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제품 등 주목

올해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은 온통 클라우드, 가상화, 빅 데이터로 떠들썩했다. 그 덕에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은 영업호조를 이뤘다. 거의 모든 업체들이 당초 계획했던 매출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하드웨어 시장 역시 큰 변수가 없는한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로 국내 경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스토리지 및 서버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더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토리지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HP나 IBM과 같은 전통적인 서버업체들은 이 부문 사업에 영업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서버시장 역시 이에 따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즉 지금까지 국내 서버시장은 유닉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x86서버에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판매대수에서는 x86서버가 유닉스를 훨씬 앞섰다. 물론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비슷한 형세다. 유닉스서버 업체들은 미션크리티컬한 분야에서는 그래도 유닉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x86서버의 성능 향상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스토리지 전문 업체와 서버를 공급하는 통합 솔루션 업체 간의 대결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제는 PC를 구매하듯, 하나의 제품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시장이 진화되고 있다. 올해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의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내년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지 집중 살펴본다.


1부 스토리지

서버 제치고 IT시스템 중심으로 부상

올해 스토리지 시장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등의 이슈로 인해 수요가 기대 이상이었다. IT시스템의 중심이 서버가 아닌 스토리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스토리지 업체들은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토리지 수요는 통신, 금융, 제조, 공공 시장에서 크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시장에서는 이통사들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스토리지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KT의 U클라우드, SKT의 T클라우드, LG U+의 U+ Box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통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된 스토리지들은 대만산의 저가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통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주로 저가 스토리지가 사용됐기 때문에 스토리지 업체의 직접적으로 매출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통사들이 올해 출시한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공할 경우, 향후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만산이 아닌 세계적인 스토리지 업체의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공급 업체들이 이통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다.

전문업체 vs 통합 솔루션 업체

올해 스토리지 업계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스토리지 전문 업체와 통합 솔루션 업체가 그것이다. 스토리지 전문 업체는 EMC, 넷앱(NetApp), 효성 인포메이션 시스템과 같이 스토리지만을 공급하는 업체를, 통합 솔루션 업체는 델(DELL), HP, IBM, 후지쯔와 같이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서버 시장에서 미션크리티컬한 업무에는 아직까지 유닉스서버가 사용되듯이,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전문 스토리지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서비스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금융, 공공 분야 등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따로 구매하고 있는데 스토리지는 주로 전문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권과 공공시장의 중요 시스템에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업체는 주로 EMC와 효성 인포메이션 시스템이다. NetApp은 이 시장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상황이 다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넷앱 측은 최근 유니파이드 스토리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기존 스토리지 업체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점을 들어 시장 진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솔루션 업체의 제품도 금융이나 공공시장에 공급되고는 있으나 기간계 시스템이 아닌 주변 업무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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