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는 없다 … 명확한 아키텍처 설계에 비중 둬”


▲ KTF 표준화추진팀 오훈용 부장





통신사들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는 어려움은.
금융사도 마찬 가지겠지만, 복잡한 기존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리소스의 집중이 어렵다는 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통신사들이 겪는 공통점이다. 많은 고객 서비스를 운영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진행하려다 보니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신규 사업자들은 기존 시스템이 없어 프로젝트에 올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SKT, LGT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 및 비법은.
경쟁 이통사들이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왔다. 프로젝트 기간이 짧아 아키텍처를 엉성하게 설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프로젝트의 실패 요인이라 할 수 있다. KTF는 협력사들이 기둥에 살 붙이기만 하면 될 정도로, 명확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데 비중을 둬왔다. 때문에 주요 데이터 모델도 어느 정도 정립돼 있고 부분적인 솔루션들이 어떻게 작동되고 구현될지 하는 방향성을 아키텍처에 잘 담아 놨다고 본다.

경쟁 이통사에 비해 프로젝트의 준비기간 및 기반 설계 작업이 길었던 이유가 바로 명확한 아키텍처를 치밀하게 설계하기 위함이었다. 이 밖에도 KTF는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현행 시스템을 운영하는 인력과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인력 간 새로운 시스템 방향성에 대해 굉장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KTF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향후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향후 5~6년 이상을 예측해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1~2년 내 미래 통신환경과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유형을 어느 정도 분석해, 앞으로 어떤 상품이 됐건 보다 쉽게 타임투 마켓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반영했다고 본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길을 넓히고 교통체계를 새롭게 세우는 것이지, 그 도로에 어떤 차가 달릴지 까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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