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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新시스템으로 승부”이병호 한국투자증권 전무

▲ 이병호 한국투자증권 전무



한국투자증권은 1974년 9월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회사로 출발하여 전문 투자 기관에서 종합증권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증권투자신탁, 유가증권 인수 및 매매, 수익증권 저축 등이다. 특히, 수익증권 판매 및 자산관리 업무에 강점을 지닌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위탁매매에 강점이 있는 동원증권을 합병하는 등 아시아 최대 금융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업무 환경은 주문, 입출금 등의 거래업무부터 투자정보, 계좌 및 고객정보 등 고객지원 업무에 이르기까지 IT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및 금융시장의 빠른 변화는 현업의 즉각적인 시장 대응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즉, 사업영역의 다변화와 업무 복잡도, 위험성 등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고도화된 IT기술 역량의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CIO 이병호 전무를 만나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Goal Driven'전략 구사

IT가 증권사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 증권회사의 IT는 증권거래 및 업무수행을 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온/오프라인 증권 영업이 IT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IT에 의존하지 않고는 증권사의 업무가 이뤄지기 힘든 업무환경이다. IT는 증권사를 움직이는 동력이자 업무를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업 부서에서는 영업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수립할 때 IT 관점에서의 지원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IT는 사업 계획 시점부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해당 사업에 대한 IT 시각의 제언 및 구현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IT 부서 역시도 현업 사용자의 의견을최대한 반영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T와 현업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있나.

▶ 현업과 IT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능동적인 대화 채널을 마련했다. 현업과 IT의 릴레이션십 매니저가 별도로 존재해, 서비스 받는 입장에서의 불만사항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Co-Biz 협의회',' Biz & KT 실무협의회'등을 통해 IT 전략 및 사업계획 시점에서부터 정기적인'비즈니스 현장의 IT 요구를 파악하고 있고, 비즈니스 부문별로 CIO가 직접 참여하는 미팅도 있어 이를 통해 특정 업무에 대한 IT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의 IT 서비스 수준관리(SLM) 체계 구축을 통해 비즈니스 조직의 서비스 요구와 IT 조직의 목표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신은 IT부서만의 몫이 아닌, IT 부서와 현업이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하는 과제임을 전 직원이 공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 전략이라면.

▶ 시스템 구축 시 기술적인 측면 외에,' 비즈니스 효과'측면에서 IT 시스템이 과연 현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을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어느 기업들보다도 현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고객과 현업 지향적인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IT 프로젝트 추진 시 항상 직원들에게"비즈니스에 전달하고자 했던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는데 목적을 둬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IT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비즈니스 부분과 IT 부분의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과제를 기반 한(Goal Driven)'접근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달성 목표를 정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상위 레벨과 하위 레벨에서 면밀히 추적해 가는 이같은 접근방법은, 명확한 전략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정확한 일정 내 프로젝트가 완료되게 된다.

10년 만에 新시스템 구축 중

현재 추진 중인 차세대 프로젝트의 배경은.

▶ 2000년 시스템을 오픈 한 이후 10년 만에 현재 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비즈니스의 시장변화 대응 및 미래 전략 준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미래전략 요건을 반영한 고객가치 혁신시스템 구축'을 핵심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4월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경쟁사들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이 다운사이징인데, 우리는 이미 10년 전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을 했다. 이번 사업은 10년 전부터 사용해 온 노후화된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자금시장통합법시행 이래 고객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상품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반응속도가 빠른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또 기존 환경에서는 새로운 IT 기술을 접목시키기가 힘들다는 게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사업일정 및 구체적인 내용은.

▶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 2008년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작업을 진행했으며, 2009년 1단계(요건 상세화) 사업을 거쳐 2단계 2010년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프로젝트를 통한 개발 목표를 명확히 수립하기 위한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분리해 추진했다.
1단계 사업에서는 프로세스 혁신(PI) 및 기본 아키텍처에 대한 설계가 7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2단계 사업에서는 시스템의 상세 설계, 실제 구축이 진행된다. 2단계 사업은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되어 14개월간 진행되며, 내년 4월 19일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와 2단계 사업자로는 IBM과 SK C&C를 별도로 선정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어렵지 않은 일이 없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포함한 적절한 리소스를 확보하는 일이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시작한 지급결제 서비스처럼 과거 증권업에서 제공하지 않던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됨에 따라, 직원들은 기존 일과 함께 경험이 없는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단순히 특정 서비스 부분에 경험이 있는 은행 인력이나 외부 인력을 영입한다고 해도 우리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외부 전문 인력들과 화합해 내부에 가지고 있지 않던 IT에 대한 이해 및 적용을 하는데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CMMI 레벨3 인증 등 IT관리 체계 정착

IT 부분 중에 특히 자랑할 만한 부분이라면.

▶ 고객과 현업의 비즈니스 지향적인 IT 서비스 개념을 일찍이 도입하여, 이를 정착하기 위한 IT 관리체계 및 조직 문화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IT 프로세스(개발/ 운영/ 테스트)에 대한 글로벌 표준 인증인 CMMI 레벨 3를 획득했고 IT분야 국제표준운영인증인 ISO20000과 국제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인 ISO 27001을 획득했다.
글로벌 표준화된 프로세스(개발, 운영, 모니터링 관리)가 내부에 정착된 지 5년 정도 됐는데, 동원증권과 합병 당시에도 내부표준 개발 프로세스가 정착되어 있어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동원증권 인수 합병 시 6개월 만에 시스템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본다. 프로세스 관리 인력만 10명 정도를 내부에 두고 있으며, 내부 개발 표준 프로세스의 정립으로 새로운 인력이 들어와도 내부 프로세스에 빠른 적응이 가능하다.

향후 10년간 IT 인프라 아웃소싱을 결정한 이유는.

▶ 한국IBM에 시스템,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회선 도입 및 운영 등을 포괄하는 IT 인프라에 대한 토털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한국투자증권이 IT 기획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을 주도하되, 한국IBM에서 전체 IT 인프라 운영을 맡게된다. 이는 코어시스템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시스템 인프라 부문은 IT 분야에서도 전문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다양한 IT기술 발전을 충족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술에 능통해야 하는 상황이고 개별 기술마다 내부에 담당자를 두기 힘들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보다 앞으로 비즈니스적인 부분의 지원을 강화하고자 내린 결정이었다. 전문 인력 활용을 통한 IT 전문 역량 확보와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최대 화두인 보안, UC 등에 대한 투자 계획은.

▶ 보안은 모든 금융업체들의 큰 숙제이다. 해결됐다고 항상 얘기할 수 없고, 항상 새로운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이슈들보다 항상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유무선 통합을 포함한 UC(통합커뮤니케이션)는 비즈니스의 경쟁력과 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 관점에서 투자할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어떻게 직원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인가와, 이를 통해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에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시스템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당사는 전사적 지식관리포털(EKP)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EKP 구축은 영업시스템과 이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정보시스템(그룹웨어 및 영업 정보/지식)을 상호 연계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의 협업 환경 조성을 위해 일정관리, 의사소통(메신저, 메일) 등 UC 환경을 접목시키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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