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공기관, ‘검토’끝내고 ‘실행’단계 착수, 확산 위해서는 보안, 요금 등 선결 과제 많아

경영정보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도입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공공기관들의 모바일 BI실무적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와 통신비, BI 솔루션 라이선스, 애플리케이션 개발비 등 막대한 투자에 비해 아직까지 모바일 BI 기능에 대한 체감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시장확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모바일 BI가 기존 BI시장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보안, 요금 등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실제 적용된 모바일 BI 도입 사례 등을 토대로 모바일 BI가 현재 어떻게 구축되고 활용되는지, 또 실제 시장 확산을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집중 살펴본다.

모바일 BI, 3/4분기 기점으로 본격 확산

BI 전문업체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말기를 지원하는 모바일 BI를 잇따라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어 온 모바일 BI시장이 올 3/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와 SAP코리아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바일 BI를 출시했으며, SAS코리아 역시 9월 7일 개최 예정인 SAS포럼을 통해 안드로이드 지원 모바일 BI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보인 모바일 BI 솔루션의 대부분은 블랙베리 OS나 애플의 iOS 환경을 지원했으나 안드로이드 지원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국내 모바일 BI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BI를 도입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모바일 BI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올 상반기에만 국세청, 국민연금공단, 삼성생명, 한국도로공사 등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BI를 적용시켰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삼성SDS가 자사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인 '모바일 데스크'에 모바일 BI 기능을 탑재했으며 KT, 대웅제약, 에너지경제연구원, 현대하이스코 등이 올 상반기에 모바일 BI를 도입했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업무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입찰을 마치고 올 하반기 관련 프로젝트를 착수할 계획이며, 국민건강보험도 9월 모바일 BI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당초 연내 계획했던 모바일 BI 도입을 자체 프로젝트 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로 계획을 늦춘 상태다.

박철수 서울우유 경영정보실 팀장은 "지난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 모바일 BI 도입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SCM 2차 사업 등으로 내년 초로 미뤄지게 됐다"면서도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들도 이제 모바일 BI 도입 검토를 지나 실행단계로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민 SAS코리아 홍보팀 차장은 "모바일 BI는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어 왔지만 지금까지 해외에 알려진 모바일 BI의 구축은 아이폰과 블랙베리 기기에서 구동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며, "안드로이드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지원여부가 모바일 BI 시장 선점에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9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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