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화 국토해양부 정보화담당관


▲ 강재화 국토해양부 정보화담당관



강재화(54세) 국토해양부 정보화담당관. 그는 이 달로 공직생활 33년 9개월째이다. 이 가운데 24년여 동안은 주로 전산 정보화 업무만을 맡아오고 있다. 지난 1986년 해운항만청 근무 때부터 전산정보화 업무를 맡기 시작한 그는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공직자이자 국가 정보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공무원으로서의 이런 평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몸소 실천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강재화 담당관이 국가발전, 특히 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IT 관계자라면 거의 다 안다. 그의 발자취가 이를 증명해 준다.
즉, 강재화 담당관은 정보화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H/W와 SW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구매해 제대로 사용하자는 운동을 펼치기 위해 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를 구성했는가 하면 SW분리발주를 강력히 주장하고, 형식에 불과한 감리제도를 개선시키는 등 본 업무 외에도 국가 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공직자로서의 솔선수범과 성실, 올바른 가치관이나 국가관 등이 분명하지 않으면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기 때문이다. 특히 리더십은 더욱 그렇다. 그에게 따라 붙는 "교과서" "성실" "미스터 쓴 소리" "의지의 한국인"등의 별칭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강재화 담당관은 지난 2002년과 2006년에 국가 정보화와 SW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공무원상(국무총리)과 대통령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는 또 모범공무원상과 정보인의 날에 공로패까지도 받았다.

공직생활 34년

강재화 정보화담당관은 지난 1976년 12월 서울지방철도청에서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로 공직 생활 34년째이다. 그는"항상 부족한 게 많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해 왔을 뿐이라고 그 동안의 공직생활을 정리한다. 그렇다. 그랬기에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때문에 국가의 중차대한 업무까지 맡는 핵심적인 인물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졸업, 석사와 박사학위(2007년 2월)까지 취득한 것은 그가 얼마나 끈기 있게 노력하는 인물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를'의지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런 데서 비롯됐음에 분명하다. 사실 그는 어린 시절의 꿈이 기술자가 되는 것이어서 서울철도고등학교에 입학, 기계를 전공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전산으로 바꾼 것은 지난 1986년 해운항만청 근무시절이었다. 전산 관련 업무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의 판단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은 이젠 없어서는 안 될'공기'와 같은 존재로 그 가치는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산 정보화는 업무를 전산화해 주는 지원조직에서 이젠 국가 발전을 주도할 핵심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고, 그 중심의 한 축을 강재화 담당관이 맡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승부

국토해양부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국토와 교통, 주택 등 우리 국민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시공간 자원을 관리 지원하는 아주 중요한 정부 부처이다. 정보화 지원실은 이러한 국토해양부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로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부서인 것이다. 그 중심에 강재화 정보화담당관이 서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행정안전부의 일부 기능을 합쳐 탄생한 부처이다. 강재화 담당관은 해양수산부 소속이었고, 통합 후 5개월여 만인 2008년 7월에 CIO를 맡은 것이다.

그가 CIO로 임명 발령됐을 때 주변 대다수의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그의 솔선수범과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리더십 등은 감히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없는 강 과장만의 장점으로 최적임자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사실 강재화 담당관은 해양수산부 근무시절부터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주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예를 들어 해운항만정보시스템 구축 추진을 비롯해 업무 중심의 지식경영시스템, 그리고 GIS(지리정보시스템)를 바다에도 적용시켜 해양GIS 구축하는 등 해양수산부의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2002년과 2006년에는 각각 우수공무원 표창(국무총리)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W발전 기여로 '대통령상' 등 다수 수상

그는 또 우리나라 SW 산업 발전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즉, 그는 우리나라 SW 산업 발전이 국가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철학으로'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를 구성, 정부 공공기관 정보화담당들이 H/W나 SW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구매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정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부터 SW산업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SW분리발주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강재화 담당관은"우리나라의 SW산업이 발전하고, 그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관련자들이 예전과 같이 대우받고, 동경받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고민한 한사람으로 기억되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할 만큼 이 부문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무튼 모두의 환영 속에 국토해양부의 CIO로 등극한 강재화 담당관은 지난 2년여 동안 큰 문제없이 맡은 바 그 이상으로 역할과 책임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재화 담당관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처통합에 따른 각종 정보자원의 공동 활용 및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에 주력해 왔다. 즉,「 국토해양 정보화기본계획('10~14)」수립은 물론 체계적인 정보화 추진을 위해 국토해양 IT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규정정비, 사업관리체계 정립 등)하는 등 정보화가 내실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노력해 왔다고 한다. 특히 모범적인 정보화 추진체계 구축은 내외부로부터 인정받을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정부는 4대강 개발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토해양부 정보화지원실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보화지원실을 어떻게 이끌어 국가 발전 및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킬지 직접 들어본다.

국토부, IT 거버넌스 체계 구축

국토해양부는 2008년 출범 이후 어디에 초점을 맞춰 정보시스템을 구축 추진해 왔는지요.
▶ 국토해양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행정안전부의 일부 기능이 합쳐져 탄생한 부처입니다.
부처통합 이전인 2007년까지는 각 부처별로 온라인을 통한 무방문 민원업무 전산화, 국가공간 DB 구축 등 대민서비스업무 개발 및 내부행정업무 고도화를 추진하였으며, ' ITS', ' UCITY', 'RFID를 통한 물류정보화'등 첨단 IT와 유관기술과의 융, 복합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반확보에 노력했습니다. '08~'09년에는 부처 통합에 따른 각종 정보자원의 공동활용 및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주력,「 국토해양 정보화기본계획('10~14)」수립은 물론 체계적인 정보화 추진을 위해 국토해양 IT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규정정비, 사업관리체계 정립 등)하는 등 정보화가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올해부터는 '09년까지 수행한 정보화 기반조성을 바탕으로 "지능형 SOC정보서비스를 통한 일류 국토해양부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 비전 달성을 위해 총 7개 업무분야에서 운영 중인 130개의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대대적인 재검토작업을 통해 28개의 전략 과제와 85개 이행과제를 추출한 후 122개(신규 28개, 통합15개(41->15), 고도화 42개, 기존 37개)의 시스템으로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금번 기본계획의 특징은 정보 공동 활용 및 중복투자 예방을 위해 유관시스템과의 연계통합을 과감하게 추진(현재 41개 ⇒ 15개로 통합)하며, ITS, U-CITY 등 첨단IT기술과 유관산업과의 융₩복합 사업을 고도화하여 새로운 차원의 국토해양 정보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각종 정보 연계, 통합화 추진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이라면.
▶ 과거 전산시스템은 타 시스템과의 연계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하나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정보처리업무로 개발되었으나, 행정환경이 변화되고 IT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보시스템도 같이 변화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기존 전산시스템에서 구축한 자료를 최대한 연계, 통합하여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부에는 토지, 건물의 가격을 평가하고 땅의 공적장부인 토지대장을 관리하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이 있고, 건축물의 인허가 및 건축물의 공적장부인 건축물대장을 관리하는 '건축행정정보시스템'이 있는데업무가 확장됨에 따라 시스템 상호간 연관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이러한 개별시스템 간의 연계₩통합 등을 통해 보다 가치있는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방향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또한, 속성 중심의 각종자료들이 공간정보를활용하여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와 최적의 정책집행을 위한 시스템으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이 국민에게 가치 있게 환류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정부에 대한 신뢰와 사회에 대한 안정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봅니다.

연간 4조 절감

연간 투자규모와 투자 대비 효과라면.
▶ '08년 국토해양부 출범 이후 매년 일천억 원 내외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방대한 규모이기 때문에 예산의 효율적 집행 및 활용을 위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산의 투자대비 효율성'측면의 경우 우리 부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2년 정도이기에 아직 만족할만한 투자성과분석 실적은 없습니다만, 「국토해양 정보화기본계획('10~'14)」을 수립하고 현재 수행중인 130여개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나름대로의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실시해 보았습니다.
정성적 분석을 통해 본 효과는 ▲정보화자원 공동 활용으로 시너지 창출 및 중복투자 예방, ▲부가가치 높은 정보 생산 가공으로 의사결정 지원 강화, ▲편리하고 활용성 높은 통합 웹사이트 구축으로 서비스 강화, ▲국가정보화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국토해양부 정책방향 정립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정량적 분석을 통한 효과는 공공기관의 경우 약 2조 1,400억, 민원인의 경우 2조 6,300억 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EA시스템'은 타 부처의 벤치마킹 대상

국토해양부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과 특징이라면.
▶ 우리 부는 타 부처에 비해 다양하고 많은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각 사업 간의 중복투자 예방 및 체계적인 사업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해양 EA시스템을 구축, 체계적으로 중복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으며,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해 정보화투자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사실 이 시스템은 타 부처에서도 벤치마킹해가고 있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부가 타 부처와 다른 점은, 정보화총괄부서에서 정보화사업관리의 핵심인 정보화예산 편성₩조정권을 갖고 부 전체 정보화사업의 실직적인 검토, 조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토해양부 조직 전체 차원의 기본계획('10~'14)을 통해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그러한 목표와 비전하에 모든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IT 거버넌스 체계를 잘 정립하여 조직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지원하는 정보화 비전에 따라 각 개별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관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토해양사이버안전센터'는 안전의 첨병

가장 어려웠던 일과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 국토해양 IT 거버넌스 및 정보화 투자성과관리의 핵심인 정보화 예산의 실질적인 편성, 조정권을 정보화총괄부서인 우리 실에서 행사하기 위해, 각 분야에 흩어져 있는 정보화사업을 하나의 과목구조로 통합하고 체계적인 예산 편성, 조정을 통해 중복성 제거함으로써 예산 편성단계부터 사업관리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그리고「국토해양정보화 기본계획('10~'14)」을 수립하여 우리 부 정보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정립하고, 각 개별사업에 대해 조직전체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역할을 부여하고 체계화한 것에 대해 나름대로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정보화통계담당관실의 많은 업무 중에는 내부직원들을 위한 포털 구축사업도 있습니다.
2009년도에 대대적으로 내부포털 개선작업을 추진하였는데, 구축 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조사하고 검토하며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새롭게 문을 연 포털에 대해 직원들의 호의적 의견이 많았는데, 이는 공급자 입장에서가 아니라 수요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추진한 것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의 경우 조직통합 이후('08년) 사용한 내부행정포털 명칭인『국토해양넷』이 기존 명칭에 비해 부르기 어려워 옛날 명칭을 사용하는 직원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쉽고 편하면서도 상징성이 있는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과정을 통해『솔넷(SOL Net)』으로 선정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솔넷은 Sky(하늘), Ocean(바다), Land(땅) + Network넷(정보통신망)의 합성어로「푸르른 솔」과 같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우리부의 새로운 이미지와 국토해양인의 기상과 품위를 상징합니다. 지금'솔넷'은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어 우리 부 상징 명칭으로 정착단계이며, 국토해양부 직원들이 친근하게 부르는 대표적인 이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보람이라면 부처 통합 이후 방대해진 조직의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국토해양사이버안전센터」를 구축한 것입니다. 출범 초기의 사이버안전센터는 인력과 운영예산이 없는 참으로 열악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날로 증가하는 해킹, 바이러스 등 사이버공격으로부터 국토해양 분야 정보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시급한 운영인력은 지방 소속기관으로부터 정원 외 직원으로 확보하고, 운영예산의 공백은 산하기관과의 공동대응(운영)체계 구축으로 꾸려나가며 힘들게 대처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정보화통계담당관실 전직원이 합심 협력하여 극복하였으며, 그 결과 작년 7.7 DDoS공격대란에서 우리 부는 거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어, 부내 장·차관을 비롯한 간부진의 인정을 받음은 물론, 사이버안전센터가 국토해양부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첨병임을 인식시켜 정보화통계담당관실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 또한 매우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과 역할 정립을 인정받아 증원이 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통합 이후 5명이 증원되었습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어느 부처나 유사하겠습니다만, 정보화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구축·운영하고 있는 정보기술 통합관리체계(EA)의 추진 과정에서 현업과 일부 정보화사업 담당 직원들의 EA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자료수집과 변경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지속적인 교육과 평가를 통해 시스템 구축필요성을 설득하여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으며, 현재는 직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EA가 국토해양부 정보화를 이끌어가는 기반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IO의 노력과 역량이'의사소통'의 단초

각 부서 요원들과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 우리 부는 과거에 정보화사업을 각 부서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직접 수행해 옴에 따라 정보화통계담당관실의 역할이 다소 미흡했습니다. 이에 부처 통합 초기에는 정보화담당관실을 단순 지원부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 국토해양부 정보화 업무 총괄·조정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부처 통합이후 정보화업무의 중요성을 장·차관 등 고위간부진에게 지속적으로 주지시켜 인식을 전환시켰으며, 아래로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부내 정보화인력의 역량을 결집시켜 정보화담당 직원 간 상호 협조와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위 간부진의 정보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점차 높아지게 됐고, 부내 전체 정보화사업 예산 조정기능을 부여해 주는 등 자연스럽게 정보화통계담당관실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예산 조정 또는 사업수행과정에서의 갈등과 다툼, 반발 등이 있기도 하였으나, 정보화통계담당관실의 총괄 조정기능을 활용하여 논리적 설득과 조정을 반복해 나감으로써 상호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서 직원들의 전산교육은.
▶ 우리 부 정보화교육체계는 크게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의 '정보화 전문교육', 부내 정보화교육장을 활용한 '자체정보화교육'및 행정안전부 등 정부교육기관과 민간전문교육기관 등의 '외부기관 정보화교육'으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중 국토해양인재개발원 교육 및 정부교육기관, 민간전문교육기관 교육은, 직원 자신이 직접 각 기관에 개설된 교육과정을 보고 선택하여 신청한 후'집합교육'으로 수강하는 것이며, 부내 자체정보화교육은 정보화통계담당관실에서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을 편성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자체정보화교육은 직급과 수행업무 등에 따른 다양한 수요와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합니다. 교육은 과정별로 전문 강사를 섭외하여 강의하고 있으며, 교육 장소는 우리 부청사 내 정보화교육장에서 실시합니다.
참고로 자체정보화교육 내용으로는 ▲ 간부교육은 4급 이상을 대상으로 우리 부 정보화 이해 및 사이버 보안의식 제고 ▲ 신규임용자 교육은 신규 임용직원을 대상으로 행정업무 활용능력 숙지 ▲ 5급 이하 직원교육은 정보화마인드 향상 및 IT활용능력 제고 ▲ 국토해양정보화역량강화 과정은 정보화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보화사업관리 전반에 대해 각각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국토해양정보화 역량강화과정」은 정보화담당관실에서 국토해양인재개발원에 국토해양부 및 산하기관의 정보화사업담당자들의 사업관리 역량강화와'정보화예산 집행체계의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개설, 운영 중인 과정인데, 정보화사업 검토단계부터 예산확보 및 집행, 발주, 감리, EA, 정보보안, 정보화 신기술 동향, 웹표준화 및 웹접근성, 사업평가 및 환류 등 사업관리 전반과 필요지식을 교육함으로써 정보화사업 담당자의 업무관련 전문역량을 강화하여 투명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자 '10년도에 처음 개설한 과정입니다.

CIO가 컨트롤 타워 역할해야

유지보수 및 서비스는 어떤 방법으로 지원받고 있는지요.
▶ 우리 부 소관 각종 시스템은 정부통합전산센터(대전, 광주)에 이전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H/W와 O/S 및 패키지SW 등은 동 센터에서 일괄 관리 및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는 이전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기반 마련과 고품질의 운영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부와 센터 사이에 서비스수준협약서(SLA)를 체결하여 운영 중입니다. 응용프로그램 등은 각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유지보수 및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점차 복잡하고 방대해짐에 따라 공무원이 직접 유지보수와 서비스를 전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외부 용역을 통해 직접 위탁운영 또는 콜센터를 운영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산하기관 등에 관리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他정보화 부서에 조언이나 충고가 있다면.
▶ 효율적인 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보화총괄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부처나 인력부족 및 업무량 가중으로 애로사항은 많겠지만 정보화 총괄부서에서 정보화분야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찾아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은 절대 저절로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정보화업무담당자들이 지속적으로 자기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상·하 직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함은 물론 부내·외 업무담당자들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언제 어느 분야에서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출 때 조금씩 자신의 활동반경을 넓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봅니다. 업무적으로는 IT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EA 및 정보화투자성과관리시스템 구축을 권하고 싶습니다.

SW산업 발전에 공공CIO가 앞장서야

SW산업 발전을 위해 공공부문발주자협의회를 구성, 회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SW산업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의견이 있으시다면.
▶ 우리나라는 IMF를 겪으면서 IT분야가 향후 우리나라 성장의 주요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인식 하에 정부와 민간에서 "전폭적"인 투자를 하였으며 이를 발판으로 IT산업이 성장하였습니다. 정부부문에서도 국가정보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자정부 분야에서 세계 정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괄목할만한 발전의 이면에는 IT업계, 특히 중소 SW업체의 열악한 환경과 그 속에서 절박하게 매진해 온 SW종사자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의 처우 개선에는 소홀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우리나라의 SW분야는 3D로 전략하게 된 것이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상용SW는 외국산에 의존하여 종속화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국내 정보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SW분야를 살리는 정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유능한 사람이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중소SW업체 및 국산SW 육성방안을 적극 수립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그 동안의 지속적인 정보화 투자를 통해 순수 정보화 분야는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하였고 성장성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바이오, ITS, U-City, 공간정보 등 첨단기술과 IT기술의 융, 복합을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많은 콘텐츠와 DB를 공개하여 앱스토어 등 창의적이고 유연한 개발, 활용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화 관련 부서를 업무의 전산화, 즉 지원부서로만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원부서가 아닌 미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능동적인 부서로 바뀌어야만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 정보화부서는 통상 지원부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앞으로의 융, 복합시대에는 정보화 업역(業域) 간에도 총괄조정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리라고 봅니다.
현재 우리 부는 정보화사업 사전협의 제도, 예산 조정 및 기획기능 등을 통해 '국토해양 정보화'부문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정보화'를 넘어 국토해양부 업무 전반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토해양부가 나아 갈 미래에 대해 정보화에 기반한 미래전략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의 정보화 총괄부서로서의 위상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정보화책임자에게도 다른 보직 필요

정보화를 총괄책임 관리자인 CIO는 그 역할과 책임에 비해 다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예를 들어 승진이 타 부서 책임자들에 비해 늦거나 다소 밀린다는 지적입니다.
▶ 행정업무 전반이 정보화를 기반으로 수행되면서 IT와 행정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어 과거보다 CIO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승진이나 인사에서는 아직 만족할만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승진, 인사 등의 문제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정보화업무책임자(보직간부 등)가 정보화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지금은 정보화와 행정업무간의 간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상호 접목되어 함께 움직이고 있음에도 아직 보직이나 인사에서는 과거의 직렬과 업무영역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직이나 인사에서도 정보화업무에 국한하여 검토됨에 따라 정보화책임자가 활동할 수 있는 반경이 줄어들어 승진에서 경쟁력이 저하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정책적, 제도적으로 정보화업무책임자에 다양한 분야의 보직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정보화책임자가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다양한 업무에 접목하여 업무역량을 발전시키고 업무의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승진 또는 인사에서 경쟁력을 갖는 선순환 구조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CIO로서 보다 더 충실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점점 CIO의 역할이 확대되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말 역량강화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알아서도 역량을 키워가겠지만 필요한 내용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은 의무적인 강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책임은 좀 더 명확히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각 부처마다 정보화 부분에 대한 거버넌스를 갖추도록 직제 등에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도 책임을 제도화하여 CIO의 역할을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강재화 정보화담당관은 전산이 본인의 적성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석사와 박사학위까지 받을 만큼 주어진 일에 잘 순응해 나가는 성격이라고 한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도 어쩔 수없이 그 어느 누구보다 잘 맞춰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곧 그의 최대의 장점인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 강재화 담당관이 있는 한 국토해양부의 정보화지원실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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