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FT 이언 존스톤 아태지역 사장





현재 금융위기는 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해결책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의 SWIFT 커뮤니티가 '2009 서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 작금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현 하강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주요 이슈들을 살펴보고, 세계가 복합적인 금융 및 경제쇼크와 여진을 맞닥뜨리는 동안 한국도 점점 더 도전을 받고 있어 한국을 글로벌 위기의 파장으로부터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중지를 모았다.

또한, 공급망 및 무역, 증권, 지급결제, 자금관리, 금융시장 인프라 등에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주요 동향에 대해 논하며 관련 표준 및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회복으로 나아가는 필수조건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 세계은행간금융전자통신기구(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인 SWIFT 아시아 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업무 총괄담당인 이안 존스턴 사장이 직접 참여했다. 본지는 이안 존스턴 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직접 들어 봤다.

2009 서울 비즈니스 포럼의 개최 배경은.
SWIFT는 3년 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SWIFT는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본다. 한국은 지정학적 요인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파이낸셜 센터로서의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9 서울 비즈니스 포럼은 한국의 SWIFT 커뮤니티가 모여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해 논의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제위기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및 대처 방법은.
어려울수록 멈추지 말고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금융권의 신뢰 회복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향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 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증대, 투명성 확보, 프로세스의 표준화 접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의 표준화된 글로벌 기관인 SWIFT는 표준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네트워크 또한 가지고 있어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한국의 금융사 및 기업들이 글로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어떠한 지원을 하는가.
올해 한국 금융시장은 규제 완화와 투자은행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통해 기업, 금융, 무역 부문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SWIFT는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규제 환경은 금융업계의 각기 다른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허물 것이라 생각한다. SWIFT의 서비스는 보험사, 증권사 그리고 운용사 등을 포함한 보다 다양한 금융 커뮤니티에 유관성을 갖게 할 것이다. SWIFT는 한국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자금관리(global cash management) 활동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수출주도형 경제를 도모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급망(Supply Chain)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SWIFT는 국내 은행들이 중앙 매칭 시스템인 TSU(Trade Service Utility)의 핵심 기능을 활용해 기존 무역관련 서비스를 보완하며, 기업에 대한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스크 및 노출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SWIFT의 역할은.
SWIFT가 할 수 있는 것은 투명성, 가용한 정보에 대한 빠른 접근이다. SWIFT는 기업들로 하여금 여러 개의 다른 플랫폼이 아닌, 표준화된 단일 플랫폼을 통해서 모든 금융기관들과 금융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경쟁 우위를 가지게 한다. 특히 SWIFT는 보안이 강한 플랫폼 기반하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중인 SWIFT 멤버는.
현재 국내에는 SWIFT 멤버인 외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 솔루션 채택을 주도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러한 솔루션을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여 서비스의 가치를 증대시킴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비용 및 효율성 관리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기업으로는 최근 삼성전자가 자금 업무를 표준화하고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SWIFT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한국의 대기업들이 해외 지사와 많은 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글로벌자금관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WIFT의 2010년 전략은.
SWIFT 2010 전략은 전 세계 SWIFT 고객들과 함께 개발된 전략이다. 그 핵심은 'Achieve More, Together' 이다. More는 SWIFT 규모의 경제 또는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여 SWIFT 커뮤니티 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함을 의미한다. SWIFT 사업 모델이 여전히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특히 아시아 국가와 같은 상황에서 재고 관리(Supply Chain) 및 무역업무, 펀드 자동화, 국가기관 마켓 인프라 등의 영역은 SWIFT 사업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중요한 기회 요소이다. 또한 More는 기업과 같은 신규 고객에게 SWIFT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은행의 비즈니스 기회를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Together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 커뮤니티에 관한 것이다. 바로 금융 기관,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 솔루션 파트너, 전 세계 SWIFT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SWIFT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참조>세계은행간금융전자통신기구(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인 SWIFT는 전 세계 208개국 8,100여 곳이 넘는 금융 기관에 표준화된 메시징 서비스와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계 협력 단체이다. 넓은 의미의 SWIFT 커뮤니티에는 지급결제, 증권, 재무 및 무역 관련 시장인프라 및 기업도 포함된다.

SWIFT 이안 존스턴(Ian Johnston) 사장은 SWIFT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 업무 총책임자이다. 아태 지역의 영업과 마케팅, 고객지원, 그리고 유관 산업 및 커뮤니티 관계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SWIFT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그 이전에는 20년 동안 무역 금융, 자금 운영 업무 등을 포함한 국제 은행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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