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맞는 최적사양 고려해야

컴퓨터월드 1989년 8월호 주요내용

■ 포터블컴퓨터 총람
■ 90년대 초 유닉스 세계시장을 전망한다.
■ 88년 미국 50대 소프트업체 랭킹



89년 상반기 국내 컴퓨터 시장조사 실시
최근 본지가 실시한 89년 상반기 국내컴퓨터산업 시장조사에 따르면 PC급 컴퓨터는 14만 6300대·1,560억 원, 주변기기 631억 원, 소프트웨어 803억 원 등 총 2,9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37억 원보다 72%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니컴퓨터도 467대가 공급돼 72%라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컴퓨터 시장은 대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특히 PC 사용층의 저변확대에 힘입어 개인용 컴퓨터시장이 크게 신장됐고 HDD·프린터 등 주변기기 시장은 이에 편승, 대폭 성장했다.

또 미니컴시장은 중소기업 전산화 붐을 타고 72%라는 이례적인 성장을 했고 소프트웨어 시장은 수주용역을 중심으로 60%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에 8비트 PC시장은 급속한 퇴조를 보이고 있으며 사무용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도는 상태에 머물고 있다.

정부, 현대 선기종에 제재조치 단행
현대전자가 대리판매하고 있는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사의 선기종이 정부 산하 연구소 및 공공기관 구매에서 전면 보류되는 조치를 받았다.

소위원회가 지적한 선기종의 문제점은 선기종이 국가표준 한글코드를 지원하지 못하고, 유지보수에 부실하며, 기존전산망과의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전자통신연구소 42대, 과학기술대학 19대, 과학기술원 1대, 시스템공학센터 2대 등 총 64대·191만 7,429달러어치의 판매처를 잃게 됐다. 이들 신청기관 중 일부에서는 타사의 테크니컬워크스테이션을 구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제재조치는 국가 표준한글코드를 채택하지 않은 채 외국기종을 도입, 공공기관에 대량 공급하는 대기업들의 무책임한 상술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IBM기종 도입 된다
톨러런트시스템 고장 이후 주전산기 결정을 놓고 난항을 거듭해온 국민연금관리공단에 IBM기종이 도입된다. 이번 연금공단의 IBM기종도입은 한국IBM측이 정부가 제시한 3가지조건을 수락함으로써 승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제시한 조건은▲ 첫째, IBM기종과 톨러런트시스템 간의 호환성 해결▲ 두번째, 표준 한글처리 해결 ▲ 세번째, 행정전산망용 단말기와의 호환성 해결이다.

연금공단측은 이 방안을 채택함으로써 일부업무를 수퍼마이크로컴퓨터로 분산 처리할 수 있어 주전산기 증설요인을 최소화 시키고 주전산기가 다운될 때 수퍼마이크로컴퓨터로 대체할 수 있어 백업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마이크로, 창사 이래 첫 적자예상
테크니컬 워크스테이션업계에서 지난 수년간 탄탄대로를 달려온 선마이크로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볼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착외신에 따르면 선마이크로는 RISC(명령어 축소기술) 기법의 68030 새 워크스테이션의 수요가 크게 줄고, 제품생산과 부품공급 상에 문제가 겹쳐 올 4~6월 영업에서 크게 고전, 적자를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마이크로측은 이번 영업부진이 적자를 볼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신기종인 스팍스테이션1의 제품인도가 늦어지고 제품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아폴로를 흡수 통합한 HP와 DEC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고 특히 선마이크로의 새로운 MIS시스템 구축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져 고객의 주문과 제품생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 선마이크로의 영업이 쉽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HP, 11월 아폴로코리아 흡수
미 HP가 지난 4월 아폴로 사를 흡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삼성HP가 아폴로코리아를 전격 흡수 통합한다. 삼성HP 워밍톤 사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1일자로 아폴로코리아 조직을 흡수, 경영체제를 일원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HP는 아폴로코리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입교섭에 나섰으며, 삼성HP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한 아폴로 한국지사장인 김상배씨를 비롯, 26명에 대한 담당업무 및 직책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HP는 또 사업 부제를 새로 신설, 아폴로기종 판매를 전담시키고 기존 고객들에 대한 일관된 서비스체제를 유지, 이번 양사 간의 흡수통합으로 인한 영업상의 혼선을 방지할 계획이다.

'포터블 컴퓨터 총람'

업무에 맞는 최적사양 고려해야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포터블 컴퓨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참여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출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대량 쏟아지고 있는 수많은 포터블 제품 중 어떤 모델을, 어떻게 구매해야하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포터블제품이 등장하기 시작, 서서히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터블 컴퓨터를 구매하는데 있어 몇 가지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 먼저 구매자는 자신이 정말로 포터블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가를 재고하고 구매의사를 결정해야한다. 왜냐하면 포터블 컴퓨터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기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들은 조만간 포터블이 데스크톱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광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매자들은 어떤 컴퓨터가 자신의 용도에 맞는 것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보급되고 있는 포터블 컴퓨터의 모델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야한다. 만약 올바른 구매전략을 수립하지 않고 구매한다면 결국 공급업체들의 광고에 현혹되어 손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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