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펜타시큐리티 사업기획부 이사


▲ 이충우 펜타시큐리티 사업기획부 이사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회사인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이 보안시장의 리더로 도약할 것을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웹방화벽과 DB암호화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웹방화벽인 '와플'과 DB암호화 솔루션인 '디아모'의 브랜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펜타시큐리티는 이를 바탕으로 '보안'하면 '펜타시큐리티'를 떠올릴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웹방화벽, DB암호화, PKI 등의 3가지 주력 사업 외에도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보안 사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대비 20% 성장한 200억 원으로 설정했고, 회사 인원은 현재 1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펜타시큐리티 성장을 주도해 오고 있는 사업기획부 이충우 이사를 만나 DB보안 시장 현황과 올해 전망, 향후 회사 비전 및 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이충우 이사는 펜타시큐리티의 창업멤버이자 이 회사 성장 발전의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DB암호화 성장 본격화

개인정보보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DB보안 시장은 어떤가.

▶ DB암호화 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경쟁 업체도 증가하고 있고, 해당 업체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DB암호화 시장은 개인정보보호법 이슈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약 300억 원(시장 기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기업, 유통, 제2 금융 시장에서의 DB암호화 사업이 활발했다. 보통 대기업의 경우 표준 보안제품을 선정해 도입해 나가고 있는데 DB암호화 제품은 아직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나.

▶ DB암호화는 현재 정통망법에 영향을 받아 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면 전 산업군에서 도입이 불가피해진다. 개인정보보호법 이슈로 올해도 DB암호화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DB암호화 시장은 2006~2007년에 시작되어 공공, 온라인 기업, 금융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병원, 건설, 대학 등 민수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보험사들이 운영계 시스템에 DB암호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레퍼런스를 토대로 은행권 DB암호화 도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DB암호화의 성능은 자신할 수준인가.

▶ 고객들이 DB암호화 적용 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성능, 즉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어느 정도 주는가?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식이 바뀌게 된 것 같다. 오래 전부터 기술검토를 계속해오던 고객들이 이제 도입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기술도 발전했고 그동안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면서 많은 경험 및 노하우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기업 내 적용 범위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한 DB서버에서만 암호화하는 대상 건수가 과거 1천 만 건 단위였다면 현재 3~4억 건에 달할 정도다. 대표적인 예로 LG전자가 전사 고객정보를 대상으로 암호화를 적용한 케이스가 있다.
DB암호화를 하면 무조건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DB암호화 구축 시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는 최적화(100만분의 1초 이내 응답시간이 보장되도록 잡아주는) 작업을 통해 암호화 전보다 성능이 더 빨라진 경우도 있다.


금융, 일반기업으로 세 확장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면.

▶ 제품마다 전략이 다른데, DB보안 제품은 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가격을 고수하려 노력하고 있다. 업체별 제공하는 제품의 기능은 대등소이 할지 모르지만, 얼마나 구축을 잘 할 수 있고 사업 노하우를 얼마나 잘 제품에 반영하는가 하는 능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디아모는 2004년 업계 최초로 출시되어 초기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기업, 최근 대기업, 제2 금융 등에 이르기까지 500개를 육박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해왔다.
펜타시큐리티의 최대 경쟁력은 DB,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이 디아모 제품 안에 녹아들어가 있고, 풍부한 구축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공 이외에 민수 시장으로까지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병원, 학교, 건설 등의 시장은 산업별 전문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및 모바일 보안사업 확대

클라우드 보안과 모바일 보안 사업도 강화하고 있지요.

▶ 클라우드 보안은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해 출시하는 게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해 펜타시큐리티가 갖고 있는 보안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우리의 제품을 사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기업에 적용한 후 수익을 배분하는 B2B 모델로 접근하고 있다.
웹방화벽, PKI솔루션, 디아모 솔루션이 제공하는 보안기능 자체는 다르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과금 기능 탑재 등의 커스터마이징을 해 제품을 공급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3월에 웹방화벽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모바일 보안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사용자 인증, 통신구간 암호화 등 기존 제품의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보안을 지원하는 것이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모바일 앱을 개발할 때 우리가 제공하는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올해 매출 목표 및 신제품 출시 계획은.

▶ 지난해 매출은 170억 원이 조금 넘는다. 올해는 전년대비 20% 성장한 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현재 디아모 매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디아모, 웹방화벽, PKI간 매출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DB암호화 시장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위해 디아모 영업 및 개발 인력을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전반적인 제품 관련 계획으로는 먼저 DB암호화 솔루션이 지원하는 DB종류를 확대하고 10G 웹방화벽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지원을 시작하려 한다. 2~3년 후의 보안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보안 등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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