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25% 수준…내부 조직간 협업 및 가격∙UI 개선 필요

BI 벤더들이 근 10년 이상 동안이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애플리케이션 및 툴의 광범위한 사용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본지와 독점 기사제휴를 맺고 있는 미 인포메이션위크의 자매지인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Intelligent Enterprise) 매거진이 513곳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25%의 직원들만이 B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툴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BI의 가치를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ERP 시스템 리포트나 일반적인 스프레드시트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는 데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BI가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매출을 높이며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기업에서는 BI가 보편화되어 있어 비즈니스 분석가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직원과 고객, 공급 업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BI가 더 많은 분야와 더 많은 사용자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장애요소를 해결해야 한다.

BI 사용자 분석

52% 비즈니스 및 재무 분석가
44% 경영진
43% 매니저
28% 내부 직원
23% 필드 직원
11% 고객
8% 공급 업체

% BI 사용자 비율
출처: 5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Successful Business Intelligence





먼저, 기업들은 축적한 데이터를 완벽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벤더들은 라이선스 요금 부담을 덜어주고 BI 도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인터페이스도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동기와 인센티브에 맞도록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여기에 비즈니스 및 IT 부서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기업, 데이터를 전략적인 자산으로 인식해야=BI는 기업들을 더욱 현명하고 효율적이며 신속하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가치 부가적인 형태는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법을 요구하지만 상당수 기업에서 간과되거나 선택 사항 정도로만 받아들여지고 있다. 메일로 주문을 받는 기업의 경우 주문 입력 시스템이 멈추면 비즈니스 자체가 중단된다.

하지만 BI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비즈니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BI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고객들이 제품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시대에는 보다 양질의 서비스와 낮은 가격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BI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분석가와 파워 유저들에게 우선적으로 BI 툴을 도입해 제공하고 있는데 비해 세계 최대의 메일 주문 방식의 콘택트렌즈 공급 업체인 1-800 Contacts은 그렇지 않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콜 센터 상담원과 일선의 직원들에게 BI 툴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BI를 사용하는 직원들의 비중은 60% 이상이다.

1-800 Contacts은 콘택트렌즈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BI를 도입해 콜 센터 상담원들이 고객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권고하고 고객 성향을 파악하며 상담원 자신들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BI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들이 데이터를 전략적인 자산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BI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징후도 감지되고 있다. 오라클의 하이페리온 인수나 SAP의 비즈니스 오브젝트 인수, IBM의 코그노스 합병, 마이크로소프트의 퍼포먼스포인트(PerformancePoint) 제품 등이 BI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BI의 중요성 증대…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확산 도구로=BI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BI 인터페이스를 적절한 사용자 그룹에 어울리도록 구성해야 한다. 상당수가 BI를 쿼리 툴과 OLAP를 사용하는 비즈니스 분석가와 연관 짓고 있다. 일선의 직원들은 이러한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배울 필요성도, 배울 시간도 없다. 따라서 BI가 운영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된다면 효과가 높을 것이다.

많은 BI 벤더들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BI 확산의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사무용품 공급 업체인 Corporate Express의 경우 파워포인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오피스(MicroStrategy Office)를 통합해 영업 담당자들이 파워포인트로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것도 기업들로 하여금 BI를 보다 많은 직원들에게 확대할 수 있게 해준다. 웹 기반의 BI 역시 사용자를 확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촉진 요소로 꼽힌다. 웹 기반의 툴을 통해 기업들이 BI를 기업 내부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외부로도 확장할 수 있다.

BI의 확산을 위한 5단계

>>크게 생각하라: BI를 쿼리 툴과 동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비즈니스 향상에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라.

>>작게 시작하라: 특정 집단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프로젝트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 BI에 대한 성과를 즉시 판단할 수 있다.

>>비즈니스와 IT의 파트너십을 고양하라: 비즈니스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BI 팀에 비즈니스와 기술 전문가를 함께 가동한다.

>>청결히 하라: 소스 시스템이 뒤죽박죽하면 BI 플랫폼도 마찬가지가 된다. 데이터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사용해 데이터의 무결성을 강화한다.

>>툴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라: BI 인터페이스는 다양한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된다.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은 일단 정적인 웹 기반의 BI가 '지루한' 대상에서 '즐거운' 대상으로 바뀌도록 해준다. Crystal Reports 2008에 Xcelsius 플래시 파일을 탑재함으로써,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리포트 고객들은 다이내믹 차트를 통해 결과물을 즉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간단한 검색에다 초보자도 쉽게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아이튠스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Polestar를 출범했다.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최근 SaaS제품도 출시=BI의 확산을 위해서는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사용자당 라이선스 요금이 너무 높은 전통적인 모델에서 탈피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기능을 번들링 형태로 제공하면서 가격을 낮춰 BI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다른 벤더들도 라이선스 모델을 재고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는 최근 BI 벤더에서 인포메이션 빌더(Information Builders)로 전환했는데, 인포메이션 빌더의 경우 사용자당 라이선스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시간 및 과거의 항공 데이터 내역을 제공하는 Conducive Technology의 FlightStats는 최근 오픈 소스 BI 벤더인 JasperSoft로 바꾸었다. FlightStats의 원래 고객들은 항공사였으며 상용 BI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 형태로 이용했다. 하지만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라이선스 모델로는 감당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기존 벤더와 신생 업체들 역시 BI 도입 비용과 개발 인력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고 있다.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2006년에 CrystalReports.com을 출범했다. LucidEra와 PivotLink, Oco 등 전문 업체들도 호스트 형태의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BI를 부서별로 도입해 업무에 중요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전사적으로 확대해나갈 경우 규모의 경제도 달성할 수 있으며 개발 및 인프라 비용도 절감된다.

◆BI의 이점을 다시 생각하라=BI의 확산을 위한 마지막 길은 BI로부터 거둘 수 있는 이점에 대해 기업들이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BI에 대한 요구 사항을 규정하는데 있어 IT 부서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거나 '가장 목소리가 큰'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버린다.

문제는 사용자들은 BI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실제로 어떤 것이고 BI를 체득하기 전까지는 BI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 관련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BI를 관련 사용자 집단에 적절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와 IT 부서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일부 기업들의 경우 기술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기술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BI 센터를 구축할 경우 이러한 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들은 데이터를 모델링하고 소스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며 BI 툴을 평가 및 구매하고 B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며 베스트 프랙티스를 추진하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접근 방법을 통해 BI의 저변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진보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기업들은 BI 기술을 비즈니스 목표에 할당하며 비즈니스와 IT 간 유기적인 연대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주목 받을 것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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