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근로복지공단이 차세대정보시스템을 구축 완료, 지난 3월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2개월여 기간 동안의 안정화 작업까지 거쳐 5월 현재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 마디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의 차세대 시스템은 구축 초기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국산 소프트웨어를 70% 이상 채택했기 때문이다. 국산 소프트웨어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선택했다. 이 같은 전례는 없었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국산 DBMS의 선택은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데이터 양이 방대한데다 국내에서는 검증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관계 기관을 비롯해 관련 업계 역시 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시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차세대시스템을 성공리에 완료했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프로젝트 구축 당사자들은 말 못할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다. 특히 차세대 시스템에 채택되지 못한 일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의 일방적인 비방과 투서 등은 근로복지공단 차세대시스템 구축추진 요원들의 자존심까지 크게 손상시키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기술 및 업무적인 문제보다도 근거 없는 일방적인 비방과 투서 등이 더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끝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의사결정권자인 이사장의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력, 그리고 올바른 방향 제시 등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신영철 이사장은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원칙'에 입각해 업무를 추진해 온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차세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험과도 같았던 국산SW 도입

"IT 업계가 경쟁이 심한 것 같다. 작은 것도 서로 부딪치고, 근거 없이 비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자신들을 위해 서로 자제하는 풍토 조성이 필요하고, 프로 정신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좋겠다."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IT 전문가가 아니다. 그런 그가 IT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판단은 정확하고 냉철했다. 아울러 근로복지공단이 그 동안 차세대 시스템을 추진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근로복지공단은 차세대 시스템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그 중심에 신영철 이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부로부터의 근거 없는 일방적인 비방과 투서, 일부 내부 직원들의 반발과 불만 등은 사실 정확한 판단과 현명한 지혜가 없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없다. 더욱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해 7월 부임했고, IT 전문가도 아닌 신영철 이사장에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공직생활 30년 동안 지켜왔던 '원칙'과 '균형'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적극 지원했다고 한다. 오히려 신영철 이사장은 차세대시스템은 대국민 서비스에 반드시 필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도 가능하면 국산SW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했던 것이다. 신 이사장은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공공기관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성장 발전할 수 있겠느냐"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팀원들을 격려하고 독려한 것이다.

사실 근로복지공단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 추진하면서 국산 SW로 70% 이상을, 그것도 제대로 검증도 안 된 것을 선택했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잘못됐을 때를 염려해, 즉 승진 등과 같은 인사상의 불이익 때문에 소신껏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근로복지공단은 국산 SW산업발전을 위한 대명제 아래 그 어느 공공기관도 감히 할 수 없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도입, 구축했던 것이다.

의사결정권자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나 실무 책임자인 정보화본부장의 결단력과 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음에 분명하다. 관련 전문가들이나 관계 기관들도 "무리한 결정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분명한 소신과 철학으로 차세대 마무리

신영철 이사장은 지난 1981년 행정고시 합격 후 근무처로 노동부를 선택했다고 한다. 노동부는 일반적으로 일만 많고, 힘도 없는 부처로 평가돼 잘 선택하지 않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신 이사장은 공직자로서의 출발부터 노동부를 선택한 것이다.

신 이사장은 "공직자는 국민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때 존재 가치가 있다"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 공직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를 지원해 본 적이 없다. 물론 가고 싶은 자리도 있었지만 발령 내 주는 곳에 가서 근무했다. 어디에서 근무하든 국민을 위한 일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고, 근무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했다"고 30년 공직자로서의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을 털어놨다.

신 이사장은 또 "상급자와 직원들을 모두 고려해 호흡을 맞추고, 서로 공감을 하도록 하며, 업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 분위기를 만드는 게 책임자로서의 해야만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그 동안의 경험에서 얻은 철학도 밝혔다.

신 이사장은 노동부 총무과장을 역임(1995년~1999년)한 바 있는데, 5년이라는 긴 기간을 역임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당시 신 이사장은 총무과장을 맡으면서 노동부의 인사 정책 및 질서, 즉 기준과 원칙을 정해 인사질서를 바로잡은 대표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인지 신 이사장에게는 "원칙론자"이자 "공직자로서의 소신과 철학이 분명한 인물"이라는 별칭 아닌 별칭이 항상 따라다닌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신 이사장은 전혀 흐트러짐 없이 답변에 빈틈이 없었다. 그런 신 이사장이 중심에 있었기에 근로복지공단 차세대 시스템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음에 분명하다. 근로복지공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직접 들어본다.


근로복지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는 상당히 앞서가는 정보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에 대한 편의제공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평소 소신은.

▶ 저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때, 가장 먼저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 편리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발생한 금융기관의 고객정보 해킹이나 전산장애로 인한 업무마비 등을 보면 정보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을 잘 제시해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기관이 그렇듯이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해결책으로 정보화조직을 축소하고 인력을 외주 업체에 맡기는, 즉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의 질도 떨어지고 관리도 소홀해 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향후 정보시스템 역할이 경영의 혁신도구로 더욱 확대되면서 그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모든 업무를 정보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공단도 안정적인 시스템 확보와 지원을 위하여 정보시스템 관리, 운영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관리, 운영에 더 많은 투자 가해야

대다수 국민들은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IT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정부의 핵심인력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정보시스템 업무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대우나 존재가치에 대해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 IT는 우리 몸의 신체 일부와 같아서 건강할 때는 그 중요성을 못 느끼지만,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렸을 때에야 비로소 건강의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금년 4월 12일에 발생한 모 금융기관의 전산장애가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기관에서 정보시스템의 장애는 그 기관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파급효과가 큽니다. 이렇듯 정보시스템이 편리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와 불편이 닥치기 전에는 그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평상시에 IT에 대한 이해와 중요성을 깨우치는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IT분야는 '96년도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시행되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각광받는 직종의 하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IT 업무는 계속 증가하였지만 인력에 대한 투자는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아직도 조직 내에서 IT조직을 단순 기술 집단이라는 생각과 IT인은 기능인이라는 편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IT가 없으면 생활 자체를 못할 정도로 아주 밀접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앞으로 IT를 조직 내에서 함께 성장해야만 하는 중요한 조직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IT 조직발전과 인력에 대한 대우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근로복지공단 정보시스템을 어디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 왔고,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 작년 취임 이후 우리 공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국산재의료원을 통합하였고, 고용산재보험 징수통합과 산재보험 근로자 고용관리와 부과고지업무를 새롭게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올해까지 산재보험업무와 고용보험적용, 징수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등에 모든 IT 역량을 집중 투자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공단의 주요사업들이 IT를 통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단 중점과제로 산재환자 의료재활에서 직업재활까지 One-Stop 전달체계 구축과 재해환자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구재활전문산재병원 의료정보시스템구축 추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년에는 산재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산재보험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 그리고 작년 말부터 새롭게 시작한 4인 이하 사업장의 퇴직연금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퇴직연금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IT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고, '13년부터는 우리 공단에서 직접 관리, 운영하는 9개 직영 산재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새롭게 재구축할 예정입니다.


자신감과 철저한 준비가 성공의 밑바탕

차세대노동보험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국산 소프트웨어를 70% 이상 도입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그리고 도입하면서 어려운 점은.

▶ 우리 공단은 작년 9월에 오픈한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의 경우,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해서 국산 소프트웨어를 전체 소프트웨어의 약 70% 이상 도입하여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는 국산소프트웨어에 어떤 특혜를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국산 소프트웨어를 배제하거나 제한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 국산 소프트웨어나 외산 소프트웨어나 성능이 우수하면 어느 것이든 우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는것입니다. 공단 내부에서도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각종 솔루션들을 국산으로 사용하는것에 대하여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인 경우 이제까지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그것도 기관의 핵심 정보시스템에 도입한 사례가 전무한 현실에서 시스템 구축한 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단은 주 사업자와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각 솔루션 협력업체와 함께 수차례의 파일럿 테스트를 수행하여 기능을 검증하고 개선하여 준비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오픈 초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지만 국내의 전문기술력 확보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였고, 저희 공단 IT직원들도 한 단계 향상된 기술력을 가질 수 있었던 기회라 생각하여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 생각합니다.

국산 소프트웨어를 도입, 성공하지 못했다면 외부로터의 지적이 만만치 않았을 것인데.

▶ 특히 공직이나 공공기관에 근무하다보면 어떤 문제가 발생 시 그 책임 때문에 소신껏 해야 하는 일을 회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공단 관계자들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겠지요. 그렇지만, 공단과 주 사업자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국산 소프트웨어 협력업체들도 성공을 확신했기에 믿고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단은 수차례의 파일럿 테스트를 제안하여 실시하였고 실패를 대비하여 솔루션 교체도 준비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인 경우 수차례의 파일럿 테스트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점차 국산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도 좋겠다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공단에서 업무 부하가 가장 많은 금년 보험료신고와 보수총액신고 업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 많이 사용해 줘야 외국에 나가서도 경쟁력이 있다 할 것입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를 차세대 동력 산업으로 지목하고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지만,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좁은 시장과 사용자들의 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산 소프트웨어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정책에 국한되지 말고 정부나 공공기관 더 나아가 일반기업에서도 국산 소프트웨어를 더욱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국산 소프트웨어를 많이 도입하여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담당자를 질책할 것이 아니라 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개선하여야 하는지를 검토하여 보완하고 개선할 때, 우리나라가 진정한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듯 정부나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국산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사용함으로써 국산 소프트웨어가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외산 소프트웨어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일일 것입니다.


정보화 예산은 비용 아닌 투자, 지속 확대 예정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그 어느 기관 정보화시스템실보다 많은 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보시스템실이 원래 지원부서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 공에 대해 인정을 해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정보시스템은 이젠 과거와는 달리 지원부서가 아니라 최고책임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서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실제로 정보화본부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은 사실입니다. 산재보험은 다른 사회보험이나 민간보험 보다도 훨씬 업무가 복잡하고 다양하며 업무간의 연관도가 높아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거기다 '11년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보험료 부과고지업무와 근로자고용관리업무가 더해져서 정보화본부 직원들은 매일같이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쉬질 못했습니다. 그런 정보화본부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이 제시간에 오픈을 하였고 빠른 속도로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보화본부 전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사업의 진행상황이나 업무 추진실적을 사업부서의 보고에 의해 파악했지만, 이제는 PMS(과제관리시스템), EID(실시간 경영정보시스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고, 과거의 경영정보제공은 통계자료에 의존했지만, 지금의 경영정보는 실시간의 상황을 제공하여 공단의 사업진행상태, 주요 실적, 업무현황 및 문제점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는 이러한 정보제공을 바탕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공단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보시스템은 업무를 단순 지원하는 차원이 아닌 경영의 동반자그룹 그리고 조직 혁신의 리더그룹으로 바뀌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시스템을 위해 연간 얼마나 투자하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예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 공단은 매년 약 200억여 원의 정보화 예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약 610억의 예산을 정보화에 투자했습니다. 향후 정보화투자는 비용이 아닌 투자개념으로의 인식 전환이 바뀔 것으로 보고, 아울러 최근 신규 사업에는 반드시 정보화가 수반되어야 하는 만큼 정보화 예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에게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는지요.

▶ 우리 공단은 고객만족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소속기관에 분산되었던 상담시스템을 올해부터는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고객지원센터(127명)를 통합 설치하여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그리고 근로자 복지사업 등 공단의 모든 민원업무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함으로써, 전자민원접수율이 88.8%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고객들이 인터넷과 진료비EDI, 전자팩스 등을 이용하여 공단에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서류를 접수하고 처리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낭비나 교통비 등의 기회비용을 절약하게 해 주는 효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장애인 웹 접근성 우수기관으로 평가 받아 정보소외계층에도 많은 투자와 기대효과도 높이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IT를 이용한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必死卽生(필사즉생), 必生卽死(필생즉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장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구축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10%를 넘었고 올 연말까지는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50%가까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 공단도 정부가 지향하는 "세계 최고의 모바일 정부구현"에 동참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우리 공단 대표 앱을 개발하여 공단의 사업을 널리 홍보하고 있고, 현재 산재보험급여 중 휴업급여를 모바일로 신청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에 오픈한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에서 공단의 업무를 모바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을 이미 마련해 놓아서 앞으로 계속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코리아"사업에도 우리 공단도 적극 참여하여 내년부터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여 시범적
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공기업을 선도하는 근로복지공단이 되기 위하여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 입니다.


신영철 이사장은 평소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남긴 명언, 즉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말씀을 많이 한다고 한다. 30년 노동부 공직자로서의 걸어온 길에 이어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도 최선을 다 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받을 수 있는 근로복지공단으로 거듭난다면 그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영철 이사장이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믿음을 주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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