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사 중 1개만 IT 예산 늘려...도입 우선 SW는 ITSM>보안>가상화 순

은행권의 2009년 IT 투자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투자를 증액하는 곳은 1개 사 뿐이었으며, 나머지 4개 사는 모두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에 전체 은행의 97%가 IT 투자 예산을 늘린 것과 대조된다.

은행이 올해 이처럼 IT 예산을 크게 줄인 이유는 2008년에 차세대, IFRS, 바젤2,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통합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올해에는 이렇다할 만한 뚜렷한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처럼 IT 투자 예산을 축소함에 따라, 신규 사업을 창출하기 보다는 이미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의 안정화를 비롯해 서버 통합 등 비용절감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은행 권에서는 "2009년은 IT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초점을 두고, 그 방안으로 IT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안정화와 IT 자원 효율화에 초점 = 이런 가운데 은행 역시 모든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IFRS 구축에는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은행의 IT역점 사업은 IFRS, AML, 서버 교체 및 통합, IB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의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IFRS를 올해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았으며, 이어 AML 35%, 서버 교체 및 통합 30%, IB 시스템 업그레이드 25%, 퇴직연금시스템 25%, 차세대 시스템 25%로 집계됐다.

올해 각 은행의 IT 계획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IFRS, IB 시스템 업그레이드, 국외점포 IT 시스템 재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어 상반기안에 퇴직연금시스템 2차 개발과 데이터품질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은행 또한 IFRS와 AML을 가장 먼저 도입해야할 시스템으로 꼽았다. 현재 IFR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산업은행은 1월 현재 2단계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주를 준비중이며, 2009년 막바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또 글로벌 CIB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지원하는 미래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국내외 추진사례 벤치마킹 등 향후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시스템,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 표준 인증 등을 올해 상반기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진행중인 IFRS와 AML, 퇴직연금신탁시스템 구축, 인터넷뱅킹시스템 통합 등에 이어 올해 상반기안에 서버 통합, DRM 시스템 구축, 전자결재시스템, 그리고 하반기에 DLM 시스템 확대, ITSM 확대 등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 올해 1월 28일 차세대 시스템(신용신시스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데 이 시스템 성공적인 적용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의 일환으로 추진할 주요 IT 사업은 '유통경제 업무 전산화', '신용업무 전산화', 'E-금융고도화', '전자금융고도화', '경영정보 및 관리 업무 전산화', 'IT 서비스관리 3단계 구축' 등이다.

도입 우선 SW는 ITSM->보안->가상화 순 = 은행이 올해 도입을 고려중인 소프트웨어는 ITSM/IT거버넌스가 4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안 40%, 가상화 36%, BPM 20%, 스토리지 관리 20%, 컴플라이언스 16%, ITA/EA 1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보안 솔루션의 도입 우선순위는 방화벽/VPN 68%, DB보안 52%, NAC 52%, DRM 40%, IPS 24%, UTM 12%, PC통합보안 8%로 집계됐다.

또한 은행들은 2009년에 도입할 하드웨어로 100%가 서버를 꼽았으며, 이어 스토리지 70%, 네트워크 60%, 데스크톱PC 45%, 노트북 15%, 프린터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버의 도입 우선순위는 유닉스 서버 100%, x86 블레이드 서버 40%, x86 랙형 서버 40%, 메인프레임 16%로 집계됐다.

네트워크 시스템의 도입 우선순위는 라우터 84%, 백본 스위치 80%, 가속장비 36%, VPN 1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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