ제조 등이 성장 주도
코그노스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미비했던 유통, 학교 등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성장했다. 한국인포매티카 역시 EDW와 관련해 다수의 신규고객사를 확보해 70%의 성장을 기록했다. SAS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강세를 보였던 금융권 통합리스크관리, CRM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BI시장의 특징은 금융권에서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리포팅 분야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리포팅 업체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엠투소프트는 전년동기 대비 21.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포시에스도 15% 이상 성장한 2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잘레시아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BI 시장이 이처럼 성장세를 타고 있지만 업체간의 경쟁 격화로 매출 성장률이 프로젝트 건수의 확대에 비해 뒤지는 것도 시장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올 하반기 BI 시장은 상반기에 지연됐던 공공과 금융부문의 프로젝트가 몰리면서 더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 연말에 대선이 있어 3사분기에 프로젝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금융권과 공공시장의 프로젝트를 겨냥해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테면 영업력을 강화하고, 새제품을 출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EUC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Query솔루션인 Oz EQ 제품과 BI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한 솔루션인 OZ 제품군의 4.0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시에스는 영업 강화의 방안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파트너십과 컨설팅 부가서비스 등을 보강하고 있다.

하반기 시장 더욱 확대 전망
하이페리온을 인수한 오라클은 기존 하이페리온 고객을 기반으로 그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종합적인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내세워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하반기에는 성장이 빠른 시장을 겨냥한 전담팀을 구성하며, 은행, 통신 및 유통 분야 등에 적합한 오라클 BI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와 제조 부문의 대형 EDW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웹 기능이 강화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8.5'을 출시할 계획이다.

SAS코리아는 FDS(사기방지시스템), 데이터 통합 및 품질, 통합리스크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 공공, 제조, 유통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에 내건 'Make your ERP smarter'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제조 분야의 ERP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잘레시아는 현재 진행중인 공공 및 SMB 시장의 고객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주력제품인 DynaSight의 새로운 버전으로 SOA 시장의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코그노스코리아는 본사의 기술력을 앞세워 금융, 공공, 제조분야 등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코그노스 8 BI의 버전업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CPM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산업별 솔루션 공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Neoview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던 한국HP는 성공적인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레퍼런스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HP는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체제를 만들고 있는데 올해안에 1~2곳의 업체와 Neoview 비즈니스에 관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BI 업계 인력 부족 현상
앞으로 국내 BI 시장은 공공시장의 성과관리, 제조분야의 콘솔리데이션,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 대학, 유통 등 다양한 BI 프로젝트들의 추진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BI 프로젝트의 수요가 늘면서 공급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프로젝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BI 업체들은 파트너 정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SAS코리아는 기존의 프로젝트 기반의 MOU에서 나아가 솔루션, 산업별로 MOU를 맺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도 올 하반기까지 개발인력을 50명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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