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솔루션 쌍두마차 ‘핸디’와 ‘리얼웹’

지난해까지 두드러진 성장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던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의 시장이 최근 꿈틀대면서 시장의 확산 여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BPM 프로젝트는 대부분 전사보다는 파일럿 프로젝트나 단위업무에 적용된 사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향후 일정 업무에만 국한되어 있던 BPM의 적용 범위가 전사적으로 확대된다면 그 동안 정체되어 있던 BPM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라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BPM을 통해 연간 100% 이상의 ROI를 창출하는 사례가 다수 확보되는 것도 BPM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이다. 김소연 기자 soy@itdaily.kr





올해 국내 BPM 시장 594억 원 예상
지난 2006년 이후, 국내에서 BPM은 IT 시스템적인 통합과 자동화보다는 비즈니스 효과 측면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BPM이 기업의 경영 도구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현실적인 ROI 창출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컨설팅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2005년 이후 국내 BPM 시장은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2008년도의 시장규모는 534억 원 정도이며 올해는 약 594억 원의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존의 20~30% 성장세가 10%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결정적인 원인은 경기 둔화의 여파다. 부분적인 BPM 도입 이후 전사차원으로의 확대 도입이 시작될 즈음 경기가 어려워져 프로젝트가 지연되었던 것. 이로 인해 초기 시장의 형태를 벗어나 고속 성장 궤도를 그릴 시점에 성숙한 저성장 시장의 패턴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올해 금융권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와 특화된 업무영역에 BPM이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BPM을 IT 시스템 하부 구조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경영 혁신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전사적 경영 차원의 BPM 도입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타 산업군에 비해 방법론과 체계 등의 경영 혁신 활동이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분야의 경우 BPM을 통해 내부 업무의 효율 향상을 이루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로 전략 경영 도구(Balanced Scorecard), 지식 경영 도구(KMS)등과의 결합을 통해 전략 실현과 지식 경영 효율화 등의 목적으로 도입되는 추세이다.

제조업종은 기업 내부의 BPM이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분야이다. 프로세스의 중요성이 오래 전부터 인식되어 가시적인 원가 절감이 쉽게 도출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Post-ERP 프로젝트 이후 BPM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 하에 있어 BPM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통신업종은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프로세스에 대한 인식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 기업에 비해 국내 서비스업은 프로세스 경쟁력이 뒤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프로세스를 통한 경영 혁신이 도입될 경우 큰 기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건설업종은 전통적으로 프로세스 관리가 약한 분야이지만 최근 프로세스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도급 상위 기업들을 중심으로 BPM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략 경영보다는 프로세스 표준화와 자동화를 통한 내부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핸디소프트
공공 시장에서 강세
국내 BPM 시장은 핸디소프트, 리얼웹 등 국내 벤더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BPM에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벤더들은 BPM 수요 둔화로 생존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우수한 솔루션 품질을 무기로 다가올 중흥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관계자는 "핸디소프트는 국내에서 최대, 최다의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며 "BPM관련 전문 연구 인력을 보유하여 빠른 기술지원 및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지보수 전담팀이 구성되어 사후 관리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해외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솔루션의 안정성 및 활용성이 검증되었다고 덧붙였다.

핸디소프트가 말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핸디 BPM이 프로세스 중심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프로세스 중심 코어(core) BPM 엔진을 기반으로 BPI(Business Process Improvement) 및 BPR에 대한 실제 적용 또는 업무프로세스 관리 요소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시스템 규모에 따른 다양한 적용방안을 제공한다.

둘째 핸디소프트의 BPM은 유연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핸디소프트의 BPM 제품은 금융과 제조업, 중공업 분야의 실제 업무처리에 적용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입증된 안정적 비즈니스 프로세스 처리를 바탕으로 고객의 시스템과 예산 도입 규모에 따라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프로세스 기반 업무관리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 즉 BPM 자체적으로 기본적인 프로세스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핸디소프트 BPM은 웹 기반의 표준 제품이며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별도의 추가적인 프로그램들의 설치를 최소화한 웹 기반 프로세스 모델링 툴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하여 향후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이외에 Safari, Firefox와 같은 다양한 웹 사용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그동안 특히 공공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며 약 60개에 이르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확보한 고객사는 현대해상과 농협중앙회 등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BPM 기반 여신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농협중앙회는 농협 BPR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핸디소프트는 향후 BPM 제품에 퓨어 웹 클라이언트(Pure web client)를 제공하여 Web RIA기반의 사용환경을 제공 추가 제품 설치의 필요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 및 PDA 지원 부문에서는 Window CE, iPod 기반 이동통신 플랫폼 사용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사용자 및 글로벌 사용 환경 지원 강화를 위해 다국어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웹 표준 기반 SOA 운영환경 제공할 전략이다.

리얼웹
기업에게 전사 능력 혁신 제공
리얼웹 전희철 소장은 "리얼웹은 생산성, 전략 목표 달성이라는 고객의 가치 창출에 목표를 두고 BP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BPM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사 혁신 능력을 목표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희철 소장은 "리얼웹은 BPM 전문 회사이다"며 "특히 솔루션과 컨설팅 분야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경쟁사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전 소장은 덧붙여 "리얼웹은 고객의 가치를 창출해 준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웹의 지난 해 매출은 약 40억 원 규모이며 최근 확보한 근로 복지 공단, 울산항만공사, 두산 건설, 대우 엔지니어링, 휴맥스 등을 포함해 그 동안 확보한 총 고객사는 약 60개 이다. 리얼웹 고객사의 산업군은 공공과 제조, 일반 서비스, 금융, 유통과 물류, 건설업 등 다양하며 특히 제조업이 40%에 달한다.

리얼웹은 제조업의 BPM 도입이 많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타 산업 분야에 비해 프로세스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판단된다. 투자대비 효율 측면에서는 타 산업분야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어 변화관리가 용이한 측면도 있다.

전 소장은 "국내 BPM 프로젝트는 대체로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자산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프로세스 성과 관리 ▲업무 프로세스 기반 지식 관리 ▲프로세스 기반 과제 관리 등의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 국내 BPM 기능별 적용 사례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프로젝트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프로세스 표준화, 지식 관리, 성과 관리, 프로젝트 관리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가 가장 많이 적용된 이유는 워크플로우 솔루션이 BPM 구성 요소 중 가장 먼저 2001년에 출시되었고 2006년 이전에는 많은 기업들이 BPM과 워크플로우를 같은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 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로세스 표준화, 지식 관리, 성과 관리, 프로젝트 관리 적용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상대적으로 워크플로우 프로젝트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 소장은 "BPM이 유행처럼 생각되던 지난 2002년, 2003년 당시에는 관련 업체가 우후 죽순처럼 생겨나 국내에만도 200여 개 사가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일회성 BPM 업체들은 사라진 상태이며 경쟁력을 갖춘 몇 개 업체만이 BP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 소장은 "리얼웹 제품은 경쟁사 대비 독창적이며 제품 출시 역시 경쟁사보다 평균 2,3년 정도 빠르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프로젝트가 감소하고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호전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리얼웹은 전사적 차원에서 전체동단간 프로세스(End-to-End process)를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고 국내 BPM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얼웹의 BPM 솔루션은RealBPM™ Suite이다. 이 제품은 프로세스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IT 시스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프로세스 표준화 도구(RealBPA™), 실행도구(RealFlow™), 성과 관리 도구(RealPPMS™)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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