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2EE 적용ㆍ프레임워크 채택, 생보사 3~4곳 동일 플랫폼으로 차세대 진행 중

미래에셋생명이 그동안 추진해온 신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각각 기간계 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고 현재는 리스크 관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채널계 시스템 통합을 준비 중이다.


▲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



미래에셋생명의 신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보험 업계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한 케이스로 J2EE를 전면 적용했으며, 프레임워크 기반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웹 통합 UI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따라 타 생보사들의 미래에셋생명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05년 미래에셋 그룹이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해 탄생한 생명보험회사다. 변액 보험, FC 펀드 판매, 금융 프라자 비즈니스 기반의 보험과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전국 400여 개 지점에서 약 1만여 명의 FC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자산 약 8조 7,646억 원, 자본금 5,259억 원, 매출액 2조 4,526 억 원을 기록했다.

22개월간 월 평균 200여명ㆍ총 251억 원 투입
미래에셋생명의 신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크게 신기간계 시스템, 가치경영 시스템, 정보계 시스템 등 3개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EA 아키텍처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신기간계시스템과 가치경영시스템은 지난해 4월 구축이 완료됐으며 DW, CRM, EIS 등이 포함한 정보계시스템은 2008년 7월에 프로젝트에 착수해 올해 2월에 완료됐다.

신기간계시스템과 가치경영시스템은 2006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약 22개월간 월 평균 200여 명의 인력과 약 251억 원(정보계시스템 구축 비용 제외)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계약관리시스템, 상품관리시스템, 경영지원서비스, 공통업무시스템, 고객관리시스템 등이 포함된 신기간계 시스템은 SK C&C와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했다. 약 8천 본의 프로그램이 개발 되었고 12대의 대형 서버, 30대의 중소형 서버 및 각종 소프트웨어와 패키지 솔루션이 도입됐다.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등이 속해있는 가치경영 시스템은 삼일PwC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수행 기간 동안 미래에셋의 업무 영역별 전문 인력이 별도의 PMO 조직을 가동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신 전산시스템은 ▲컴포넌트의 재 사용성을 보장하는 J2EE 기반 아키텍처 ▲개발 표준화 및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프레임워크 기반의 아키텍처 ▲웹 통합 UI와 EAI ▲통합된 시스템 로그인을 가능하게 하는 EP/SSO ▲신규 상품을 최단시간 내에 반영해주는 룰(Rule)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현 등의 요소 기술이 적용됐다.

신기간계 시스템 프로젝트의 경우, 프레임워크 기반의 아키텍처로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Proframe)을, 웹 통합 UI 툴로 투비소프트의 마이플랫폼(Miplatform) 등을 도입했다. 또 가치경영 시스템 프로젝트에는 SAP Standard Module, Ready Made SAP Module이 적용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신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스템만 바꾼 것이 아니라 조직, 프로세스 등을 모두 바꿨다. 특히 기존의 아웃소싱 운영체계에서 인소싱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또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외부 개발 인력은 물러가고 대신 내부 인력이 운영을 담당하는 기존의 관행을 깼다. 각 영역별 핵심 인력을 프로젝트 종료 후에 흡수하기로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하기 전부터 사전에 약속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렇게 운영 인력을 미리 선발해 프로젝트의 개발 인력으로 투입함으로써 시스템의 조기 안정화와 리스크 문제를 해결하고, 이관 비용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량적 효과 166억원으로 추정, 구축기간 1개월 앞당겨
미래에셋생명은 신 전산 시스템의 구축으로 ▲고객 통합 관리로 인한 고객 서비스 향상 및 신규 마케팅 창출 ▲룰 기반의 상품규칙 및 업무 기반 전산화로 인한 상품 판매 기일 단축 ▲심사 고도화 및 심사기일 단축 ▲일 마감 체계의 확립 및 결산 일정 단축 등으로 손익 중심 경영, 회계 투명성 확보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빅뱅 방식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중복적인 개발 및 시스템 전환에 따른 협업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아웃소싱에서 인소싱으로 전환하면서 약 150 억 원의 구축 비용을 절감했으며 구축 기간도 1개월 앞당겼다. EA 컨설팅의 ROI 효익 분석에 따르면 업무 효율화에 따른 정량적 효과는 약 166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연말에는 다수의 어워드 획득을 통해 프로젝트 우수사례를 입증받았으며, 올해 말부터 IT서비스 운영 부문과 보안부문의 인증 획득을 통해 IT 서비스의 성숙도를 한단계 높이고자 기반 인프라를 다지는 중이다.

이러한 미래에셋생명의 신전산 시스템은 동종 업계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유사 프로젝트에 대한 성공사례 및 벤치마킹의 제공으로 후행 프로젝트 추진사의 금액과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4 곳의 타 생명보험사에서 미래에셋생명의 구축 사례를 표준 모델로 벤치마킹하여 동일 플랫폼과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신전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전부 완료되고 안정화되면 채널계 통합, 가치 경영 고도화 등의 과제를 추진해 전 업무에 걸쳐 지속적인 혁신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영업, 계약, 고객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채널계 시스템의 통합으로 채널별 일관된 고객 응대가 가능해지고 신규 채널 및 서비스 추가에 대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널계 통합을 위해 투비소프트의 엑스플랫폼 등 웹 2.0 기반의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가치 경영 고도화를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안정화 작업을 2009년 안으로 마무리하고, 전략적 성과 관리와 리스크를 반영한 경영관리 체계로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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