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억 5천만달러, 전년대비 19%감소, 장기전략 수립, 근본적인 구조개선 시급

컴퓨터월드 1990년 7월호 주요 내용
■ 2억 5천만달러, 19% 감소
■ 수출부진에 대응책 없어
■ 시장선도할 제품 없어
■ 총 수출액의 5.2% IBM, MS


2억 5천만달러, 19% 감소

국내 16비트 PC XT, AT기종 및 386PC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본지가 실시한 수출실적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이들 업체들이 PC수출에서 올린 실적은 총 2억 5,190만달러, 36만 4,765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 실적은 지난해 기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금액은 3억 1,200만달러에서 19% 가량이, 수량은 54만대에서 무려 34% 정도가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즉 현재로선 수출환경이 호전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해당업체들 또한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반기에는 통상 일년 수출물량의 60% 가량이 선적되고 또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금성사와 대우통신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총수출액은 상반기보다 약 80% 가량 늘어난 4억 5천만달러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수출이 이처럼 부진하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연도별로 보면 87년 3억 1,110만달러, 만대에서 88년 6억 3,420만달러, 122만대로 104%, 69%씩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7억 800만 달러로 11.63%의 저조한 성장을 했으며 수량은 118만대로 2.88%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수출부진에 대응책 없어

PC수출이 이처럼 부진하게 된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국내PC업체들이 해외시장의 변화에 기동성있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과 지나치게 OEM수출에 의존, 거래선의 상황변화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시장은 386SX, 386PC, 랩톱, 노트북컴퓨터로 전화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은 아직껏 XT, AT위주였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OEM수출에 의존했는데 OEM거래선의 도산이나 이탈, 이들의 주문량 감소, 가격인하 요구 등이 잇따라 일어남으로써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수출환경 악화와 같은 외적인 요인보다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국내 업체들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보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국내 PC수출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으로는 모든 업체들이 동일한 제품을 갖고 같은 시점에서 같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삼성, 현대, 금성, 대우 등 국내 4대 재벌기업들이 수출하고 있는 컴퓨터기기로는 PC와 모니터뿐이며 PC에서도 부가가치가 낮은 XT, AT 기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 컴퓨터월드 7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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