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alLogic PS’로 ERP, DB, 그룹웨어 등 통합운영...환경변화에 유연성 뛰어나

월드건설은 1983년에 설립된 중견건설업체로 주거용 아파트와 아파트형 공장 등의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월드메르디앙''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한 월드건설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특화된 평면 구성으로 정평이 나있다. 2007년 주택업체 브랜드 선호도 종합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도급 순위 48위를 기록했다.

기존 FC SAN에서 디스크 확장 작업 불편






월드건설은 중견건설업체 가운데 정보화 마인드가 매우 높은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웹 기반의 그룹웨어를 구축하거나 중견건설업체로서는 드물게 ERP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점은 그 대표적인 예다. 또 FC SAN으로 이뤄진 기존 스토리지 환경을IP SAN이라는 신개념의 스토리지로 전면 재구축한 점도 이 회사의 정보화 수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11월, FC SAN 방식의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을 IP SAN 스토리지인 'EqualLogic PS'로 전격 교체했다. 월드건설이 이처럼 스토리지 운영 환경을 바꾼 이유는 한마디로 '가상화 환경의 스트로지 풀'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 향후 디스크의 확장이나 관리 등의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월드건설이 이러한 방침을 세운 것은 오라클 DB의 용량을 확장할 때 기존 FC SAN 환경에서는 스토리지 영역을 다시 구성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각 시스템별로 할당된 디스크 볼륨을 시스템의 확장 때 마다 새로 재구성해야 하는 일은 관리자 입장에서 매우 곤혹스러웠기 때문이다. 시스템의 중단이 불가피한데다 시스템의 재구성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필요한 까닭에 유지보수 비용이 드는 점 등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월드건설 정보시스템팀 유영채 차장은 "기존 FC SAN 환경에서는 시스템의 유연한 구성이 어려웠다"면서 그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하나의 스토리지 자원을 영역별로 나누고, 각 영역의 스토리지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풀 개념의 도입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스토리지의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상화 환경의 구축을 검토한 셈이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월드건설이 새로 선택하고자 하는 스토리지는 iSCSI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스토리지 접속방식의 IP SAN이었다. IP SAN은 기존 FC SAN과는 달리 시스템 확장시에 물리적으로 스토리지를 재구성할 필요가 없으며, 시스템 운영 중에도 디스크를 늘릴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상화 환경의 스토리지 도입으로 문제해결
월드건설이 IP SAN 스토리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재해복구센터(DR)의 구축도 그 배경으로 들 수 있다. FC SAN 기반의 재해복구센터용 소프트웨어는 가격이 비싼데다 전문 엔지니어의 기술지원을 받아야 하는 반면 IP SAN은 상대적으로 구축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설치와 관리가 편리하며, 향후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물리적으로 늘어나는 서버의 도입과 교체 등을 고려해 앞으로 서버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도 IP SAN 스토리지를 채택한 이유다. 유 차장은 "IP SAN 스토리지는 가상 서버와 가상 스토리지의 구성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IP SAN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월드건설은 IP SAN 스토리지로 4개 제품의 성능, 안정성, 가격 등을 비교 검토한 끝에 EqualLogic PS400E 모델을 도입했다. EqualLogic의 IP SAN 스토리지를 도입한 것은 그동안 사용해온 FC SAN 제품에 비교해 성능이 2.5배 빠른 데모 결과가 나오고, 다른 벤더에서는 유상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탑재한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또 섀시를 제외한 컨트롤러, 파워서플라이, CPU 등 모든 컴포넌트들이 이중화로 구성돼 있으며, 그것도 추가 도입해야 하는 다른 벤더와는 달리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월드건설은 EqualLogic PS400E 모델 10TB를 도입해 ERP 및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그룹웨어(메일, KM, SQL DB) 등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EqualLogic PS400E와 서버의 중간에 기가비트 L2 스위치를 배치하고, 이 L2 스위치와 6개의 서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6개의 서버는 오라클 ERP 애플리케이션 서버, 오라클 DB 서버, SQL DB 서버, KM 서버, 메일 서버, 파일서버 등이다. 월드건설은 특히 EqualLogic PS400E의 전체 디스크 자원을 여러 개로 나눠 각 서버에 할당하고, 별도의 디스크 여유 공간을 두는 식으로 설계해 갑작스런 시스템 용량 증가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상화 환경을 갖췄다.

하지만 IP SAN은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생소한 제품이어서 향후 운영에 전혀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EqualLogic PS400E을 국내에 공급하는 KCC정보통신이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게 유 차장의 얘기다.

설치 및 관리, 확장 쉬워, 유지보수비도 절감
월드건설은 이처럼 IP SAN인 EqualLogic PS400E로 스토리지 환경을 구축해 손쉬운 구현및 관리, 용이한 확장, 그리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영채 차장은 "EqualLogic은 기존 FC SAN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하다"면서 "외부의 특별한 기술 지원 없이 엔드유저가 직접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 차장은 또 "모든 구성요소가 이중으로 돼 있어 시스템 운영 중에 확장 작업을 할 수 있으며, 그것도 웹 화면에서 한번의 클릭만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스토리지 관리, 내부 복제, 자동장애통지 등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토리지 자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백업이나 복제 등의 작업이 훨씬 빨라진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효과이다. 특히 관리가 편리한 EqualLogic PS400E 고유의 장점에 힘입어 과거에 비해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 월드건설 정보시스템팀 유영채 차장






"EqualLogic은 한 개 디스크 볼륨의 용량을 확장하려고 할 때 전체 스토리지 환경을 재구축해야 하는 기존 FC SAN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하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엔드유저가 직접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 모든 구성요소가 이중으로 돼 있어 시스템 운영 중에 확장 작업을 할 수 있으며, 그것도 웹 화면에서 한번의 클릭만으로 가능하다. 이처럼 관리가 편리한 EqualLogic PS400E 고유의 장점에 힘입어 과거에 비해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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