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성능 향상ㆍ관리 용이ㆍ운영 비용 절감하는 고효율시스템

인텔은 기업용 솔루션인 x86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데스크톱 PC 플랫폼 vPro로 기업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솔루션들은 기업의 IT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고, 관리를 용이하게 해주며, 운영 비용을 낮춰주는 고효율 시스템이라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인텔은 작년 11월 시장에 내놓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저전력, 가상화 성능, 안정성, 가격 대비 성능 등의 장점을 강조해 데이터센터, 금융권, 고성능 컴퓨팅 분야 등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인텔은 효율적인 자산관리 요구가 점점 높아지는 금융권 등의 고객들에게 PC의 유지보수 및 보안의 원격관리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기업용 데스크톱용 플랫폼 'vPro'를 내세우고 있다.

■ x86 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

"저전력·고성능 에너지효율 제공"

인텔은 쿼드코어의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다. 제온5300시리즈는 사양별로 전력 소모량이 50~120와트며, 성능은 기존 듀얼코어에 비해 최대 60%가량 높다. 저전력이라는 장점은 특히 전력 절감 이슈에 놓인 데이터 센터 및 IDC의 관심을 끈다.

▲ 인텔은 올해 말 경 45나노 공정의 신소재 저전력 프로세서 '하퍼타운'을 출시한다.






인텔은 대표적으로 KT의 IDC 센터 사례를 소개한다. 유틸리티컴퓨팅 사업 및 서버호스팅 사업을 하고 있는 KT는 IDC 센터의 운영비용을 줄이고 서버의 성능 및 응답속도를 높이기 위해 BMT를 거쳐 인텔 쿼드코어 기반 서버들을 도입했다. KT는 서버 성능을 기존 듀얼코어 서버 대비 약 50%가량 향상시켰고, 약 33%의 공간을 절약했으며, 약 5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필요한 서버의 대수가 줄어들어 초기도입 비용도 저렴하며,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KT는 내년 4월 완공예정인 목동센터에도 인텔 쿼드코어 기반 서버들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LG데이콤의 IDC도 서버호스팅 사업에 인텔 쿼드코어 기반 서버들을 도입했으며, 야후의 데이터센터에서도 인텔 쿼드코어를 사용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도 쿼드코어 기반 서버를 도입해 안정성과 성능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한 예로, '엔플레버'라는 게임 업체는 게임서버로 쿼드코어 서버를 도입해 기존보다 4배 이상 많은 동시접속자 수용이 가능해졌으며, 서비스의 안정성이 향상돼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한다.

가상화로 자원 활용률 높여

인텔은 또한 쿼드코어의 가상화 성능을 강조한다. 쿼드코어 기반의 서버로 다수의 서버를 통합해 하드웨어 구입비 뿐 아니라 운영비도 낮추고 관리를 용이하게 하며, 역동적으로 리소스를 할당할 수 있어 컴퓨팅 자산 활용률을 크게 높여준다는 게 가상화의 이점이다.

일례로, 12대의 분산된 계정계 웹서버들을 운영하고 있었던 대한생명은 과다한 관리 업무 및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텔 쿼드코어 기반 블레이드 서버로 통합, 기존 72개 CPU에서 10개의 CPU로 줄였으며, 인력비용 감소 및 성능 향상 효과를 얻었다.

또한 국내 대형 SI 업체들도 서버 호스팅 및 전산 운영 아웃소싱 사업에 인텔 쿼드코어 기반 서버의 가상화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의 고객들은 자신의 사업 시 이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서버 한 대를 다 쓰는지의 여부에는 관심이 없고, 다만 필요한 분량의 컴퓨팅 파워만 제공받으면 된다. 역동적인 서버 자원 할당을 가능하게 하는 가상화 기능이 이 부분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HPC 분야도 공략 대상

인텔은 "쿼드코어는 수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클러스터형 수퍼컴퓨터를 구현할 때도 유용하다"고 말한다. 병렬처리 시 계산노드가 늘어날수록 병목현상으로 성능 저하가 일어나는데, 코어수가 4개이기 때문에 연결하는 서버의 대수(노드)를 줄여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텔은 프로세서, 인터커넥션, OS, 시스템 관리 툴, 애플리케이션 튜닝 툴 등 HPC 구현을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지원하며, 이를 토대로 HPC 분야도 지속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인텔은 "전세계 HPC 톱 500위 가운데 2/3가량이 인텔의 아키텍처"라며, "HPC를 새롭게 도입하는 곳은 대다수 쿼드코어로 구현한다"고 전했다.
국내 사례로는 삼성중공업을 들 수 있다. 선박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위해 SMP형 수퍼컴퓨터를 사용하던 삼성중공업은 16개의 2웨이 쿼드코어 서버를 묶어 클러스터형 수퍼컴퓨터를 구현, 128코어 시스템을 16노드로 구현해 병목현상으로 인한 성능저하를 최소화했다. 초기도입비용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90% 저렴했으며, 시뮬레이션 비용도 기존보다 60%가 절감됐다.

인텔은 지난달 쿼드코어 가격인하를 단행해, 더 공격적인 쿼드코어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45나노 공정의 신소재 프로세서 '펜린' 제품군이 올해 말 나오며, 이 중 서버용 쿼드코어는 '하퍼타운'이다. 인텔은 "하퍼타운은 전력 소모량은 더욱 낮아지고, 성능은 25~45%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 외 내년 말 경에는 싱글다이 쿼드코어인 '네할름'을 출시한다는 게 인텔의 로드맵이다.

■ 기업용 데스크톱 플랫폼 vPro

전원 끈 상태에서도 원격 유지보수 가능

보통 데스크톱의 원격 유지보수는 운영체제 위에 탑재된 DMS(Desktop Management System)와 중앙 IT 부서 관리자와의 통신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관리자가 사용자의 데스크톱 PC 장애를 치료할 때, 필요한 패치 등을 전송할 때 이러한 통신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 DMS는 운영체제가 가동 중일 때만 가능하므로, 반드시 PC가 켜져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 vPro는 기업 데스크톱의 유지보수 및 보안 등의 원격관리를 강화한 플랫폼이다.






vPro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했다. 실리콘 레벨에 관리 엔진(ME)이 장착돼, 사용자 PC가 꺼져있어 OS가 가동되지 않아도 이 엔진과 통신하며 원격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PC가 켜져있는 상태에서는 OS에 올라와 있는 DMS와, 꺼져있는 상태에서는 ME와 통신이 이루어진다. 원격 관리자는 이 통신을 통해 PC의 정보를 읽을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필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vPro는 코어2듀오 프로세서와 Q965 익스프레스 칩셋, 82566DM 기가비트 네트워크 컨넥션 등으로 이뤄진 플랫폼으로, ▲PC 자산 관리 ▲원격 PC 치유 ▲원격 파워관리 ▲실시간 보안관리 등의 기능이 있다.

자산 정보 파악·원격 치유로 업무량 크게 줄여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자산실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직원들의 자세한 PC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각각의 PC에 탑재된 메모리가 같은 512MB라해도, 256MB가 두 개인지, 512MB 메모리 1개가 장착돼 있는지 알아보려면 PC를 분해해보기까지 해야한다. OS상의 DMS와 통신하는 것만으로는 자세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vPro 기반 PC는 NVM(비 휘발성 메모리)이라는 별도의 메모리가 탑재 돼 있어, 이 같은 자세한 파악이 원격으로, 자동으로 가능하다. PC가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ME를 통해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이로써 기업은 복잡한 과정이 요구되는 자산 실사의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게 된다. 업무량 감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 및 관리의 용이성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C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장애 시 원격 치유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간단한 조치만 취하면 되는데도 불구, 치료 시 필요한 바이오스 화면을 보기 위해 사용자 PC가 있는 곳으로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vPro는 원격으로 사용자 PC의 바이오스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반드시 OS가 가동돼야만 치유가 가능한 경우에도, 관리자가 원격으로 전원을 켜 OS를 가동 시킬 수 있다. OS 자체가 망가졌을 경우, 관리자 PC에 OS 설치 CD를 넣고 이미지를 보내 사용자 PC에 설치 할 수 있다.

실시간 보안관리로 안전 확보

일반 플랫폼 기반의 PC들은 바이러스 등을 막기 위한 보안 패치의 관리가 OS 상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보안 에이전트가 중앙 관리자 PC에 신호를 보내 보안 상태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리고, 이상 시 조치가 이뤄진다. 사내 수많은 PC와 관리자 간의 이 같은 신호 전송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게 되면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은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통신이 이뤄지게 설정을 해 놓는다.

이런 방식에서의 한계점은, 만일 30분 간격으로 설정을 했을 경우, 그 30분안에 PC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보안 에이전트 자체에 이상이 있을 경우는 통신이 아예 두절되는 것이다.
vPro 플랫폼 PC는 하드웨어 상의 ME가 자체 시스템의 보안 상태를 체크해 이상이 있을 경우 관리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자체 시스템 내에서 이뤄지는 작업이므로 네트워크 과부하도 없고, 실시간 체크가 가능해 위험 발생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PC에서 에이전트를 삭제해 PC가 위험에 노출된 상태일 경우, 중앙 관리자는 이 신호를 ME로부터 받게 되고, 바로 복원 작업을 할 수 있다.
vPro를 도입한 국내 사례로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다수의 인수합병으로 방대한 PC 자산들을 보유하게 돼, 통합 관리가 필요했는데, vPro를 도입해 관리 효율을 크게 증대 시켰다. 그 외 PC방 프랜차이즈 업체 및 공공기관, 대학 병원 등에서도 vPro를 도입했다. 인텔은 vPro와 같은 기업용 노트북 플랫폼인 'Centrico Pro'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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