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를 통해 본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지난 9월은 마이크로소프트가 Hyper-V라는 서버가상화 기술을 국내에 출시한지 정확히 1년이 되는 시점이다. 그 전까지 가상화는 국내에"새로운, 전도 유망한, 하지만 아직은 미심쩍은"기술로 간주되었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그 확산 속도가 많이 더디었었다.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 특정 벤더만이 큰소리쳤던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는 것도 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사표를 던진 이후 가상화는 "경쟁의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했고, 그 확산의 속도에 탄력이 붙게 되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 만에 Hyper-V R2를 Windows Server 2008 R2와 함께 출시하였고, 이제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는 경쟁의 제2라운드가 열렸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에 대한 현황을 Q&A의 형식으로 살펴 본다.






질문 1. 서버 가상화 시장에 Hyper-V를 무기로 뛰어든 지 1년이 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 시장 및 고객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마이크로소프트의 Hyper-V 출시를 통해 나타난 가장 흥미로운 현상은 서버가상화 솔루션의 보편화라고 할 수 있다. Hyper-V가 출시되기 이 전까지, 오프소스진영의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이퍼바이저는 고가의 솔루션 세트의 일부로서 존재해 왔다. 기본적인 부분만을 제공하는 하이퍼바이저 역시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Hyper-V를 Windows Server 2008에 포함된 형태로 공급하거나, Hyper-V Server라는 무료 버전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결국 하이퍼바이저 영역은 무상 공급이 대세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따라서 기본적인 하이퍼바이저 기능만 쓸 상황이라면 추가적인 라이선스 비용 없이 하이퍼바이저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대등하거나 서로 다른 차별요소를 가진 솔루션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고객이 필요한 기능은 A, B이고, 향후 C, D, E로의 확장을 2~3년 이내에 계획한다면 가장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지금 당장 A, B, C, D, E를 포함해 고객에게는 별 쓸모 없는 기능까지 모두 합쳐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도입하는 것일까, 아니면 별다른 추가비용 없이 A, B는 완벽히 이루어지면서, C, D, E까지도 가능하고 그 이상의 기술 방향을 보여 주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일까? 이전까지는 고객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 이제는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실질적인 경쟁이 존재하는 시장이 된 것이다. 이와 연관된 또 한가지 흥미로운 현상은, 이제 특정 고객사의 가상화 솔루션이 반드시 하나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단일 솔루션으로 가상화를 구현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2개 이상의 가상화 솔루션이 동시에 활용 중인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하나의 솔루션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복수의 벤더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성향을 함께 반영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경우, 서버 통합이라는 가상화의 목적과는 배치되게, 복잡성이 더욱 증가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가상화 자체만이 아니라 가상화된 환경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대한 관리방법론과 관리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질문 2. 가상화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흔히 후발 주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후발주자가 아니라 오히려 제일 먼저 가상화에 투자를 하고 앞서 나가 있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흔히 하이퍼바이저 기반의 서버 가상화 영역만을 가상화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가상화는 서버만이 아니라 IT의 전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고 다양한 솔루션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가상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유일한 기술 선도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터미널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프레젠테이션 가상화 (흔히 서버기반컴퓨팅, 또는 씬-클라이언트라고 불린다.),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계 상의 의존성을 무너뜨리고 애플리케이션이 서버와 데스크톱 환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클라이언트 환경을 가상화하는 데스크톱 가상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관리솔루션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가상화의 리더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반적인 360o 가상화의 역량은 서버가상화 영역에서 빠르게 기술을 따라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위한 가장 강력한 가상화 기술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가상화의 핵심 기술인 터미널 서비스의 경우, 이미 Windows Server 2003부터 탑재가 되어 고객들에게 서버 기반 컴퓨팅 등 다양한 가상화 기술을 활용토록 지원해 왔고, 현재 windows Server 208 R2에는 VDI를 지원하는 기술이 강화가 되어 RDS (Remote Desktop Service)로 그 이름을 바꾸어 달았다.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인 MAV (Microsoft Application Virtualization) 의 경우, 이미 그 버전이 4.5로 가장 완성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서버 가상화 영역에서 하이퍼바이저 기반 환경에 뛰어든 것이 늦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의 방향에 있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마이크로커널라이즈드(Micro-kernelized) 방식의 하이퍼바이저인 Hyper-V가 가지고 있는 아키텍처 적인 우월성이 모노리틱(Monolithic) 방식을 기반으로 한 경쟁사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실운영환경에 적합
하다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그리고 가상화가 기존 물리적 서버 중심의 인프라에 도입이 되어 공존하게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하고 기존 환경과 더불어 통합 관리를 실현시킨 점도 우리만의 강점이다.

질문 3. 하지만 경쟁사에서는 기술적인 약점을 지적할 때가 있다.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인데… (경쟁사에서는 Vmotion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물리적 머신 위에서 실행 중인 VM을 다른 물리적 머신 위로 마이그레이션 할 때 서비스의 중단이 발생되지 않는 기술인 라이브마이그레이션도 R2부터는 기본으로 제공하게 되었다. 추가적인 비용 없이 Hyper-V R2를 가지고 라이브마이그레이션 실행이 가능하다(경쟁사는 이러한 기능을 쓰기 위해 고가의 추가비용 지급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라이브마이그레이션이 일어나는 두 개의 물리적 서버 간에 CPU 종류가 반드시 동일해야 한다는 제약을 제거하였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가상화 기반 고급 고가용성(HA)를 구성하기 위한 하드웨어 장비 부담을 덜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기술 발전 방향은 경쟁사의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필요성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술의 격차가 줄어 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질문 4. Hyper-V 출시 1년 만에 R2가 나온 것이다. 상당히 빠르다는 느낌이다.
그렇다. 보통 Windows Server와 관련된 기술은 2년에 한번 버전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Hyper-V의경우 1년 만에 R2가 나왔다. 이는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상화 기술에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또한 R&D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배경은, Hyper-V는 기본적으로 Windows Server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존재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과 관련이 있다. Windows Server 2008 R2의 출시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지면서, Hyper-V R2의 출시 준비 완료 시점 역시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질문 5. 가상화 하면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Green IT이다. 서버가상화만 가지고 Green IT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탄소의 배출을 유발하여 환경의 파괴와 연관되는 에너지의 소비를 줄여, 환경 보호는 물론이고 비용의 절감까지 얻게 되는 1석 2조의 정책 방향이 바로 Green IT이다. 평균 자원 활용률이 10%도 안 되는 서버 HW들에 가상화를 적용, HW의 대수를 최소화하고 활용률을 향상시키면 결국 전력 소비의 절감과 Green IT의 실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이 것만으로도 불충분하다. 전력 사용의 최적화를 이루는 기술이 가상화와 함께 실현되어야 한다. Windows Server 2008 R2 Hyper-V는 물리적 서버들을 가상화하여 HW의 대수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CPU 속에 들어 있는 코어(Core) 수준까지 내려가서 전력의 공급을 최적화한다. 바로 코어파킹(Core Parking) 기술이다. 간단하게 그림으로 살펴보면, 8개의 논리적인 프로세서를 가진 (대표적으로 쿼드코어 2프로세서 정도) 머신에서 가상 머신을 배분하면, 쉽게는 왼쪽과 같은 형태로 배분되었다. 개별 가상머신이 낮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면, Core 1에 낮은 사용률을 가진 VM을 두 개 이상배치하고 빈 코어들은 쉬게 하는 것이 오히려 전력 사용에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Core Parking은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프로세서가 과도하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 특정 코어의 사용률이 일정 수준이 될 때까지, 다른 코어는 쉬는 상태, 더 정확하게는 전원을 공급 하지 않는 상태로 처리시켜, 전력 사용을 낮춰주는 기술이다.(이를 자동차가 주차되어 시동을 꺼 놓는 상태에 비유하여 "파킹(Parking)"이라고 표현한다.)
Windows Server 2008 R2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리소스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면 CPU0과 CPU1은 활성화되어 있고 CPU2와 CPU3은 파킹이 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곧 작업 부하가 줄어들어 CPU1까지도 파킹되었 다는 것을 볼 수 있다. (Windows Server 2008 R2 Hyper-V는 이처럼 리소스에 대한 모니터링 도구를 통해 코어 수준까지 활용률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도구에 나오는 CPU0, CPU1 등은 논리적 프로세서인 코어를 의미하고 노드0, 노드1 등은 물리적 프로세서를 의미한다.)
Windows Server 2008 R2 Hyper-V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성능 모니터 도구를 통해 또한 각 코어 별 파킹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0은 활성화되어 있음을 뜻하고 1은 파킹이 되어 있음을 뜻하는데, 이에 대한 평균을 확인하면 결국 전체 코어에 대한 평균 활용률이 확인이 되는 것이다. 평균 0.49로 51%의 활용률을 의미한다.(이는 가상화 환경의 시연에서 다양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면서 모니터링 하였기에 활용률이 많이 높게 나온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관리 도구를 통해 HW의 사이징에 중요한 배경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부가적인 이점이다. 이러한 코어파킹 기술이 가상화를 통한 서버 통합(consolidation)과 함께 적용이 되기에, 전력소비의 극적인 절감을 가져와 Green IT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서버의 전력 소비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CPU이다.) 다른 업체에서 이야기하는 물리적 HW 서버 단위의 전력 절감 기술과 비교하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질문 6.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들 중 통합관리를 언급했다. 통합관리란 것이 물리적 환경과 가상화환경의 관리 통합을 의미하는가?
서버를 가상화하게 되면, 물리적 서버 환경, 가상화 환경, 가상 서버, OS, Application 등 다양한 수준들이 존재하게 되고, IT가 비즈니스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러한 복잡한 요소들을 통해 제공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따로 관리하게 되면, 관리를 위한 서로 다른 솔루션과 방법론이 도입되어야 하고, 이로 인해 관리자에 걸리는 부하가 커지게 되며, 서비스의 관점에서 IT를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예를 들어, 경쟁사의 경우 가상화라는 그릇에 대한 관리는 가능하지만 그 위에 설치되는 OS, Application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및 관리가 불가능하기에, 이를 위한 추가적인 솔루션을 제3자를 통해 도입을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익히고 이를 기반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원을 요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Microsoft의 System Center는 애초에 물리적 환경에서 엔드-투-엔드 관리를 실현하였던 관리솔루션의 대표주자였다. 그리고 가상화 기술이 나왔을 때, System Center에 가상화 관리 부문을 추가하였다. 그 결과, System Center의 서버 관리 스위트 하나를 통해 물리적 환경, 가상화 환경, 그 위의 OS, 그 위의 Application 수준까지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IT가 비즈니스에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서 매핑하여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추가적인 솔루션이나 기술교육 없이, System Center를 통한 엔드-투-엔드 통합관리가 실현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가상화 기술이 Hyper-V가 아니라 VMware를 기반으로 구현된 환경까지 System Center는 통합 관리를 제공한다. 또한 SuSe, RedHat과 같은 리눅스, 솔라리스 등 타 OS 환경까지도 통합 관리를 제공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발전 방향이 철저하게 고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에 가능하게 된 사항들이다. 고객 중심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기술들과의 상호운영성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기술의 방향에 중 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질문 7. 가상화의 비전을 얘기하면 반드시 클라우드 컴퓨팅이 나오는 듯 하다.
가상화는 단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 선 보이는 수 많은 제품들 중 하나가 아니라 더 큰 맥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 중요성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인프라 기반이 Hyper-V를 통해 가상화가 이루어진 데이터센터이고, 이는 S+S, 즉 소프트웨어 + 서비스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청사진에 있어 핵심을 이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IT 서비스가 100%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핵심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몇몇 서비스는 자신들의 내부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고, 이 외의 것들 및 단기간의 확장성이 요구되는 경우 등에 있어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따라서클라우드의핵심기술중하나는가상화를기반으로 다양한 워크로드들이 기업 내부 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이를 이동할수있는이동성및확장성과관계된것이어야한다. 예를 들어, 내부인프라로 관리하던 HR 서비스가 특정시기의 공채 서비스를 위해 1개월 간 10배 이상의 자원이 요구된다면, 이는 그 1개월 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확장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 등을 생각할 수 있다. Hyper-V에 대한 발전 방향은 이러한 맥락에서 상호운영성과 확장성을 포함하고 있고, 이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Windows Azure에서의 활용으로 검증이 된 사항이다.
또 한가지 강조할 사항은, 기업 내부를 위한 클라우드와 외부 서비스 제공용 클라우드에 대한 구축 방법론 및 솔루션 세트가Hyper-V와 System Center를 기반으로 다이내믹 데이터센터 구축 방법론을 외부 서비스용으로는 이미 발표하였고, 곧 내부 서비스용에 대해서도 발표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미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부용으로 구현한 사례가 발표된 적이 있을 만큼, 이미 실현된 기술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질문 8. VDI가 요즘 많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VDI라는 것은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를 의미하는데, 물리적 서버를 가상화하여 그 위에 존재하는 VM들에 서버가 아니라 데스크톱 OS들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원격에서 이 서버 기반 데스크톱들에 액세스를 하여 사용을 하는 것인데, 기존 서버기반컴퓨팅(SBC)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기존의 것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서버에서 실행되는 것을 액세스하였다면, VDI는 데스크톱OS 전체 환경을 원격에서 액세스하기에, 최종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실제 로컬에 있는 데스크톱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Windows Server 2008 R2 Hyper-V는 이러한 VDI를 위한 기술이 이미 내장이 되어 제공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Terminal Service가 Remote Desktop Service로 이름을 바꾼 이유가 바로 VDI와 같은 환경 지원이 가능하게 된 것에서 기인한다. 특히 Connection Broker의 기능이 강화가 되어, 서버 위의 수많은 데스크톱 환경과 수많은 사용자 간을 이어 주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또한 멀티미디어 동영상과 3D 환경까지도 원격으로 제공 가능하게 되어, 사용자는 로컬 데스크톱과 구별이 안될 정도로 풍부한 데스크톱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한가지 추가하고 싶은 말은, VDI는 서버가상화와는 다르게 "비용절감을 위한 목적"으로는 그리 추천할만한 방법론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기술을 사용하건 경쟁사의 기술을 사용하건, VDI는 서버 기반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투입되어야 할 투자 규모가 상당히 요구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DI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보안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핵심 데이터는 기업 내에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사용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는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서버 기반 컴퓨팅의 가장 중요한 이익이라 할 수 있다. VDI는 이러한 서버 기반 컴퓨팅의 한가지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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