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내 CAD/CAM 시장은 17% 성장이라는 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를 필두로 대형 제조업체들의 설계 부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품 분야별로는 CAD 시장이 21.5% 성장한 반면 CAM 시장은 10.4% 줄어들었다.
CAD/CAM 시장 역시 한국IBMㆍ다쏘시스템, UGS, 오토데스크 등 외산 메이저 업체들이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 또는 중소 업체들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특징으로는 새로 부상하고 있는 3D 미드레인지 CAD 시장을 놓고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PDM이나 PLM 등 새로운 솔루션으로 수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본지가 최근 PTC코리아, 한국IBM/다쏘시스템, 오토데스크, 솔링크 등 국내 CAD/CAM 업체 1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CAD/CAM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CAD/ CAM 시장규모는 1,344억 6,800만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49억원 규모를 형성한 2003년에 비해 17% 성장한 수치이다. 시장별로는 CAD 시장이 1,198억원으로 전년대비 21.5%가 성장했으며, CAM 분야는 145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CAD 분야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중공업 등 대형 제조업체들의 설계 도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MCAD 분야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한국IBM/다쏘시스템의 카티아(Catia) 버전4를 버전5로 전환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 시장의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GM대우와 만도, 현대중공업 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도 설계부분에 큰 투자를 감행했다.

자동차 회사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성장 요인
한국IBM의 유형재 부장은 "지난 해 전반적인 경기 악화로 인해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국내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카티아 V5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부품 협력사들도 지속적으로 PLM 및 카티아 V5을 도입한 것이 시장 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BM/다쏘시스템의 SMB 총판인 CIES의 강광희 차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대규모로 카티아 V5를 도입하고 이는 협력사의 본격적인 V5 도입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를 기해 카티아 V5가 V4의 판매를 앞서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IBMㆍ다쏘시스템, UGS, 오토데스크 등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4개 공급업체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던 것도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외산 공급업체들은 각자 강점을 띠고 있는 시장이 뚜렷하게 존재한다. 이를테면 한국IBM/다쏘시스템은 항공, 자동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PTC는 휴대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UGS는 금형 설계, 오토데스크는 산업 장비 및 2D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PTC코리아는 지난해 프로엔지니어 와일드파이어 2.0을 비롯한 신제품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와일드 파이어는 CAD 부문 매출 목표 달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게 PTC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PTC코리아의 권규석 차장은 "PTC코리아는 마스터 디스트리뷰터인 디지테크정보, 캐드데스크와 공동으로 핸즈온워크샵이라는 무료 고객교육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월간 이메일 서비스인 PTC 익스프레스, 그리고 적용사례의 제공 등에 주력했으며 이러한 점이 시장에 먹혀들였다."며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오토데스크는 2D CAD 분야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발판 삼아 3D CAD 미드레인지 시장의 공략에 나서 그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토데스크 측은 "제조업이 근간을 이루는 국내 산업 특성상 2D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오토데스크는 이를 기반으로 3D CAD 제품인 AIS((Autodesk Inventor Series)를 앞세워 3D 시장으로 영역의 확대를 시도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토데스크의 디스트리뷰터인 대성시스템 측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AIS를 모르던 고객들이 이제는 AIS를 찾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강조했다.

상위 4개사가 시장 주도
국내 CAD/CAM 시장은 한국IBM/다쏘시스템, UGS코리아, PTC코리아, 오토데스크코리아 등 4개사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 91%, 지난해에는 90.6%를 기록했다.
한국IBM/다쏘시스템은 2003년 287억에서 22.2% 성장한 351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국IBM/다쏘시스템의 이 같은 성장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대규모 PLM 추진과 이에 따른 부품 협력사들의 PLM 도입에 힘입은 것이다. 또한 쌍용자동차가 자사의 신차인 로디우스 개발 전 과정에 한국IBM/다쏘시스템의 PLM 솔루션을 적용한 점도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이밖에 한국IBM/다쏘시스템은 LG CNS의 자회사인 V-ENS에 PLM 솔루션을 공급하여 설계자동화 및 공정자동화 구축 전시장인 EPD센터 설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UGS코리아는 2003년 246억원에서 17.6% 성장한 29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고객사인 LG전자와 현대중공업, GM대우 등을 확보하고 있는 UGS코리아는 이러한 고객사들의 투자가 꾸준한 데다 특히 지난해에는 GM대우의 100여개 협력사들이 대거 3D 미드레인지 제품을 도입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이밖에 그동안 주력했던 기계 시장에서 나아가 가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과거 유지보수 계약을 맺지 않았던 고객들과 대거 재계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 요인이다.
PTC코리아는 2003년 230억원에서 4.3% 성장한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실적으로는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 사업부와 만도를 포함해 총 15개의 신규 PLM 계약을 수주한 것을 들 수 있다. PTC코리아 측은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PLM 영업에서 협력업체를 통한 중견 기업으로 시장의 확대가 성장 요인"이라고 밝혔다.
오토데스크는 AutoCAD M과 AIS, ARS(Autodesk Revit Series) 등으로 130억을 기록한2003년에 비해 53.8% 성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성장은 3D CAD 제품인 AIS의 매출이 30~40% 늘어날 정도로 이 부문의 판매가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중공업 업체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 등은 대폭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3D CAD 미드레인지 시장에 눈길 쏠려
대형 외산 공급업체들이 대형 사이트의 하이엔드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소 규모의 국내외 업체들이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 시장의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2∼3년 전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한 3D 미드레인지 CAD 제품의 수요가 최근 들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드레인지 제품은 가격이 비싼 하이엔드 제품군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3D 미드레인지 제품의 수요는 중소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CAD 업체들은 채널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치는 등 이 시장의 공략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루인터내셔널은 IronCAD를 내세워 미드레인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IronCAD LT 버전을 출시해 인지도와 시장 저변을 확대한 마루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는 'IronCAD=사용하기 쉬운 설계 툴'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솔리드웍스를 공급하는 웹스시스템은 솔리드웍스에 DWG editor 기능을 추가해 미드레인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웹스시스템은 이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2D의 완벽한 지원 뿐만 아니라 3D설계와 협업, CAD패키지 내에서의 최적화 설계를 위한 해석까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PTC코리아는 프로엔지니어 와일드파이어 제품군 가운데 기능과 가격을 낮춘 패키지를 마련해 미드레인지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또한 UGS코리아는 총판사로 스페이스 솔루션을 내세워 지금까지 저가정책으로 중소기업을 공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 부서단위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PDM/PLM 시장 참여 업체 잇따라
올해 CAD 시장에서의 이슈로는 PLM(Product Data Management)과 PD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CAD 시장은 각 분야마다 선점업체와 제품들이 정해져 있으며, 이 때문에 기존의 솔루션을 다른 솔루션으로 바꾸는 것은 힘들다는게 관련 업계의 일치된 시각이다. 또한 최근 몇년간 기업들은 제품의 업그레이드만 수행할 뿐 신규 도입을 하지 않는 것도 이 업계가 보편적으로 안고 있는 시장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CAD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에 목말라하고 있는데 그것이 PDM과 PLM이다.
PTC코리아의 권규석 차장은 "IMF 전 IT 시장에서 CAD는 약 25%를 차지할 만큼 매우 큰 시장이었다. 하지만 IMF 이후 고객사들이 무수히 사라져버려 시장 규모는 크게 줄고 수요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처럼 포화된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술 및 솔루션이 필요하고, 그것이 PLM 또는 PDM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의 유형재 부장은 "국내 PDM 시장은 매년 18~20%씩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다품종 소량 생산이 이루어지면서 PDM에 대한 요구가 일어나고 있으며, 웹 기반의 PDM이나 글로벌 환경에서 협업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PDM, PLM 시장은 한국IBM/다쏘시스템, PTC코리아, UGS코리아 등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이 시장의 진입을 노리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올해 말쯤 국내 PLM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토데스크 측은 "이미 국내 진출 1차 준비는 완료된 상태이다. 핵심 제품인 ProductStream의 지속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토데스크의 디스트리뷰터 중 하나인 성우시스템은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SMB 시장을 겨냥한 저렴한 PLM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AM 시장은 하향세
한편, 지난해 CAM 시장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델캠이 지난 2003년 54억원에서 61억 5천만원의 매출을 보이며 13.6% 성장했을 뿐 다른 업체들은 최저 4.8%에서 최고 29.9%까지 매출액이 떨어졌다.
아이지피넷은 2003년 47억 5천만원에서 20% 감소한 38억원에 그쳤으며, 대성산업은 39억 6천만원에서 30억으로 24.2%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또한 CADCEUS를 공급하는 솔링크는 14억원 규모에서 9억 9천만원으로 매출액이 29.9% 감소했다. 이 밖에 솔루션라인이 -4.8%, 큐빅테크가 -30%의 감소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CAM 공급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CAM 시장의 이같은 부진은 대부분의 고객사들이 경기 불안에 따라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의 보유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에만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대기업에서 협력업체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중국 같은 곳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신제품 개발이 위축되고 있다. 금형 시장은 체감 경기가 더욱 위축되어 회사 존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힘든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CAM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과 중소 업체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이 급증한 것도 시장 위축의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 동향 및 전략
PTC코리아
올해 창립 20주년, 전국적으로 시장 확산 박차
PTC코리아의 올해 사업전략은 프로엔지니어 와일드파이어 3.0 등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 강화, 산업별 특화 영업정책, 파트너사와의 관계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전기, 전자, 중공업, 자동차, 금형 등 산업별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CAD 시장에서 프로엔지니어가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판단, 앞으로는 20여개의 파트너사들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시장을 확산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TC코리아는 앞으로 윈칠과 OHIO DA 솔루션인 '인터컴'과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제조업체들이 좀더 쉽게 ECAD와 MCAD를 원활히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만족 극대화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 무료 고객교육 서비스인 '핸즈온 워크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해 3D 제품설계용인 Pro/ENGINEER Wildfire(프로엔지니어 와일드파이어) 2.0 출시와 함께 디지테크정보와 캐드데스크 등과 핸즈온 워크샵을 제공해 온 PTC코리아는 올해에도 이 무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PTC코리아는 PLM 부문의 경우, 43개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영업 대상을 대기업 협력업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 LG필립스 LCD, 삼성SDI, 삼성전기, 팬택앤큐리텔 등 PLM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고객사의 협력업체들에게 PLM의 가치를 알려 신규 수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제품 개발을 위한 솔루션 공급사'로 위상을 다져온 PTC코리아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마케팅과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한국IBM
자동차 부품 업계 PDM 수요 적극 공략
지난 해 자동차 부품 업계의 대거 수요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한국IBM은 올해에도 역시 자동차 부품 업계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IBM의 최대 수요처였던 현대/기아자동차가 부품 협력사와의 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이들 부품 협 력사들의 IBM 카티아 버전 5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한국IBM은 또한 앞으로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이 PDM 솔루션의 도입 및 구축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SMARTEAM을 앞세운 영업에도 적극성을 띠고 있다. 한국IBM은 국내 자동차 업체에 맞도록 개발된 템플릿을 제안하여 고객을 유도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국IBM은 좀더 많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카티아 버전 5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동차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좀 더 보완된 PLM 솔루션을 제공하여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전자 산업을 올해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UGS코리아
라이선스 및 서비스 영업 강화
LG전자, GM DAT,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UGS코리아는 파트너사들과 공조를 더욱 확대ㆍ강화하고, 라이선스 및 서비스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NX3의 MACH 시리즈를 중심으로 MCAD와 데이터 관리, 협업 솔루션이 한층 강화된 PLM 로드맵으로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UGS는 이와 함께 파트너사 교육 프로그램인 '스킬업(Skill-up)'으로 고객지원을 한 단계 높여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근 여러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UGS는 이를 알리는 방안으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기업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또 최근 몇 년 동안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관리능력과 구축 경험, 기술 등을 토대로 중견기업의 성공적인 시스템 구현을 지원하며, 고객 지향적인 제안에 나서기로 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
3D 솔루션 제공 업체로 탈바꿈 시도
국내 2D 캐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토데스크코리아는 토탈 솔루션의 제공으로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인벤터 시리즈 및 AutoCAD Mechanical, 전기설계 솔루션인 AutoCAD Electrical 그리고 올해 출시하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ProductStream 등으로 토탈 솔루션 업체로 발전하겠다는 것.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이를 위해 기존 2D 기반의 패키지 제공에서 벗어나 3D 제품을 강화하고 협업 솔루션 제공 및 컨설팅, 교육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특히 올해는 대기업 시장 및 미드레인지급 3D CAD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기존의 3D 솔루션들이 장악하고 있는 MCAD 시장에서 오토데스크는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BLM(빌딩수명주기관리) 및 ILM(정보수명주기관리), PLM(제품수명주기관리) 등을 이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계/제조 분야인 MCAD 시장은 AIS(Autodesk Inventor Series), 건축/건설 부문은 ARS(Autodesk Revit Series), 토목/엔지니어 부문은 Autodesk Civil 3D 등 각 분야를 세분화하고 전문화된 솔루션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오토데스크 박완순 상무는 "건설/토목 분야는 예전부터 오토데스크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2003년 말 발표한 Civil 3D가 도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에 공급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건축/건설 분야에서는 Revit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엔 ARS가 이 분야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PLM의 국내 사업 준비를 마무리한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올해 말 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내놓을 ProductStream으로 데이터의 생성에서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PLM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오토데스크 측은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AIS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 시장에서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국내에서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봐 줄 것을 주문했다.

마루인터내셔널
메이저 MCAD 업체 목표, IronCAD 8.0출시
지난 해 전반적으로 열악한 경제 여건 속에서 IronCAD LT버전을 앞세운 저가 프로모션으로 인지도와 신뢰도를 얻었다고 판단한 마루인터내셔널은 올해 IronCAD를 주력으로 내세워 자동차 부품 업체 등 기계 설계 관련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마루인터내셔널 측은 "기존 3차원 MCAD에 대한 인식이 IronCAD를 접하면서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IronCAD가 그동안 3차원 MCAD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과 사용상의 어려움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점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루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IronCAD 8.0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버전에는 설계 효율의 향상을 위한 많은 기능들과 설계 단계에서의 오류 검증 및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마루인터내셔널은 새로이 출시되는 IronCAD 8.0의 출시에 맞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의 유통망 체제는 유지하면서 각 지역별 전문 협력업체들을 발굴해 유통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통 경로를 최소화하여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
이밖에 각 학교에 대한 무상 기증 행사 및 각종 전시회에 참여해 IronCAD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마루인터내셔널 측은 "2005년은 자사가 주요 MCAD 업체로 입지를 구축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링크
금형 설계시장에 집중, 교육시장 공략 강화
올해 1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솔링크는 후발업체인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프레스, 몰딩 엔지니어링 등 금형설계 쪽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프레스 부문이 강세였으나, 올해에는 몰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솔링크 측은 "범용 제품인 카티아와 프로엔지니어 등과 맞경쟁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금형 설계에 특화된 제품으로 사용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링크는 수요처 확보를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를 적극 지원하고 연 2회에 걸쳐 유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교 등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솔링크는 이미 대구대학교에 5카피, 서울산업대 40카피 등을 공급했으며, 자체 보유한 교육센터를 이용해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솔링크 측은 "CAD/CAM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솔링크의 교육 센터는 그 어느 기관에 비해 높은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솔링크는 영업력 강화 방안으로 세일즈 및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델캠
100억원 이상 매출 목표
지난 해 CAD인 '파워세이프'와 CAM인 '파워밀' 등으로 상승세를 누린 한국델캠은 올해에도 이를 바탕으로 한층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3차원 설계 부문과 측정 부문이 매출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D/CAM 시장에서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델캠은 의료기 등 새로운 영업 분야를 추가하고 디자인 쪽의 활성화로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2월 합병한 대륜정보기술과의 공조도 이같은 목표 달성의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델캠 측은 "한국델캠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영업을 펼치고, 대륜정보기술은 특히 교육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델캠은 올해 CAM 시장에서 '5축 및 고속 가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파워밀 5Axis를 통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델캠 측은 "CAD 시장은 3D 금형설계로 변화해 가고 있고, CAM 시장은 5축, 고속 가공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성산업
일본 및 중국 수출 주력
올해 대성산업의 핵심 전략은 해외 시장의 공략이다. 대성산업은 지난 해 'TYPE3'의 일본 판권을 획득하여 일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에 대리점을 구축하여 중국 진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대성산업은 국내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올해 상반기 지역별로 유저 포럼을 개최하고, 방학 기간동안 관련 교수들과 학생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교육기관의 공략 방안으로 Type3와 보석 가공 소프트웨어인 3Design Jewel를 적극 내세울 예정이다.
또 반도체 및 통신장비 업체, 부품 가공업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ProCAM 제품의 안정성을 강화해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CAD 시장에서는 주력 제품인 '키크리에이터'를 앞세워 점차 감소하고 있는 2D 설계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키크리에이터는 기존 CADKey의 새로운 이름으로 CADKey 2D 파트에 Parametric Solid커널을 탑재하여 좀더 강력한 3D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대성산업은 이를 기반으로 금형설계, 기구 설계, 기계 설계 등 모든 설계 부문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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