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 3.1%, 금액 11% 성장, 쿼드코어 비중 확대, 블레이드는 부진

디지털헨지, 델인터내셔널, 삼성전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이슬림코리아, 한국HP,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 등 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7년 국내 x86 서버 시장은 11%가 늘어난 10만8,839대 규모를 형성했다. 하지만 금액은 3.1% 성장한 4,795억9천만원 규모에 머물렀다.

포털사가 성장주도, 전체 시장의 30% 차지판매 대수의 성장률에 비해 금액의 성장률이 낮은 것은 CPU 성능의 향상으로 소형 서버의 판매가 늘어난 탓이다. x86 서버의 기종별 판매 대수의 비중을 보면 1소켓은 2006년 전체 시장의 7~8%에서 14%로 크게 늘었으며, 2소켓은 2006년과 2007년 모두 80% 안팎의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4소켓은 10~15%에서 8%로 떨어졌다. 이를테면 1위업체인 한국HP의 경우 지난해 1소켓은 30%, 2소켓이 60%로 2소켓 이하 제품의 비중이 전체의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x86 서버 시장의 성장은 2소켓 이하의 소형 기종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x86 서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NHN, 다음 등 포털사와 IDC 등은 1소켓 제품을 대거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지난해에 도입한 x86 서버 대수는 전체 시장의 30%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수요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소형 서버의 수요확대는 쿼드코어를 장착한 제품의 확산과 맞물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x86 서버 시장에서 가장 빨리 쿼드코어 서버를 내놓은 델의 경우 지난해 쿼드코어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P는 1년 전체는 35%, 하반기에는 50%로 시간이 지날수록 쿼드코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매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레이드 서버는 지난해에도 금액 기준으로 전체 x86 서버 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블레이드 서버에 주력하는 한국IBM 측은 "IBM의 경우 블레이드 서버가 전체 x86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10% 안팎이다. 2006년부터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10% 후반대로 그 비중이 훌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HP 측 역시 "블레이드 서버가 한국HP의 x86서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대수를 기준으로 4~5%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올해는 16~20%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HP, 대수ㆍ금액 모두 1위2007년 국내 x86 서버 시장의 업체별 판도를 보면 한국HP가 여전히 1위를 지키면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으며, 삼성전자와 한국후지쯔가 비약적인 성장을 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HP는 대수는 전년대비 15%가 늘어난 3만1,210대, 금액은 12.0%가 증가한 1,388억9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시장점유율은 대수는 27.6%에서 28.7%로, 금액은 26.7%에서 29.0%로 각각 높아졌다. 한국HP는 대형 포털을 비롯해 IPTV, UCC 시장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한국IBM은 판매대수는 0.3%가 늘어난 1만8,300대에 그쳤지만 금액은 10%가 증가한 1,2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판매 대수의 시장점유율은 18.6%에서 16.8%로 떨어졌지만 매출은 23.6%에서 25.2%로 높아졌다. 그 이유는 1,2소켓에 주력하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높은 수익의 4소켓 서버에 영업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IBM 전체 x86 서버 가운데 4소켓이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0% 정도였다.

삼성전자는 판매대수면에서 전년대비 34.6%가 증가한 1만7,500대를 기록, 델을 제치고 3위에 랭크됐다. 매출 역시 3.7%가 증가한 562억원의 실적으로 전체 시장의 3위로 올라섰다.

델은 14.1%가 증가한 1만4,600대를 판매했지만 금액은 3.2%가 감소한 520억원에 그쳤다.한국후지쯔는 42.1%가 늘어난 8,340대의 판매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6.0%에서 7.7%로 급상승했다. 또한 매출도 14.7%가 늘어난 364억원을 올려 6.8%에서 7.6%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KT와 대규모 물량의 통합구매 계약을 맺은 점을 들 수 있다. 또 하나로미디어에 IPTV용으로 대거 공급하고, 보광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유통점에 POS서버를 다수 공급한 점도 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유니시스는 대수는 28.7%, 금액은 14.5%가 줄어들었다. 주력 기종인 ES7000/One을 옥션, 신한금융지주, 대우인터내셔널, 나산, 행자부 등에 모두 15여대를 공급했다. 특히 두산, 모두투어 등 2곳에는 신규로 공급했다. 또 두산, 대우인터내셔널 등 2곳에는 VM웨어와 공동으로 서버 가상화 환경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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