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월드 1987년 11월호 주요내용
- 종합 생산관리시스템
- 컴퓨터 관련업체 대한진출 러시
- 교육용 컴퓨터 선정기종에 이견
- 국내기업 합작사 설립추진
- 비즈니스 중대형 컴퓨터 산업
- 행정망용 워드프로세서 회외리
- ASIC 산업의 새물결
- 88올림픽 호기 맞는 호텔관리시스템
- 로봇에 미래를 건다 / 대우통신







교육용 컴퓨터 기종선정에 이견
오는 89년 각급학교 컴퓨터 교육실시를 앞두고 주무부처인 문교부와 과기처 특정연구과제를 맡고 있는 시스템공학센터가 하드웨어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문교부는 교육용으로 8비트를 선정, 하드웨어 가격을 절감시켜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한다는 정책입안인 반면 시스템공학센터는 교육용으로 충분히 사용하려면 하드웨어 용량이 적어도 16비트 PC XT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문교부는 교육용으로 연간 약 30억원의 예산을 책정, 20~30만원대의 8비트 컴퓨터 10만대를 구입, 학교당 30대 정보씩 설치하고 5~6대의 컴퓨터에 FDD 1대를 설치, 이를 PC LAN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스템공학센터측은 8비트는 이미 마련된 프로그램의 세이브 및 로딩 등에 활용하기에는 용량이 부족, 프로그래밍 연습이나 운용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운영체계 면에서도 16비트는 MS-DOS를 채택하고 있는데, 8비트는 CPM을 비롯 MSX, 애플 도스 등을 사용하고 있어 16비트 기종이 1개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8비트는 1개의 프로그램을 최소한 3개 기종에 맞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8비트 선정이 경비절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16비트는 유틸리티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 8비트가 갖지 못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 밖에도 16비트가 행정전산망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코드 통일안이 마련된 반면 8비트는 표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운 PS/2 덤핑 나서, 한국IBM은 딜러취소 검토
한국IBM의 딜러인 상운(대표 금문호)이 PS/2 덤핑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다른 딜러들의 불평과 국내 PC유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Y사가 업무효율화를 위해 도입키로 한 PC 18대의 구매제안에 상운은 PS/2 모델50을 대리점의 이익이 없는 선까지 가격을 제시했으나 "가격을 덤핑하는 업체는 애프터서비스나 유지보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구매자 측의 판단으로 정상적인 가격을 제시한 경쟁딜러가 계약을 따냈다는 것.
Y사의 구매담당자는 "회사 측으로 볼 때 어느 정도의 가격할인은 이해가 가지만 덤핑가격은 국내 PC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한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결국 상운은 다른 딜러들과의 경쟁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덤핑가격을 제시했으나 청계천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비난만 받게 됐다.

컴퓨터 관련업체 한국 진출 러시
외국 컴퓨터 관련업체들의 국내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7월 이후 컴퓨터 수입이 자유화된 데다가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저임금을 이용한 극동의 생산기지 구축과 판매망을 조속히 확보하려는 외국 유명회사들이 앞 다퉈 국내시장 탐색에 나서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PC 전문업체인 코모도사는 홍콩의 영업조직을 활용, 100% 현지법인을 설립키 위해 시장조사에 착수했으며, PC판매 대행업체인 컴퓨터랜드도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바이트론 등 4~5개 PC업체들과 접촉을 갖고 있다.

또 주변기기 업체인 웨스턴디지틀사는 컴퓨터보드를 국내에서 생산, 싱가폴 등 동남아시가 각국에 수출키 위해 공장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시게이트도 PC업체들과 HDD 등 주변기기를 공동생산하기 위해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컴퓨터 회사인 올리베티도 생산라인을 구축, 현지법인으로 출범키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캔들사등 10여개의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으며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컴퓨터 업체들도 국내판매 조직을 이용, 합작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킵스, 텔레넷 및 올리베티와 계약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인 킵스(대표 홍국태)가 정보통신 사업을 비롯, 특수 뱅킹 터미널 시장에 참여,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킵스는 최근 미국 통신회사인 텔레넷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 그룹 VAN 등 기업내 정보통신망 설치를 추진하는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텔레넷 통신장비를 판매하고 네트웍 구축 및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이탈리아 올리베티와도 제휴하여 우체국과 신용금고 등 제2 금융권용 특수 뱅킹 터미널도 판매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올리베티와의 계약을 놓고 업계에서는 지난 6월 이미 중소업체인 한이전자와 2년간의 대리점 계약을 맺은 바 있는 올리베티가 그동안의 저조한 매출실적을 이유로 계약이 유효한 상태에서 자금능력과 판매조직이 앞선 킵스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상도의 무시한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IBM, 전산망 참여의사 밝혀
한국IBM이 국가기간전산망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존 비숍 한국IBM 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전산망 구축을 위해 자사의 각종 하드웨어와 네트워킹소프트웨어 및 관련기술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숍 사장은 이러한 참여계획은 삼성데이타시스템을 통해 추진 중이라도 공개했다.

HP, 벡트라 5개 기종 발표
휴렛팩커드는 최근 IBM PS/2에 대응키 위해 기존의 벡트라 PC 계열에 인텔 8086, 80286, 80386 마이크로프로세스를 채택한 5개 모델을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7MHz 8086을 채택한 데스크톱형 벡트라 CS, 80286을 채택한 8MHz ES와 12MHz ES/12 등 5개 모델이다. 이들 모델들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MS-DOS 3.2를 지원하고 벡트라 CS를 제외하곤 OS 2를 운용할 수 있다. 또 PS/2와 달리 3.5, 5.25인치 디스크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

미 D램 시장 급격한 가격변동
미일 무역 분쟁의 악화로 미국시장에서의 D램 가격이 큰 변동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올 9월까지의 미 D램 시장동향을 분석한 데이터퀘스트는 이러한 변동상황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며 특히 256K D램 가격이 1MB D램 가격의 하락폭만큼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가격변동 원인의 하나로 일본반도체의 미국수출 가격은 최근 256K D램이 2.3달러, 1Mb D램이 14.7 달러로 각각 1.8, 12.5달러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상승은 일본회사들이 덤핑판정을 피하고 미 시장에서의 이윤폭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며, 일본 회사들은 앞으로 256K D램 생산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텍스트, 새 전략자원으로 주목
개발초기 단계에 있는 정보관리기술인 하이퍼텍스트가 향후 5년 내에 대기업의 전략자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하이퍼텍스트란 PC 사용자가 대형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문서나 그래픽, 비디오영상, 디지틀화 된 음악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 검색한 뒤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스크린에 전자문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회사, 대기업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 최근 애플에서는 매킨토시용 하이퍼텍스트 프로그램인 하이퍼 카드를 발표했고 오울사에서도 기존제품의 성능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관련업계는 기술향상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히다찌 - NHELP 프로그램 언어 개발
효성히다찌데이타시스템(대표 양대원)은 데이터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NHELP(New Hitachi Effective Library for Programming) 프로그램 언어를 개발했다. 컴파일러 및 인터프리터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 언어로 파일 작성, 조회 및 갱신, 리포트 작성이 쉽고 한글, 한자, 일본어 데이터 처리가 용이하다.

다우기술 - 미 로커스와 대리점 계약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이 미 로커스사와 국내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PC OEM 업체 및 딜러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로커스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PC-인터페이스, MERGE-286/386, LX-WINDOW 등의 제품을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IBM과 PS/2용 유닉스인 AIX를 공동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TRI - 집적회로 기술 미국특허 획득
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 경상현)는 초고속 집적회로 제조기술로 미국 특허권을 획득했다. 초고속으로 동작하는 바이폴라 집적회로를 제작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 제조방법에 관한 것으로 기존의 바이폴라 구조에서 탈피하여 다결정실리콘 자기정렬이라는 특수한 방법과 산화막 결리방법을 사용 개별소자의 동작속도를 개선시키고 소자면적도 기존소자의 10%정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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