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경 한국오라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영업 총괄 부사장

"ERP 단독 솔루션의 공급에서 벗어나 SCM, CRM, PLM 등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한 확장형 ERP 솔루션의 공급에 주력하겠다."


▲ 한국오라클 원문경 부사장



오라클에서 ERP(전사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계관리), PLM(제품수명주기관리)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원문경 부사장은 "미국이나 호주 오라클의 경우 표준 ERP와 확장형 ERP의 매출 비중이 40: 60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표준 ERP가 아직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 ERP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믿는 이유는 ERP를 도입한 기업을 중심으로 BI, SCM, CRM, PLM 등 프로세스 개선과 협업 등과 관련된 솔루션과의 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은 확장형 ERP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ERP, CRM, SCM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구성된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Oracle E-Business Suite)에 주력하고 있다.

원 부사장은 최근 3년간 한국 오라클이 표준 ERP 시장에서 연평균 30~40%의 고성장을 지속했으며, 2008년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 부사장은 이처럼 국내에서 ERP가 고성장세를 보인 이유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ERP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리고 해외 법인까지 포함하는 글로벌 싱글인스턴스(GSI:Global Single Instance) 기반의 ERP 통합, IFRS 프로젝트 등도 성장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LG전자의 경우 2005년 ERP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현재 오라클 E 비즈니스 스위트 릴리즈 12(Oracle E-Business Suite R12)를 기반으로 전세계 6개 거점 국가에 글로벌 ERP를 구축해 글로벌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원 부사장은 특히 ERP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기존에는 ERP가 제조업 중심으로 도입이 이루어졌지만 최근 금융권을 비롯해 건설과 유통, 서비스 업종에서도 도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원 부사장은 오라클의 2009년 ERP 시장에서의 매출 목표 역시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변함없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신규 투자는 위축되겠지만 오라클의 ERP 솔루션이 기능, 업무 완성도, 컨설팅 등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며 기존 고객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증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면 매출 성장은 가능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라클은 시장 공략 방안으로 기존 고객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 증대, 애플리케이션 시장 주도권 강화, SMB 시장 공략을 꼽았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SMB 시장의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원 부사장은 "SMB 시장은 아태지역에서 오라클 총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시장"이라며 "그동안 중소중견 기업을 겨냥해 공급해온 JD 에드워즈 엔터프라이즈원(J.D. Edwards EnterpriseOne) 제품에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솔루션을 담아 중소중견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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