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베이스 시스템사업부 황철이 전무


▲ 오픈베이스 황철이 전무



IT솔루션서비스업체 오픈베이스가 지난해 12월 서비스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조직재편으로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로써 오픈베이스는 IT인프라 솔루션 중심의 시스템 사업을 담당, 신설 분할 회사인 오픈SNS는 검색 솔루션을 비롯한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기존 데이터 솔루션과 나노베이스, 오픈베이스 에듀, 오픈베이스 차이나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처럼 오픈베이스가 물적 분할을 통해 그룹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책임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와 단위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즉 전문 분야별 기술 인력을 확보해 전문성을 최대화, IT시스템에 관한 컨설팅 등 신규 사업 진출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다. 상장회사의 경우 사업부의 물적 분할로 매출감소 등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지만, 두 사업장 모두 올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컨설팅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올해를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년째 이 회사의 성장 발전을 이끌고 있는 황철이 전무를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픈베이스의 올해 사업전략과 향후 회사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본다.

시스템부문 분사로 '단위 사업' 경쟁력 강화

변신을 추구하는 배경이 궁금하다.
▶지난해는 회사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오픈베이스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서비스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했다. 오픈베이스가 IT인프라 솔루션 중심의 시스템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신설분할회사는 서비스사업부문을 담당해 기존의 데이타솔루션, 나노베이스, 오픈베이스 에듀, 오픈베이스 차이나 등 그룹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사업장을 분리해 그룹체제를 갖추게 된 배경에는 SI사업과 네트워크 구축 등 단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 가장 컸다. 또 각각 분야마다 인력을 채용해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부분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스핀오프(spin-off)를 하기 위해서는 자회사와 모회사가 서로 상호보완적이 돼야 하는데, 상장회사가 분리되면 매출이 줄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체제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두 사업장 모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재편된 오픈베이스 시스템사업부 조직 및 구성은.
▶오픈베이스 시스템사업부는 하드웨어(시스템) SI사업을 하게 된다. 시스템 영역에 서버/네트워크 모두 포함되지만, 현재 오픈베이스는 L4-L7 네트워크부문에 강점을 갖고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네트워크 분야 사업 영역을 보안, 무선네트워크 등으로 확장해 기존 제품과 상호 연동, '제품보다는 솔루션'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솔루션패키지 사업을 위해 네트워크 컨설팅 등 서비스 비즈니스에도 집중할 계획으로, 이미 4명의 SE(시스템엔지니어)로 구성된 서비스세일즈 조직도 만들었다. 현재 오픈베이스 시스템사업부 조직은 영업 20명, 기술/고객지원 35명 등 총 5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기술부문에 최소 10명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인력∙기술지원∙컨설팅에서 '차별화' 꾀해

올해 관련 시장 전망 및 사업계획은.
▶중동사태, 일본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관련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2011년 1/4분기만 본다면 전년 동기 대비 기업들의 IT프로젝트 투자가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 특히 네트워크 시장도 클라우드/모바일 환경으로의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기업들의 IT투자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네트워크 구축으로는 점차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관련 분야사업을 보안, 무선 네트워크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루커스와 협력한 것도 기존에 없던 무선 분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다.

오픈베이스가 네트워크 부문에서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가 L4-L7분야다. 전체 네트워크 시장규모를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산 했을 때 L4-L7시장은 약 500~700억원 규모의 마이너한 시장이지만,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는 영역으로 중견기업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올해 역시 이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픈베이스 만의 차별화 전략은
▶인력, 기술지원, 영업(컨설팅) 등 3가지로 보고 있다. IT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인력'이다. 회사 설립 초창기 때에는 좋은 인력을 채용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매년 상반기/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해 인력을 충원, 현재 임직원수가 비 정규직 포함 500명이다. 회사설립 당시 그룹전체 인원이 4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증가,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의 구성원이다.

또한 오픈베이스가 16년 동안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을 주력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오며 얻은 노하우와 도메인 날리지(타 산업이해도)도 강점이다. 일반 SI보다 비즈니스 로직을 알고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공공, 금융에 뛰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대법원, 법제처, 기상청, 대검찰청,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우리은행, 대한생명, 흥국생명 등 다수 고객을 확보했으며, 올해도 '비즈니스에 특화된 솔루션기반 SI'라는 기치를 내걸고, 특화분야에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고객 상황에 맞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 구축, 즉 맞춤 컨설팅을 지향하고 있다. 일례로 라드웨어 및 F5와 파트너 협력을 체결, 경쟁사 제품 모두를 유통하고 있다. 벤더들이 우리에게 '이런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말도 한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 요구를 파악하고 어떤 제품이 효율적인지 여부를 판단, 고객의 목표에 맞게 '제품보다는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람∙신용 중심' 기업 꿈꾼다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은
▶오픈베이스가 추구하는 기업문화는 '사람중심과 신용중심'이다. 첫째는 회사 각각의 구성원이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가지려고 한다. 매주 1회씩 '얼리버드포럼(early bird-forum)'을 통해 외부강사를 초청해 인성교육을 하거나, IT업계 선배를 초청해 기술 트렌드 교육을 받기도 한다. 또 매달 1번씩 아웃팅을 통해 직원들끼리 단결이나 결속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 같은 행사 취재가 결국은 '사람중심 기업'이 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둘째는 '신용중심=고객중심'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최근 우리가 납품하는 A사의 하드웨어 제품에 장애가 나타난 사례가 국외에서 발생했다. 관련 소식을 듣고 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도입한 포털 업체 등 40곳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했다. 수익에 반대되는 일이지만, 신용을 지켜 고객의 기대치에 맞는 가치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컨설팅사업 진출, 올해 매출 500억원 목표

올해 사업 전략 및 목표는
▶올해도 네트워크 사업을 핵심으로 보안, 무선네트워크 등과 상호 연동해 제품보다는 솔루션 공급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사업부 분사 이전인 지난해 매출이 750억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약 60~70% 성장을 목표로 한 것이다.

특히 올해를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고,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초 네트워크관련 컨설팅을 시도했으나, 기존 주요고객 대상으로 이뤄져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네트워크 서비스 진단, 평가, 유지보수 등을 포함하는 컨설팅 상품을 개발, 공공 프로젝트 위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