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PC 시장판도 크게 변화, 넘어야 할 산 아직 많다

지난해 최대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열풍일 것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었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발매가 시작되자 마자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속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서만 지난해 말 현재 기준으로 약 70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판매시작 1년여 만에 이 같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스마트폰이 처음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의 이 같은 열풍은 올해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 역시 마찬가지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태블릿PC이다. 태블릿PC는 애플이 지난해 4월 발표, 전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지난해 11월 중순과 말에 삼성전자와 KT가 각각 '갤럭시탭'과 'iPad'를 발표, 본격 판매에 들어갔으나 주목을 받았던 초기에 비해 지속적인 관심을 끌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즉,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포함한 PC시장을 대체하기에는 성능이나 기능, 그리고 크기 등에서 커다란 장점이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굳이 바꿔야만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블릿PC의 등장은 컴퓨팅 환경의 변화, 즉 업무의 모바일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기존 시장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임에 분명하다. 태블릿PC의 장점 단점, 그리고 앞으로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집중 살펴본다.

Ⅰ. 태블릿PC, 어떤 변화를 불러 올 것인가?

해외 판매량은 호조, 국내 판매량은 저조



▲ 갤럭시탭과 iPad의 국내외 판매량, 예상 판매량



지난해 11월 중순 삼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말에 KT도 애플의 태블릿PC인 'iPad'를 발표, 이 시장을 둘러싼 한판승부가 본격화 됐다. 태블릿PC의 등장은 스마트폰에 이어 기존 컴퓨팅 환경, 즉 업무의 모바일화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휴대폰 시장이나 노트북을 포함한 PC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데서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조작방식이나 크기 등에 있어서 기존 기기들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고 할 만큼 획기적이라는 데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애플이 발표한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판매하기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전세계 시장을 강타했다. 피처폰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노키아나 삼성전자 등을 비롯해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르기까지 기존 시장을 크게 위협했다.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1년여 만에 700만대나 판매되는 등 기존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꿔 놓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해 역시 스마트폰의 열풍은 계속 이어져 기존 피처폰 시장을 대체하는 데는 시간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스마트폰의 열풍은 PC와 휴대폰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 즉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MP3나 PMP, 인터넷, SNS 등을 하나의 기기로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특히 이동하면서 결재를 할 수 있는 등 업무의 모바일화를 추구할 수 있어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더욱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의 인기는 단순히 단말기 시장뿐만 아니라 OS(운영체제)시장, 즉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노키아 등의 경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즉, 애플 아이폰의 강세로 인해 기존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OS 개발 공급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나 노키아 등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탑재한 삼성전자 역시 판매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갤러시 S로 맞불 작전을 펼쳐 급한 발등의 불은 껐다.



▲ 전 세계 태블릿PC 예상 판매량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에 이어 또다시 테블릿PC인 아이패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난해 말 전 세계시장에 1,000만대를 공급했다. 판매를 시작한지 9개월만이다.

이에 뒤질세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 갤럭시탭을 발표, 판매 한 달 만인 지난해 말까지 약 15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탭은 아이패드(9.7인치)보다 2.7인치나 작은 규모의 7인치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1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애플 역시 KT를 통해 지난해 11월 말에 아이패드를 발표, 국내 시장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는 지난해 말 현재 약 7만대 가량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테블릿PC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한판승부가 본격화 된 것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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