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망분리 외에 대기업, 금융, 제조 분야로 시장 확대 가속화

사용자 PC 환경은 업무용 환경과 인터넷 환경이 혼재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망을 통한 해킹과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의 위협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 제품들을 계속 추가 설치해 봤자 PC 속도만 느려질 뿐, 다양한 보안 이슈와 고도화된 해킹 기법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따른다. 이러한 가운데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논리적으로 분리하여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내부 중요정보의 유출을 차단하는 PC가상화 기술이 최근 보안사고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렴한 비용에 물리적 망분리 수준으로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업무효율성까지 보장한다는 점에서 보안이 중요한 공공, 대기업, 금융, 제조 분야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초기 시장이라 해당 솔루션들에 대한 보안성 및 기술 검증이 남아있고, 표준화된 기술 기준이 없는 나머지 업체별 다양한 방식의 기술을 내놓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고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의 검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PC가상화 시장의 최근 동향 및 전망, 업체 인터뷰를 통한 솔루션 도입 시 고려사항, 주요 솔루션들의 특장점 등에 대해 살펴본다.


1부. 시장 동향 및 전망



공공 망 분리 시장, 2라운드 경쟁 '본격 점화'

1,500억 시장, 내부정보유출방지 수요 확대로 전망 밝아

공공 망 분리 시장의 2라운드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앞으로 진행되는 망 분리 사업은 중앙부처 산하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의 예산상 문제로 기존의 물리적인 방식 보다 비용 및 업무 효율성이 높은 논리적 방식의 망 분리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향후 공공 망 분리 시장 규모는 아직 망 분리를 하지 않은 1,200여 공공기관들이 남아있다고 봤을 때, 최소 1,500억에서 많게는 3,000억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SBC(Server Based Computing), OS레벨의 가상화, 영역보안(애플리케이션 레벨의 가상화) 솔루션 등 해당 업체들 간 공공 논리적 망 분리 시장을 놓고 벌이는 주도권 다툼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그러나 아직 초기 시장이다 보니 솔루션들도 검증되기 전이고, 공공기관에 도입되기 위해 필수적인 CC인증도 없는 업체가 많아 갈 길 바쁜 업체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또, 표준화된 기술 기준이 없는 나머지, 업체별 다양한 방식의 기술을 내놓으며 자사가 제공하는 망 분리 기술이 보안성, 관리 효율성, 비용 효과성이 더 높다고 첨예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솔루션들의 보안성 및 기술 검증 시급

공공 망 분리 사업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기밀 자료의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되어 그동안 국가기관, 중앙부처, 소속기관 등을 중심으로 물리적인 망 분리 사업이 진행됐다.

전자정부지원 사업과 기관 자체 예산으로 그동안 국정원에서 망 분리가 필요하다고 선정한 78여개 공공기관들이 망분리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국가에서 지원하는 망 분리 사업은 모두 완료됐으며, 앞으로 남은 공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예산을 받아 수행하게 된다.

물리적인 망 분리는 PC 2대를 사용하여 물리적 네트워크와 저장소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안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논리적인 망분리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PC 1대를 업무 망과 인터넷망으로 논리적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비용 및 업무 효율성은 높지만 보안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현재까지 망 분리를 한 78개 공공기관들 중 단 3곳만이 논리적 망 분리를 했을 뿐, 대부분의 기관들은 비용과 업무 효율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보안성이 높은 물리적 망 분리를 택했다. 지난해 말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국가기록원 프로젝트를 필두로 공공 논리적 망 분리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최근 있었던 90억의 대규모 우정본부 사업이 본격적인 계기가 되어 논리적 망 분리 시장은 올해와 내년에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공공 논리적 망 분리 시장은 전체 프로젝트 규모를 기준으로 지난해 25억 원 규모에서 올해 우정사업본부 외에 도청 등 지자체 일부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 150억 정도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내부정보유출방지를 목적으로 망 분리 기술을 요구하는 금융, 제조 등 민수 시장 수요까지 포함해 전년보다 3~4배 성장한 300~400억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6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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