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AX 전략·솔루션/ IT서비스·인프라 ⑫] 수세

“‘AI 스위트’로 AI 인프라 플랫폼 시장 공략… 글로벌 오픈소스 리더십 강화”

2025-10-31     성원영 기자


[컴퓨터월드] 포춘 500대 업체 60%가 선택한 기업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이하 수세)는 1992년에 설립된 기업용 오픈소스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수세는 ‘SUSE 리눅스 스위트(Linux Suite)’, ‘SUSE 랜처 스위트(Rancher Suite)’, ‘SUSE 엣지 스위트(Edge Suite)’, ‘SUSE 인공지능 스위트(AI Suite)’ 등 네 가지 핵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60% 이상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엣지 등 모든 환경에서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를 위해 수세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등 여러 기관에서 오픈소스 개발 기여자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수세는 확장성, 보안성을 갖춘 오픈소스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KT클라우드, 해양경찰청, 스트라드비전 등이 있다.
 

개방형 인프라 플랫폼 ‘SUSE AI 스위트’

수세는 그동안 기업의 핵심 업무와 다양한 시나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SUSE AI 스위트(SUSE AI Suit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배포하고 실행하기 위한 개방형 인프라 플랫폼이다.

SUSE AI는 개발자와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나 기타 AI 도구를 온프레미스 환경과 손쉽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배포 옵션과 AI 구성요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플랫폼 전반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개념이 적용돼 있다.

또한 FIPS와 같은 국제 보안 인증을 획득한 기밀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 기술을 기반으로, 민감한 데이터도 안전하게 보호한다. SUSE는 앞으로 AI의 보안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가드레일(Guardrails)’ 기술을 구현하고, 이를 인포시스(Infosys)의 기술과 통합할 계획이다. SUSE AI는 openQA에 네이티브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새롭게 적용해, LLM이 분산된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연결하고 웹 서비스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고객 선택권과 유연성 강화를 위한 ‘개방형 약속’

SUSE의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고객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 혁신 및 데이터 센터 운영에 ‘SUSE 랜처 프라임(Rancher Prime)’을 활용해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IT 인프라를 확보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의료 기업인 하오캉 헬스(Haokang Health)가 의료 영상 분석 및 진단을 위해 SUSE AI를 AI 인프라로 채택할 계획이다. 이들은 ‘딥시크(Deepseek) LLM’과 SUSE AI를 함께 사용해 데이터 보호 규제를 준수하면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세는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는 전략(lock-in strategies)을 지양하며, 고객에게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개방형 약속(open promise)’을 강조한다. 이는 고객이 기술을 구매, 배포, 관리하는 방식에 있어 온프레미스부터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유형의 플랫폼, 파트너, 솔루션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세는 파트너 및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민첩성을 제공하고, 미래 전략과 솔루션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터뷰 

“한국 시장에서 수세의 새로운 성장 서사를 쓰겠다”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코리아 이동운 지사장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코리아 이동운 지사장 

Q. 지난 9월 수세에 새롭게 취임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수세 코리아 지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수세의 혁신적인 오픈소스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 특히 고객에게 오픈소스의 진정한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향에 주력하겠다. 첫째,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의 선택권을 극대화할 것이다. 수세는 오픈소스의 힘을 통해 고객이 하이퍼바이저, 클라우드 등 어떤 인프라 환경을 선택하든 제약 없이 수세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최근 시장의 요구에 맞춰 VM웨어(VMware)의 정책 변화에 대한 검증된 대안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넘어, AI 및 엣지(Edge) 컴퓨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다.
둘째, 파트너 중심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본사 차원에서 올해 11월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연도부터 지원이 강화되는 MDF(Marketing Development Funds)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파트너사들의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 중심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Q. 향후 수세 사업 계획은.

수세 코리아는 내부 역량 강화와 외부 생태계 확장을 중심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추진하겠다. 먼저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어카운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 기술 지원, 컨설팅 등 핵심 부서의 내부 직원 충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 제조, 통신 등 대규모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는 산업의 전략적 어카운트(Strategic Accounts)에 전담팀을 배정해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다음으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AI 협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강력하고 투명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관련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포트폴리오 접근을 강화하고, 고객의 AI 및 엣지 환경 구축을 위한 공동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및 로컬 전략적 얼라이언스 협업을 확대할 것이다. 기존의 IHV(Independent Hardware Vendor) 및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업체(GCP)뿐만 아니라, 국내 로컬 클라우드 사업자들과도 전략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협력의 범위를 넓힐 것이다. 수세의 핵심 제품군(SUSE Rancher, SUSE Linux Enterprise Server 등)과 파트너사의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겠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엣지, AI/ML 등 차세대 IT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선택지를 보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