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코리아,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한국유니시스의 전략

델코리아: 1소켓 서버 시장 다시 뛰어들어







델코리아는 상반기 x86 서버 시장에서 쿼드코어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린 업체다. HP나 IBM이 듀얼코어 재고 문제 등으로 쿼드코어 서버 판매를 주도하지 않은 반면, 재고가 없고 가격경쟁력도 갖춘 델코리아에서는 쿼드코어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델코리아는 제조, 온라인포털, 교육 등의 분야에 약 7,000대 가량의 서버를 판매했는데, 이 중 1,000대 이상이 쿼드코어 서버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 외 통신 분야에 블레이드 서버를 공급했다.

델코리아는 2년 전 저가형 1소켓 x86서버로 로우엔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았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2소켓 서버가 전체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익성이 좋은 2소켓 제품을 주력으로 하되, 다시 1소켓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타 업체의 경우는 1소켓 서버가 출하대수는 높아도 수익성이 없는 반면, 자사의 서버는 원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익률이 비교적 높다는 게 델코리아의 설명이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많이 신장했기 때문에 1소켓 서버도 기존 상위버전 서버 시장까지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해져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1소켓, 2소켓 서버로 포털, 교육, 공공 부문 등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델코리아는 고객 주문에 의한 맞춤 제품 판매 방식 및 방문 시연 서비스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미국 본사에서는 서버 판매 경로에 마트를 추가하는 변화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간접판매 계획이 여전히 없다.
델코리아는 고객 체험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온라인 고객 체험센터를 오픈했다. 향후 신제품들을 대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AM의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탑재 서버 출시시기를 타 업체들보다 앞당겼다.

이슬림코리아: 온라인 편중에서 벗어나 고객 다각화







이슬림코리아는 상반기 인터넷 포털, 서비스 산업, 중소기업 시장에 주로 x86서버 제품을 공급했다.
인텔 쿼드코어 기반서버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AMD 옵테론 기반 제품군을 쿼드코어 신제품 '바르셀로나'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해 제품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슬림코리아는 지금까지는 고객군이 포털 및 게임 기업 시장에 편중되어 있었지만 영업 및 기술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공공 및 제조, 일반기업 시장까지 고객군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한 포털 및 게임 업체의 해외 서비스 시스템 구축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지원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워,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해외 수출 확대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말에 도쿄 아카사카 지역에 일본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과 베트남 및 미국 등에도 법인 또는 영업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거점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헨지: 가상화 등 솔루션 업체와 협력 강화







디지털헨지는 상반기 대기업 및 온라인게임, 온라인포털 시장 등에 주로 자사의 x86서버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도 주 고객층인 대기업과 온라인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랜더링 분야에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헨지는 쿼드코어 제품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있으며, CPU성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클러스터링 및 랜더팜, 연구소 분야의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b2b 비즈니스를 통한 부가적인 편의성 제공을 경쟁력으로 삼는 디지털헨지는 하반기에는 고객전담엔지니어 제도를 도입, 충실도 높은 고객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유지보수프로그램인 이커버(e-Cover) 프로그램을 통한 유지보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헨지는 가상화 시스템 구축 등 전문적인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 관련 솔루션 업체들과의 업무를 제휴해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서버 시장의 진화 방향을 장기적으로 봤을때, 가상화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 국내외 가상화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가상화 시장에 대비할 예정이다.

한국유니시스: '모던메인프레임'과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전략







메인프레임은 폐쇄적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범용 프로세서인 인텔의 제온칩 기반의 x86서버에 메인프레임, 리눅스, 윈도우 운영체제를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클리어패스도레이도' 시리즈를 주력으로 주로 금융권을 공략하고 있다. 수협, 증권거래소 등이 한국유니시스의 고객이며, 하반기에도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증설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인텔 아키텍처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시켜, 다중 운영체제를 한 서버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모던메인프레임'을 앞세워 메인프레임의 폐쇄성을 극복해 고객들을 사수한다는 게 한국유니시스의 전략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메인프레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인텔 x86아키텍처 기반의 리눅스 서버로 유닉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닉스 고객들의 범용 아키텍처로의 마이그레이션 수요를 잡는다는 목적이다. 이로서 하이엔드 유닉스 시장의 거대한 파이를 윈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위해 유니시스는 레드햇, 수세리눅스 등 글로벌 리눅스 진영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자사의 오픈소스 솔루션 스위트 '오아시스' 및 리눅스 관련 프로그램을 국내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기술적으로는 멀티코어를 이용한 서버 가상화, 서버 운영 자동화, 이기종 통합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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