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i시리즈 매출 증대를 위한 성장 전략 발표

'IBM i시리즈 전략 회의'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호주 퍼스에서 개최됐다. 'IBM i시리즈 전략 회의'는 IBM의 주요 서버 제품군인 e서버 i시리즈의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이번 컨퍼런스에는 8개국 370여명의 고객과 파트너가 참가했으며 한국에서는 18개사 24명이 참가했다.
호주 퍼스 =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IBM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호주 퍼스에서 8개국 370여명의 고객과 파트너를 초청해 'IBM i시리즈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IBM의 시스템사업총괄그룹(STG)은 i시리즈의 매출 증대를 위한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한편, '아시아태평양 e서버 i시리즈 혁신상(eServer iSeries Innovation Awards Asia Pacific)'을 신설해 16개 기업에게 수여했다.

'i시리즈' 브랜드 마케팅에 10억달러 투자
IBM이 이 행사에서 발표한 성장전략은 크게 세 가지. IBM은 우선 '혁신'과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 i시리즈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브랜드 마케팅에 1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둘째, 채널 파트너사들이 i시리즈에 대한 판매와 기술지원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리베이트 제도 등 한층 다양하고 강화된 인센티브제를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효과적으로 고객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보다 확장되고 강화된 i시리즈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국가별 상황에 맞게 구성하여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의 국내 사업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한국IBM i시리즈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신은상 실장에 따르면 IBM은 기존의 AS/400과는 달리 오픈 플랫폼을 갖고 있는 i시리즈가 복잡한 IT 인프라를 단순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현재의 고객들은 단순히 서버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솔루션을 함께 기대하고 있는 만큼 ISV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적합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BM은 또 서버 통합과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고객 커버리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 기업인 현대상선이 이번 행사에서 새로 신설된 '아시아태평양 e서버 i시리즈 혁신상'에서 'i시리즈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구축한 기업에 대한 i시리즈 제너럴 매니저 상'을 수상했다.

현대상선, 'i시리즈 제너럴 매니저 상' 수상
현대상선은 지난 2004년 5월 전 세계 지사에 있는 기간계 서버 시스템을 한 대의 i시리즈 서버에 통합해 웹 기반의 스케줄 확인, 화물위치 추적서비스는 물론 화물 예약과 선적서류제출, 선하증권 발급 등 양방향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365일 24시간의 웹 서비스 업무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 최근에는 동일한 서버에 데이터 웨어하우스 솔루션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상자 기사 참조).
IBM은 행사기간 내내 '혁신'과 '통합'을 강조했다. IBM이 i시리즈와 관련해 '혁신'과 '통합'을 강조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자사 제품군의 하나인 p시리즈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사실상 IBM의 e서버 중 i시리즈와 p시리즈는 기반 기술이나 전략 등에서 유사점이 많은 만큼 오히려 두 제품 간의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질문이 그동안 계속 제기됐다. 이에 대해 IBM은 단순히 서버 제품만 아니라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 제품도 컴포넌트 상으로 상당히 많은 유사점이 있지만 p시리즈와 i시리즈 서버는 각각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IBM에 따르면 i시리즈가 전용 OS인 i5/OS를 비롯해 AIX 5L, 윈도우즈, 리눅스 등을 모두 지원하는 이유는 '통합'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며, p시리즈는 각각의 컴포넌트를 최적화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유닉스와 리눅스만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IBM 측은 기술보다는 비즈니스 전체에 관심을 두는 고객들이 i시리즈 서버를 선호하고, 기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p시리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IBM의 이러한 주장은 i시리즈와 p시리즈가 각각 'Integration(통합)'과 'Performance(성능)'의 머리글자를 따온 브랜드라는 점과도 일치한다.

'i5', 파워 5와 가상화 엔진 첫 적용
지난해에 발표된 IBM e서버 i5는 기존 AS/400의 뒤를 잇는, e서버 i시리즈의 새로운 모델로, 2년간 5억 달러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탄생한 파워5 프로세서와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으며, IBM의 가상화 엔진이 최초로 적용된 브랜드이다. 현재 i5는 2004년 5월 발표된 i5 520과 i5 550, i5 570, 같은 해 10월에 발표된 i5 595 등 네 가지 모델로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e서버 i5는 알려진 대로 i5/OS와 윈도우즈, 리눅스, AIX 5L 등의 다중 운영체계를 단일 서버에서 통합해 실행할 수 있으며, 특히 i5/OS와 함께 AIX 5L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유닉스 기반의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IBM은 e서버 i5를 현재의 복잡한 기업 IT 인프라스트럭처를 단순화하여 관리능력을 향상시키고, TCO를 절감시켜주는 '통합'과 '혁신'을 위한 서버로 포지셔닝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IBM은 특히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e서버 i5를 이용해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엔트리 레벨에서부터 하이엔드 레벨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현재 IBM은 ▲중소형 고객을 위한 i5 520(520 익스프레스 2종, 1웨이 3종, 2웨이 1종) ▲전통적인 중형 고객을 위한 i5 550(1/4웨이) ▲중대형 고객을 위한 i5 570(1/2웨이, 2/4웨이, 5/8웨이, 9/12웨이, 13/16웨이)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i5 595(8/16웨이, 16/32웨이, 32/64웨이) 등 다양한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각의 경우 추가 프로세서는 IBM의 Capacity on Demand(CoD)를 활용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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