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의 제언

[컴퓨터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오늘날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는 조직이 향상된 기술을 바탕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단순히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인 개선과 변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3년 전에 구입해 사용하던 SW를 어제 출시된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면 무언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는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기업에게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주거나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 수익성과 생존을 보장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술만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변화, 조직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

오늘날 모든 기업과 조직들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파도에 직면해있다.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업 아르테미스벤처스(Artemis Ventures)는 열악하고 품질이 나쁜 데이터 때문에 미국에서 매년 3조 1천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2025년까지 거의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생성될 것이며, 기업의 95%는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관리를 핵심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의 파도가 만들어내는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새로운 SW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기업은 눈앞에 보이는 최신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에 손을 대기 전에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데이터를 이용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클라우데라는 기업이 데이터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혁신을 일으키는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킴으로써 혁신을 일으킨다.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꾀할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의 문화가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믹 홀리슨(Mick Hollison) 클라우데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위기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새롭게 개편되는 세계 질서에서 성공하려면 데이터로 더 많은 작업을 해야한다”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7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1. 트랜스포메이션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자체는 목표지점이 아니다. 기업은 최신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성숙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단지 오래된 기술을 최신화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현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혁신을 위한 도구이며,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새로운 조직 문화와 리더십을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
 

2. 리더십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시킨다

어도비는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 방식을 SW패키지 모델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subscription) 모델로 전환했다. 당시 조직 내에서는 기존의 SW패키지 모델에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도비의 결정권자들은 SW패키지 모델로는 미래의 고객들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빠르게 감지했다. 더욱 민첩하고 빠른 업데이트, 항상 최신의 SW를 원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모델로 진화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했다.

하지만 어도비가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고, 2년 간 상당한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어도비의 결정권자들은 더 나은 성과와 미래를 위해 당장의 난관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계획과 목적을 투명하고 대담하게 전달함으로써 다른 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큰 변화를 일으키면서도 조직원들을 하나로 묶고 고객과 투자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하고 이해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3. 파괴적인 문화를 조성하라

기업이 일하는 방식, 문화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얼마나 빨리 이행할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엔진이다. 만약 기업 내 문화가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고 현상유지하려는 방향으로 물들어있다면, 결정권자들이 아무리 새롭고 뛰어난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반면 어도비와 같은 기업들은 파괴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파괴적인 문화는 조직의 구조, 업무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에 파괴적인 사고방식을 적용한다. 파괴적인 사고방식은 기존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손쉽게 부순다. 이는 기업이 끊임없는 실험과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또한 실패에 가혹한 처우를 하지 않는다. 대신 실패로부터 배우고 성장한다.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4. 불확실성 가운데 필요한 안정성

파괴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만약 기업이 불안정하고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직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데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한 번의 실수가 본인의 해고로 이어지거나 기업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입히는 상황에서는 누구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더없이 불안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직원들이 새로운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정권자가 강한 리더십으로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비록 항상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직원들을 위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혁신을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5. 투명성은 책임감을 키운다

파괴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혁신은 정상에서부터 아래로 흘러내리는 탑 다운(Top down)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결정권자는 비즈니스 목표와 그에 이르는 전략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고 이 역시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직원들은 결정권자의 전략을 따르는 과정에서 무엇이 실패였는지, 왜 그런 결과가 발생했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실패가 곧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믹 홀리슨 CMO는 “모르는 것을 고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나쁜 소식은 좋은 것이고, 좋은 소식은 아무것도 아닌 것과 같다”며, “가장 나쁜 것은 무소식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 행동을 유도하라

기업 전반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은 직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ownership)을 갖도록 유도한다. 기업의 목표와 전략은 무엇이며, 자신의 지위와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확신을 가지고 최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확신을 갖고 행동할 수 있다면 업무를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의 선택이 정확하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정보를 수집하며 행동을 미루기보다,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도 곧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업 내에서 대부분의 결정들은 결국 되돌리거나 번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시도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7. 데이터와 통찰력을 민주화하라

결정을 내리는 데에 필요한 데이터가 결정권을 쥔 소수에게만 독점돼서는 안된다. 데이터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상위의 소수 집단만 중요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면 효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특히 매일 고객을 마주하며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데, 이들에게는 모든 데이터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유도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통합하는 것을 넘어선다. 오늘날 데이터의 파도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을 키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개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성숙해질수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 전략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정권자, CEO의 현명한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진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는 ‘현실적인 낙관론자(Realist Optimists)’다. 이는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개방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개방성에 대한 영감을 주는 리더를 의미한다. 이런 리더는 기업 내 어느 곳에든 있을 수 있다.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이러한 리더를 발굴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탄생 1주년을 맞은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 - 퍼블릭 클라우드’


지난 2019년 9월 24일, 클라우데라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를 위한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 퍼블릭 클라우드(Cloudera Data Platform Public Cloud, 이하 CDP-PC)’를 발표했다.

◆ 초기의 CDP-PC ◆

  • 초기의 CDP-PC는 적은 수의 워크로드 유형만을 지원하는 서비스 세트로 구성돼 있었으며, 사용 사례 또한 적고 AWS 상에서만 실행 가능했다.
  • 데이터 웨어하우스(이하 DW) : 비즈니스 분석가가 데이터에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접근해, DW를 구축하도록 돕는 쿠버네티스 기반 서비스
  • 머신 러닝(이하 ML) : 데이터 과학자가 데이터에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접근해, ML을 위한 협업 공간을 구축하도록 돕는 쿠버네티스 기반 서비스
  • 데이터 허브 : IT조직 및 개발자가 데이터에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접근해, 사용 사례에 맞게 고객의 비즈니스 앱을 구축하도록 돕는 VM/인스턴스 기반 서비스
  • SDX(Shared Data Experience) : CDP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며, 거버넌스와 보안을 위한 통합 컨텍스트 레이어(Context Layer)다. 안전한 데이터 레이크 생성과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의 모든 단계에서 워크로드 실행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클라우데라의 ‘CDP-PC’ 구성도
클라우데라의 ‘CDP-PC’ 구성도

◆ 현재의 CDP-PC ◆

지난 1년 간 클라우데라는 CDP-PC 제품군을 크게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서비스를 개선해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새롭게 지원했다. 각각의 서비스들은 SDX와 통합돼 데이터의 접근 위치나 사용 방식에 제한을 받지 않으며, 데이터의 인증이나 권한 관리, 거버넌스, 관리를 위한 매커니즘을 제공한다.

  • DW : 다양한 성능 최적화는 물론, 확장성·모니터링·안정성 향상을 위해 다수의 신규 기능을 추가해 보안 및 성능을 강화했다.
  • ML : 데이터 과학자가 생산 레벨 모니터링, 거버넌스, 성능 추적 기능을 통해 몇 분 만에 데이터 모델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데이터 허브 : 수집·강화·보고·서비스·예측 등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의 모든 단계를 지원할 수 있게 확장됐다.
  • (신규) CDP 데이터 엔지니어링(CDE) : 스파크(Spark)를 통해 데이터를 변환하고 구축 및 조정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전용 서비스. 쿠버네티스를 활용해 격리와 오토스케일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등 ETL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도구들도 지원한다.
  • (신규) CDP 운영 데이터베이스(COD) : SQL과 NoSQL을 모두 지원하고 자동화·다양화·오토스케일링을 모두 갖춘 데이터베이스. HBASE를 통해 인프라 요건사항에 제한받지 않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 (신규) 데이터 시각화 : DW와 ML을 사전 통합한 시각화 도구. 데이터 팀 간에 분석과 정보 공유를 간편하게 해준다.
  • (신규) 리플리케이션 매니저(Replication Manager) : 온프레미스 클러스터에서 CDP-PC 환경으로 정형(Hive) 및 비정형(HDFS) 데이터를 손쉽게 복사·이동하도록 지원한다.
  • (신규) 워크로드 매니저 : 까다로운 작업을 해결하고 느린 작업을 최적화하도록 돕는 워크로드에 보다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 (신규) 데이터 카탈로그 : 데이터 스튜어드가 데이터 자산을 구성 및 관리하며, 관련 데이터의 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의 생성·수정·보안·보호 방법을 검사하는 작업을 돕는다.


◆ 앞으로의 CDP-PC ◆

CDP-PC의 향후 로드맵에는 클라우데라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흥미로운 신규 기능들과 개선점이 담겨있다.

  • 성능 향상 : 네이티브 분석을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 퍼블릭 클라우드용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가속화한다.
  • 라이프 사이클 최적화 : 모든 클라우드에서 모든 비즈니스 사용 사례에 적합한 게입 를 수집·강화·보고·서비스·모델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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