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한국IBM, 한국후지쯔, 한국썬의 전략









한국HP: 공공/금융권 IT 예산 노려
한국HP는 공공부문 및 금융권의 IT 투자 예산이 주로 하반기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 자사의 x86 서버 및 유닉스 서버 판매로 연결시킬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x86 및 유닉스 서버 모두 상반기 대비 1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다는 게 한국HP의 목표다.

한국HP의 상반기 x86 서버 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SMB 및 'CME(Communication/Media/Entertainment)' 분야에서 1소켓 서버가 약진했으며, 제조 및 유통 분야에서 주력 제품인 2소켓 및 4소켓 제품이 꾸준히 성과를 거둬 상반기 약 3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쿼드코어 서버 마케팅을 가속하고, 블레이드 서버 판매도 확대해 약 2만대의 제품 판매를 기록한다는 목표다. 한국HP는 블레이드 서버 고객 체험관인 BEC(Blade Experience Center) 운영 및 각종 세미나 등 블레이드 고객 유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신제품도 출시해 이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HP는 듀얼코어의 재고물량을 이유로 상반기에 쿼드코어 제품 판매에 힘을 쏟지 않았으나, 점차 주력 제품을 기존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한국HP는 4소켓 쿼드코어 출시로 이 시장에서의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의 듀얼코어 서버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단행해 차별화 할 방침이다.

유닉스 서버 부문에서는, 인텔 아이테니엄 듀얼코어 서버를 주력으로, 높은 가상화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고성능과 고사양이라는 점을 강조해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및 서버 통합, ERP 통합, 애플리케이션 통합 등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기업들을 공략한다는 게 한국HP의 전략이다.
한국HP는 특히 금융권에 번지고 있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바람의 수혜를 꾸준히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외 다양한 채널 프로그램을 실시해 채널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국IBM: 하이엔드에 무게 실어 이익률 높여
한국IBM은 단순 매출 보다 이익률을 높인다는 전략 하에 하이엔드 제품 마케팅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IBM이 한번 공급하면 장기간 수익이 보장되는 메인프레임 제품 System z에 마케팅 우선순위를 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x86 및 유닉스 서버도 고사양 제품 판매에 무게를 실어 가고 있다.

한국IBM의 x86 부문 상반기 실적을 보면, 출하대수 면에서는 SMB 시장에 공급한 로우엔드 제품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이동통신사의 3G 서비스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한국IBM은 이 시장에 주로 2소켓 및 4소켓의 고성능 서버를 공급했다. 실제로 IBM은 본사차원에서 4소켓 서버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러한 고사양 x86서버로 통신, 공공, 금융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한국IBM 역시 상반기에는 쿼드코어에 주력하지 않았으나, 하반기부터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쿼드코어 서버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만간 출시되는 AMD의 바르셀로나 제품군도 내년 초쯤 라인업을 완벽히 갖출 계획이다.

유닉스 부문에서도, 하이엔드 제품의 서버통합 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파워6의 에너지 효율성과 가상화 성능을 강조, 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HP의 수퍼돔을 뛰어넘는 최강자가 된다는 목표다.

또한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로 유틸리티 컴퓨팅을 구현해,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그 외 한국IBM은 블레이드 서버 및 시스템x 일부 제품에 솔라리스를 탑재해, x86 서버 상에서 유닉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후지쯔: 통신 호재 공략, 'APL서버' 지속 강조
한국후지쯔는 상반기 X86 시장에서 하나로미디어, KT 등에 수백대의 서버를 공급하는 등, 통신 업계의 IPTV 사업 호재를 누렸다.

하반기에도 통신 고객들에게 추가 물량을 공급해 이 시장에서만 수십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포털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2웨이 이하 볼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판체제를 재정비하고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텔 쿼드코어 신제품을 탑재한 서버를 조기 출시해 성능 강화 및 시장을 선점 효과 등을 누릴 방침이며, 가격 경쟁력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 외 지방 고객 확보를 위해 지방 로드 쇼 등의 행사를 적극 펼치고 있다. 하반기 X86 서버 매출 목표는 350억, 판매 대수 목표는 7,000대다.

한국후지쯔는 상반기에 주로 공공, 금융, 유통 분야 등에 유닉스 서버 310대를 판매해 매출 190억원을 올렸다. 상반기부터 하이엔드 유닉스 시장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하에, 썬과의 합작 신제품 '스팍엔터프라이즈' 마케팅을 본격 펼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상반기 신세계 쇼핑몰에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제품의 장점을 꾸준히 강조해 추가 레퍼런스 확보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중대형 고객 상담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본사와 연계하여 기술 및 가격, 마케팅 측면에서의 전략 수립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고객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이를 제안, 시장을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SMB 부문은 채널을 통한 상담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썬: 인텔과 공조해 오픈 솔라리스 확대, 증권 특수 공략
상반기 썬의 가장 큰 변화라면 인텔과의 공조체계 형성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썬은 인텔의 4소켓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7300(코드명 타이거톤)을 탑재한 블레이드 서버를 6월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모든 아키텍처에 탑재가 가능한 '오픈 솔라리스'인 솔라리스 10을 운영체제로 한다. 한국썬은 인텔의 시장력에 힘입어 솔라리스 영역을 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타이거톤을 장착한 랙서버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픈 솔라리스를 HP, IBM 등의 x86 서버 제품에 탑재해 로우엔드 및 미드레인지 시장에도 솔라리스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유닉스 부문에서는 상반기 우리은행, GS홈쇼핑, 증권업체 다수를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한국썬은 한국후지쯔와 마찬가지로, APL 서버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유닉스 시장점유율을 18%에서 25%까지 끌어올리고,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국HP가 수퍼돔으로 많은 성과를 거둔 금융권의 메인프레임 윈백 시장에 한국썬도 APL을 무기로 뛰어든 것이다. 또한 APL 서버의 가상화 성능을 이용해 서버 통합을 원하는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증권 시장 유닉스 서버 증설 수요가 높아졌는데, 한국썬은 하반기에도 이 시장 특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자사의 서버로 홈트레이딩시스템 및 대외계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그 외 차세대 데이터센터 가상화 서비스인 '블랙박스 프로그램'을 내세워 가상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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