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이사






대학정보화 시장의 강자로 잘 알려진 토마토시스템이 올해 안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상반기에 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국내 소프트웨어 100억 클럽'의 가입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시스템은 대학정보화ㆍX 인터넷 등에 이어 최근에는 교회 헌금관리ㆍ대학ERPㆍRIA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데다 특히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토시스템의 이상돈 대표를 만나 사업현황과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올해 매출 110억원 예상
--토마토시스템은 대학정보시스템 구축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RIA 등의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한창 다각화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말해 달라.
▶토마토시스템은 대학 정보시스템 구축 전문 업체로 이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풍부한 솔루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70여개의 대학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

이렇게 대학정보화라는 아이템으로 출범한 토마토시스템은 2002년 광고 솔루션, 2004년 X 인터넷 솔루션(eXbuilder), 2006년 이러닝 솔루션과 교회 헌금관리솔루션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올해 들어서는 RIA 솔루션(eXria)과 대학용 ERP 솔루션 등을 출시했다. 앞으로 RIA에 이은 새로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토마토시스템은 매출 1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5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6억원 에 채 미치지 못했던 매출액은 2003년 10억, 2004년 17억, 2005년 25억, 2006년 37억, 2007년 65억으로 상승했다. 2008년 상반기 매출은 40억원으로, 올해말까지 적어도 110억원의 매출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 따라 인력규모도 커졌다. 지난 2001년 15명에서, 2003년 29명, 2004년 46명, 2005년 67명, 2006년 95명, 2007년 130명, 그리고 2008년 8월 현재 15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말까지 적어도 1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그동안 주력해온 SI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X 인터넷이나 ERP 등 솔루션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은 물론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X 인터넷 고성장세, 올해 2~3위에 오를 듯
--특히 X 인터넷 솔루션이 회사 매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X 인터넷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X 인터넷 부문은 올해 말까지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까지 60~70여곳이었던 X 인터넷 고객사는 올해 8월 현재 100개를 넘어섰으며, 올해말까지 11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7년 X 인터넷 시장에서는 4~5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2~3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확보한 주요 고객사로는 우정사업본부(차세대 우편물류시스템 구축), 타임교육홀딩스,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경쟁 제품을 윈백한 케이스로 토마토시스템 X 인터넷 솔루션인 eXbuider의 대량 트랜잭션 처리와 빠르고 풍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6년 일본 간사이아반 은행의 '투신이미지시스템 구축'이라는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본 수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해 들어서는 5월에 총 25억원 규모의 일본 숙덕대학 통신교육학부 학사관리시스템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X 인터넷 기반으로 대학ERP를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3월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숙덕대학은 프리젠테이션 및 시연 하루 만에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토마토시스템의 솔루션을 높이 평가했다.

"소프트웨어는 서비스", 토마토 강점은 서비스
--소프트웨어 사업 환경이 무척 열악한 국내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점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그 요인은 무엇인가.

▶국내에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소프트웨어 회사는 2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이 당당히 이 대열에 합류한 요인으로는 기술력을 들 수 있다. 중급 이상의 기술 인력이 전체 인원의 40%를 차지한다. 주력 사업인 대학정보화 솔루션이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그 누구보다 앞서 X 인터넷이나 RIA 등 신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덕분이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서비스다. 프로젝트 이후에도 고객사의 요구사항은 끊이질 않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경우 고객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기가 매우 힘들다. 토마토시스템은 고객 교육에 적극적이며, 꾸준히 애로 사항을 듣고 제품 개선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과거에 '소프트웨어 제품=패키지'라고 여겼는데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서비스'로 생각이 바뀌었다. 서비스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토마토시스템은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 제휴를 맺고 있는 업체는 SAP, HP,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블랙보드 등이다. 토마토시스템은 SAP의 산업별 특화 솔루션인 SAP 올인원의 공식 파트너로 특히 대학 시장에서 협력하고 있다.

HP와는 엘리트 ISV 파트너십을 맺었다. HP의 엘리트 ISV 프로그램은 국내 소프트웨어 각 분야의 1,2위 업체와 제휴를 맺는 것으로 토마토시스템이 여기에 포함된 점은 그 기술력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또 MS의 톱50 파트너에 토마토시스템이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대학 및 교육, BI 사업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맺었다. 오라클과는 ASFU(Application Specific Full Use)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랙보드는 교육 분야의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지난 2007년 11월 한국 총판계약을 맺은바 있다.

국내에서는 솔샘넷, 타임게이트, 퓨쳐윈, 비즈커널, 위너텔, 제강홀딩스 등과 기술협력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이 가운데 전자도서관 솔루션 업체인 퓨쳐윈과 공동으로 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을 RIA솔루션인 eXria 기반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RIA로 해외 시장 적극 노크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RIA 솔루션인 eXria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ria의 강점은

▶RIA는 X 인터넷이 안고있는 액티브X나 브라우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나온 것이다. 토마토시스템의 eXria(eXtensible Rich Internet Application)는 기존 X 인터넷의 강력한 기능과 화려한 그래픽을 지향하는 RIA 기능을 결합한 '확장형리아'라는 개념의 통합 개발 플랫폼이다.

eXria는 무엇보다 다양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개방형 구조이며, 자체 스펙을 고수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표준 스펙을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배포 사이즈가 1MB 이하로 경쟁사 제품의 1/10에 불과하며,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울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X 인터넷과 리포팅 툴 업체들은 그래프 작성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티차트의 제품을 무단으로 사용해 업계에서 큰 이슈가 됐다. 토마토시스템은 X 인터넷이나 RIA에 들어가는 그래프 작성 기능을 어떻게 제공하는가.
▶X 인터넷 솔루션인 eXbuider의 경우 고객이 요구할 경우 구매해서 납품하는 식이다. 그동안 이렇게 납품했던 사례는 극히 일부분이었다. RIA 솔루션인 eXria에는 자체 개발한 차트 모듈을 담고 있다. 1.0 버전에는 기본적인 기능만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새 제품에서는 20여개의 차트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용 SW개발 플랫폼 '다빈치' 개발중
--RIA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토마토시스템의 사업전략은

▶국내 X 인터넷 업체로서 RIA를 개발한 곳은 토마토시스템을 포함해 2개사뿐이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RIA 시장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시장 확대 방안으로 빠른 시간안에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고객사인 대학이나 학원 등이 1차 타깃이다. 공공, 금융, 쇼핑몰, 포털 등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채널 영업이나 대형 SI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오픈소스 등의 특성을 앞세워 해외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외 시장은 RIA 솔루션의 단독 공급보다는 애플리케이션과 번들해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퓨쳐윈과 개발중인 도서관 자동화시스템이 그 단적인 예다.

--토마토시스템의 비전은 무엇인가.
▶BEA나 볼랜드처럼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eXria에 이은 제품 로드맵으로 '다빈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BPM 엔진 및 룰 엔진이 탑재되며 포털과 컨피규레이션 및 매니지먼트 툴을 지원한다. 특히 ERP 등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전용 프레임워크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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