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전 세계 PC시장 730만대 규모, IBM 시장점유율 2.8% 하락 속에 아성 지켜, 엡슨·팩커드벨 판매호조로 급신장세

컴퓨터월드 1989년 5월호 주요내용
■ 영상매체의 새 물결「HDTV 정밀 보고서」
■ 정보산업계의 새 별들
■ 중소 전산화의 총아 수퍼마이크로
■ 데이터프로리서치사 실시-메인프레임 사용자 만족도 조사




미 프라임 교언에 국내 대리점들 신경전

미국 프라임이 올 초에 제너럴일렉트릭으로부터 인수한 칼마 CAD/CAM 대리점 권을 둘러싸고 한국전자계산과 금성소프트웨어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사는 최근 한국 내 칼마 사업의 전권을 한국전자계산에 주기로 하고 한국전자계산으로 하여금 2억 원의 규모의 칼마코리아(가칭)를 설립토록 해놓고는 금성 소프트웨어에도 칼마 CAD/CAM 판매권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 전자계산과 금성소프트웨어는 둘다 자사가 칼마 CAD/CAM 독점판매권을 따낼 것으로 확신하고 계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메가시대 돌입

인텔과 모토로라가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키 위해 신제품발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업계최초로 i860 64비트 RSIC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자사의 최상위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80486을 발표했다. 또 모토로라는 지난 3월말 자사의 최상위 마이크로프로세서
68040과, 기존의 68030보다 동작속도가 향상된 50MHz 68030을 내놓았다. 이로서 양사는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각각 3종씩(모토로라의 68020·68030·68040, 인텔의 80386·80386SX·80486) 보유하게 됨으로써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 CDC사 수퍼컴사업 포기

미 컨트롤데이타사가 수퍼컴퓨터 사업을 완전히 포기했다. 근착 외신에 따르면 컨트롤데이타는 최근 계열사인 ETA를 통해 벌여온 수퍼컴퓨터 사업을 중단하고, 관련요원 825명 전원과 자사 2,275명등 총 3,100여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컨트롤데이타는 ETA를 정리함으로써 인력감축, 은행이자 등의 부담을 줄였으며 수퍼컴퓨터 생산시설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컨트롤데이타는 메인프레임 사이버기종과 데이터기억장치 및 주변장비 사업에만 주력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HP, 아폴로 흡수 통합

테크니컬 워크스스테이션 시장성장세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 휴렛팩커드사가 이 분야 선발 업체인 아폴로컴퓨터를 전격 흡수,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휴렛팩커드는 최근 아폴로컴퓨터 인수를 위해 총 6억 달러 규모를 지급키로 최종 합의하고, 자사 테크니컬웍 스테이션그룹의 별도사업부체제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양사의 웍스테이션 판매실적은 전체 시장 41억 달러 가운데 30.4%인 12.4억 달러(HP 6.9억 달러, 아폴로 5.5억 달러)로 1위인 선마이크로의 28.3%보다 2.1%(0.8억 달러)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88 마이컴 소프트 시장 40% 신장

지난해 전 세계 마이크로컴퓨터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로터스사, 애쉬튼테이트사 등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87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최근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88년 세계 15대 소프트웨어업체 매출실적」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매출실적 7억 1,860만 달러로 1위, 로터스사와 애쉬튼 테이트사는 4억 6,850만 달러, 3억 730만 달러로 각각 2ㆍ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15대 업체 평균매출신장률 40%를 훨씬 상회한 반면 로터스와 애쉬튼사는 18%, 15%의 저조한 성장에 그쳤다. 8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4위를 차지한 워드퍼펙트사 1억 7,870만달러 매출에 78%라는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아도베사 지난해 무려 112%가 늘어난 8,3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87년 13위에서 지난해 6위로 부상했다. 또 소프트웨어퍼블리싱社는 87%(8,200만 달러)성장으로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88년 전 세계 PC시장 730만대 규모

- IBM 시장점유율 2.8% 하락 속에 아성 지켜, 엡슨·팩커드벨 판매호조로 급신장세

지난해 전 세계 PC판매량은 87년도의 610만대보다 19.7% 늘어난 73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169만대를 판매한 IBM이 전체 시장의 23.1%를 차지, PC왕국의 아성을 지켰으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2.8%가 하락, IBM PC시장이 호환 기업체에 의해 계속 잠식당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제니스는 54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2위를 차지했고 컴팩과 탠디는 치열한 경합 끝에 각각 3ㆍ4위의 순위 바꿈을 했다. 지난해 눈에 띄게 성장한 업체는 엡슨과 펙커드벨사 엡슨은 시장점유율이 0.9% 늘이면서 87년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고, 팩커드벨은 17만5천대를 판매, 단숨에 6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와는 반대로 87년 각각 5위ㆍ10위에 랭크됐던 AT&T와 델사 새 제품 판매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치 못해 12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향후 전 세계 PC시장은 386호환기종의 본격 판매와 IBM의 대응전략이 얽혀 각 업체의 순위 바꿈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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