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데이터 상품화와 유통 사례 : 데이터 경제의 현재와 미래
[컴퓨터월드]
현) 세종사이버대학교 컴퓨터·AI공학과 겸임교수
컴퓨터 공학박사, 데이터거래사, 빅데이터분석기사, CISA
빅콘테스트, 서울시 빅데이터캠퍼스, K-data, 강서구청 등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심사위원
들어가며
데이터 상품화는 데이터 경제의 핵심 요소로서 현대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 있다. 데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가공되어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데이터 상품의 정의, 주요 유형, 상품화 절차, 그리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데이터 상품화와 유통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고,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데이터 상품의 정의
데이터 상품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가공해 상업적 가치가 있는 형태로 제공되는 서비스 또는 정보이다. 데이터는 원천 데이터를 수집해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저장한 후,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된다. 예를 들어, 전국 지자체의 주차장 정보를 수집해 표준화하거나, 상권 분석을 위해 업종별 매출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융합하는 작업이 이에 해당한다. 데이터 상품의 판매는 직거래 또는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공급될 수 있다.
데이터상품의 주요 유형
데이터 상품은 판매 유형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1. 고정 데이터 상품 (Make To Stock, MTS): 공급자가 판매하기로 결정한 데이터를 추가적인 가공 없이 구매자가 즉시 구매할 수 있는 형태로, 구매자는 결제 후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2. 협의 데이터 상품: 공급자와 구매자가 협의하여 데이터를 추가 가공하고, 이에 따라 판매 금액도 조정되는 방식이다. 수요자는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3. 맞춤형 데이터 상품 (Make To Order, MTO): 수요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요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정의하면 공급자가 해당 요건에 맞는 데이터를 가공하여 제공한다.
4. 결합 데이터 상품: 여러 이해관계자가 협력해 데이터전문기관 또는 결합전문기관을 통해 정보 집합물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비식별화된 통계 데이터와 가명결합 데이터가 사용되며,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 융복합 상품: 비식별화와 가명결합 데이터
데이터 융복합 상품은 비식별화된 통계 데이터와 가명결합 데이터를 통해 제공된다. 비식별화된 데이터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보호되며, 주로 대규모 인구 집단의 특성 분석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전국민의 소비 패턴이나 고객 행동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가명결합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준수하면서 개인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는 개인 단위 시계열 분석이나 교차 분석에 유리하며, 금융, 통신,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가명결합 데이터를 통해 통신 데이터와 보험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신용도를 예측하거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 상품화 절차
데이터 상품화는 데이터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기획되어야 하며, 데이터의 수집부터 분석, 가공, 판매까지의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주요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수요 파악: 데이터 상품의 목표를 정의하고, 수요자의 요구 사항을 분석해 데이터 상품화를 기획한다.
2.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통한 비즈니스 활용 방안 점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항공 엔진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때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 제고의 효용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3. 품질 관리: 데이터의 안전성, 정합성, 호환성 등을 검증해 높은 품질의 데이터를 유지해야 한다.
데이터 상품화의 주요 사례
데이터 상품화는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섹션에서는 통신사, 카드사, 금융기관 등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데이터 상품화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통신사의 상주 인구 및 유동 인구 분석
통신사는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이동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통신사의 는 상주 인구와 유동 인구 데이터는 상권 분석에 사용된다. 상주 인구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오랜 시간 체류하는 사람들을 뜻하며, 유동 인구는 해당 지역을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통신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상권의 인구 밀도, 이동 패턴,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상업적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생성한다. 상점 또는 기업들은 유동 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거나 광고 위치를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점은 고객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접근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부동산 개발사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상업 지역의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2) 카드사와 편의점의 소비 데이터 결합
카드사와 편의점은 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구매 행동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드사의 소비 데이터는 고객의 연령, 성별, 라이프스타일, 소비 패턴을 포함하며, 편의점의 품목 데이터는 특정 제품의 구매 내역을 제공해 준다.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로 카드사 소비 데이터와 편의점의 와인 판매 데이터를 결합해 와인 매출 현황을 분석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분석을 통해 요일별로 와인 매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류 전체 매출중 와인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의 데이터는 와인을 주로 구매하는 고객의 인구 통계 정보를 제공하며, 편의점의 품목 데이터는 어떤 브랜드의 와인이 가장 잘 팔리는지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편의점은 특정 시간대나 시즌에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고, 카드사는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데이터 결합 사례는 고객의 소비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보다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기업이 적시에 적절한 고객에게 맞춤형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해 마케팅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3) 신용정보와 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리스크 분석
금융기관에서는 신용정보 데이터와 카드사의 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신용도 분석과 금융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계 대출 및 연체 등에 대한 동향을 분석하고, 사회적 이슈가 개인의 신용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신용정보 데이터와 카드 소비 데이터가 결합되면, 금융기관은 특정 인구 집단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 경제적 변화나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그 지역 주민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금융기관은 대출 조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하거나, 더 안전한 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금융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에게 맞춤형 신용 평가 모델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용 이력이 부족한 고객에게도 보다 정확한 신용 평가를 제공할 수 있어 금융 서비스의 포용성을 확대할 수 있다.
4) 카카오뱅크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모델
카카오뱅크는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중신용자와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한 특화 대출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모델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고객의 신용도를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명결합 데이터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고객의 소비 습관, 통신 기록, 생활 패턴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도 대출 심사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신용평가 방식보다 더 정확하게 고객을 평가할 수 있었다.
이 사례는 데이터 결합이 금융 서비스에서 어떻게 혁신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되었던 고객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금융의 포용성을 높이고, 동시에 대출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5) 유통사의 소비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
유통사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브랜드 선호도를 분석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집한 소비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다. 유통사의 데이터는 주로 상품, 브랜드, 결제 내역, 가맹점 정보, 소비자의 라이프스테이지 및 거주지 정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특정 상품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어떤 브랜드가 어느 지역에서 더 인기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의 인기 브랜드를 확인해 그 지역에 맞춘 마케팅 캠페인을 펼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고객군이 특정 상품을 선호하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통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예측하고, 고객에게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위의 사례들은 데이터 상품화가 다양한 산업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통신사, 금융기관, 유통사 등은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 상품화는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데이터는 곧 비즈니스의 미래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다.
공식 거래소를 통한 데이터 상품 등록 및 유통
데이터 상품이 유통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는 공식 데이터 거래소다. 거래소는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주며, 데이터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금융보안원의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가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상품이 등록되고 유통된다. 여기에서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한 데이터 상품의 등록 절차와 실제 활용 방안을 자세히 살펴본다.
1) 데이터 거래소의 역할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를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거래소는 데이터 공급자 기업과 수요자(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 또는 기관) 간의 거래를 중개하며, 데이터의 안전한 유통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계약 체결, 데이터 제공, 대금 결제 등의 절차를 지원한다.
2) 데이터 상품 등록 절차
데이터 거래소에 데이터 상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1) 데이터 상품화 및 준비
- 데이터를 상품화하기 위해, 데이터의 품질을 관리하고 적절한 형태로 가공해야 한다. 이는 데이터를 사용하기 쉽게 정리하는 과정으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가공을 거치게 된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개인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는 비식별화 또는 가명처리를 거쳐야 한다.
(2) 거래소에 상품 등록
- 거래소의 데이터 상품 등록 절차를 통해 해당 데이터를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등록한다.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를 제공할 때 필요한 메타데이터(데이터의 유형, 형식, 내용 등)를 포함해 데이터 상품의 정보를 상세하게 입력하도록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하고, 데이터를 어떤 가격에 판매할 것인지 결정한다.
(3) 데이터 상품 계약 및 거래 체결
- 수요자가 등록된 데이터 상품을 선택하면, 공급자와 수요자 간에 계약이 체결된다. 데이터 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법적 효력이 있는 전자 계약을 지원해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수요자는 데이터를 제공받고, 대금은 거래소를 통해 결제된다.
(4) 데이터 제공 및 활용
- 계약이 완료된 후, 데이터 공급자는 수요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수요자는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거나 API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및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다.
3) 한국데이터거래소(KDX)와 데이터 상품 등록
한국데이터거래소(KDX)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데이터 거래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KDX는 유통, 소비, 금융,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상품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KDX를 통해 데이터 상품을 등록하고 거래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상품 등록: KDX에 데이터 상품을 등록하려면, 공급자는 데이터 상품의 설명과 메타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 메타데이터는 데이터의 형태, 수집 방식, 가공 수준, 데이터의 내용 등을 설명하며, 수요자가 데이터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2) 데이터 거래 프로세스: KDX는 데이터 공급자가 데이터 상품을 등록한 후, 수요자가 해당 데이터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요자는 필요에 맞는 데이터를 검색해 선택하고,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를 구매한 후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3) 다양한 데이터 유형 거래: KDX는 유통, 소비, 금융, 보건/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통분야에서는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상권 분석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4) 금융보안원의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금융보안원의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는 금융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래 플랫폼이다. FinDX는 금융기관과 기업이 금융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하고,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요 기능으로는 데이터 검색, 거래 계약, 결제, 데이터 제공 등이 있으며, 법적 효력을 보장하는 전자계약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거래가 이루어진다.
(1) 금융 데이터 거래: FinDX에서는 금융 관련 데이터를 주로 거래하며, 신용 정보, 대출 정보, 카드 사용 내역 등의 데이터가 거래된다. 금융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FinDX는 데이터 보호와 안전한 거래를 보장하는 다양한 보안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2) AI 테스트베드: FinDX는 금융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분석 환경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금융 보안 AI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5) 데이터 거래소를 통한 데이터 활용의 장점
공식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를 거래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 안전한 거래 환경: 거래소는 데이터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나 보안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장치를 제공한다. 특히 민감한 금융 데이터의 경우, 거래소를 통한 안전한 유통이 필수적이다.
- 투명한 거래 절차: 거래소에서는 거래 조건과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어, 거래 당사자 간의 분쟁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거래소는 법적 효력이 있는 계약 체결 시스템을 제공하므로, 데이터 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 다양한 데이터 접근성: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쉽게 검색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 거래소는 현대 데이터 경제의 중심에서 데이터 유통의 주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빠르게 내릴 수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 상품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다. 특히, KDX와 FinDX와 같은 거래소는 데이터 유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식 데이터 거래소를 통한 데이터 상품 등록과 유통은 앞으로 데이터 경제의 핵심 요소로 더욱 자리 잡을 것이며,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은 점차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된다.
거래소를 통하지 않는 1:1 계약
공식 거래소 외에도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가 1:1 계약을 통해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방식도 존재한다. 이 방식은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접 협의해 데이터 상품의 가격, 구성, 거래 절차 등을 결정하는 형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거래나 맞춤형 데이터 제공이 필요한 경우 이 방식이 선호된다.
(1) 계약서 작성: 1:1 거래 방식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해 거래 조건, 데이터 제공 방식, 대금 결제 방법 등을 명시한다. 이때 수요자의 데이터 사용 목적과 공급자의 데이터 제공 조건을 정확히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법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 조건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2) 데이터 제공 및 결제: 계약이 체결되면, 공급자는 수요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요자는 데이터 사용료를 지불한다. 이 과정에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양측이 합의한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며, 필요한 경우 법적 효력이 있는 전자 계약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상품 기획 및 유통
AI(인공지능) 서비스는 데이터의 양과 질에 크게 의존하며,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상품화하고 유통하는 것이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시스템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패턴을 인식하거나 예측을 수행한다.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상품 기획 및 유통은 이러한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하며, AI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1) AI 서비스와 데이터의 관계
AI는 본질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유통할 때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AI 서비스의 성능과 효율성은 데이터의 양, 품질, 그리고 데이터의 다양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데이터의 양: AI 모델, 특히 딥러닝 기반의 모델들은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모델은 더 정교하게 학습할 수 있으며, 일반화 능력이 향상된다.
- 데이터의 품질: 데이터 품질은 AI 모델의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또는 불완전한 데이터는 AI 모델이 왜곡된 패턴을 학습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 데이터의 다양성: 다양한 데이터는 AI 모델이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모델이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2) AI 서비스 기획을 위한 데이터 상품 기획 단계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적절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상품 기획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1) 데이터 수집 및 준비
AI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이므로, 먼저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셋을 수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데이터는 기업 내부에서 생성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 데이터 소스(예: 공공 데이터, 타사 데이터)를 통해 수집될 수 있다. 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여 비식별화 또는 가명화 처리를 해야 하며,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클리닝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 데이터 소스: 데이터는 내부 데이터(고객 데이터, 비즈니스 운영 데이터 등)와 외부 데이터(공공 데이터, 타사 제공 데이터 등)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AI 서비스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 데이터 전처리: 수집된 데이터는 정제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결측치 처리, 중복 데이터 제거, 데이터 형식 통일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이러한 전처리 과정을 통해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된다.
(2) 데이터 가공 및 분석
AI 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특징을 분석하고, AI 모델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리한다. 또한, 데이터의 특성을 기반으로 어떤 AI 모델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 특징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AI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이다. 여기에는 변수를 변환하거나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 데이터 라벨링: AI 모델이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지 인식이나 자연어 처리와 같은 분야에서는 정확한 라벨링이 필수적이다.
(3) AI 모델 학습
데이터가 준비되면,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 AI 모델은 수집된 데이터로부터 패턴을 학습하며, 이를 통해 예측이나 분류 작업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알고리즘이 사용되며, 각 알고리즘의 성능을 테스트해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모델 선택: 데이터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AI 알고리즘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분류 작업에는 결정 트리, 랜덤 포레스트, 로지스틱 회귀 등의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예측 작업에는 선형 회귀, 딥러닝 모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모델 테스트: 학습된 AI 모델이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단계이다. 학습 데이터와는 별도로 테스트 데이터를 사용해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한다.
3)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상품 유통
AI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AI를 위한 데이터 상품은 공식적인 데이터 거래소나 1:1 계약을 통해 유통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유통의 투명성과 보안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데이터 상품은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설계된다.
(1) AI 학습용 데이터의 유통
AI 학습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셋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AI 허브(Hub)를 통해 제공된다. AI 허브는 14대 분야에 걸쳐 다양한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 데이터 유형: AI 허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연어 처리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이미지 인식 모델을 위한 영상 데이터를 제공한다.
-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 규모: NIA는 2022년까지 총 691종의 데이터를 구축해, AI 학습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셋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셋은 AI 모델이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2) 초거대 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데이터 구축
초거대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과 유사한 언어 생성 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이러한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필요로 하며, AI 허브를 통해 이를 위한 데이터셋이 구축되고 있다.
- 멀티모달 데이터: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 음성, 비디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초거대 멀티모달 모델(LMM)도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다양한 데이터 형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3) 합성 데이터의 활용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합성 데이터도 활용된다. 합성 데이터는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한 데이터 분포와 특성을 가진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합성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AI 모델이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결론
데이터 상품화와 유통은 현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었다. 데이터는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
미래에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상품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며, 데이터 경제는 점차 확대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함께, 적절한 데이터 유통 채널을 통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