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백 사례 증가, 기간계 시장 진출 등 국산 DB 인기 급상승

국내 DBMS 시장은 오라클의 독점적 시장 지위를 이용한 고가 유지보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나날이 고조되고, 국내외 제품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비용 효율적인 국산제품 도입을 검토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또한 국산 DBMS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공세로 최근 굵직굵직한 외산 고객들을 윈-백하는 사례들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윈-백 사이트는 공공을 중심으로 제조, 통신, 대학, 포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산 DBMS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전체 시장의 6~7%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1~2년 내 국산 DBMS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고, 국산 제품의 성능이 계속 향상됨과 함께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다면 국내 DBMS 시장의 판도는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클'이라는 특정 업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여길 만큼 지나치게 독점하고 있는 국내 DBMS 시장이 국산의 강력한 도전으로 향후 어떻게 판도가 바뀔지 집중 살펴본다.






'脫오라클' 본격화
국내 DBMS 시장의 최대의 관심거리는 탈 오라클 본격화, 윈-백 사례 증가, 국산 DBMS의 성능향상, 임베디드· 지리정보서비스(GIS) 영역으로 시장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DBMS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오라클이 여전히 고가 유지보수 정책(SW 라이선스의 22%)을 고수하고 있는데다가, 기술지원 서비스의 만족도는 오히려 경쟁업체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로 인해'탈 오라클 현상'이 점차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실질적으로 시장에서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오라클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체 DBMS에 대한 검토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기업들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DBMS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으며, 특정 벤더에 종속되기보다 업무의 효율성에 맞게 제품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그룹사 내 표준 DBMS를 선정해 신규 시스템 사업부터 도입을 확대하려 하고 있고, 공공 분야에서도 국내외 제품 간의 기술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라 국산 DBMS를 반영한 조달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라클의 시장점유율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공공 분야에서는 오라클의 대안으로 국산 DBMS,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당장 대민서비스를 하는 시스템까지는 아니더라도 직원들이 사용하는 시스템들을 대상으로 신규 DBMS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통신, 제조 분야에서도 국산 제품의 기본 기능, 편의 기능 등에 대한 검증은 물론, ERP 등 내부 시스템과의 호환성 테스트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시장 전반적으로 국산 제품들이 외산 DBMS에서 지원하는 기본 기능을 실제 지원하는지를 검증하려는 PoC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통해 거둔 성과도 적지 않다. 기존의 쓰던 외산 제품을 윈-백한 사례는 단위 업무 단을 넘어 기간계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간계 시스템 진출도 활발
대표적인 윈-백 사례는 지난달 오픈한 근로복지공단 메인전산시스템의 기간계 DBMS로 알티베이스 제품이 채택된 것이다. 그동안 적용 사례, 인지도 부족 등을 이유로 외면 받아왔던 국산 DBMS의 기간계 시스템 진출이 실현된 것이다.

알티베이스는 지난해 공공 분야의 업무시스템을 중심으로 오라클 사이트 30곳 이상을 윈-백한데 이어 올해도 계속해서 윈-백 영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역시 지난해 영진전문대, 행정안전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40여 고객사에서 사용하던 외산 RDBMS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올해도 행안부 산하 232개 시· 군· 구 사업의 C/S 업무 윈-백, 대형 보험사의 DBMS 전환 등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오픈소스 DBMS업체인 큐브리드 역시, 공공 및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고객을 해마다 20~30곳씩 늘려나가고 있다. 큐브리드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이 많이 물려있지 않은 단위 업무 시스템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국산 제품으로 바꿔 사용해 보겠다는 고객들의 문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브리드 정병주 대표는"아직 국산 DBMS업체 3사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6~7%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함께 시장 파이를 키워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비용절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외산 제품에 대한 반감으로 국산 DBMS 도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국산업체들의 사업 상황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DC의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DBMS 시장은 현재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산 DBMS 업체들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티맥스소프트 등 국산 DBMS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전체 시장의 6~7%밖에 되지 않는다. 이 시장에서 국산 DBMS가 확산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상세한 내용은 컴퓨터월드 10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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