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상 (주)신시웨이 대표이사 사장


▲ 이희상 (주)신시웨이 대표이사 사장





(주)신시웨이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DB보안 전문 기업으로 평가된다. 신시웨이는 '접근제어'와 '암호화'두 개 부문에서 CC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쉽지 않은 CC인증 두 개 부문에서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높음을 입증해 준 셈이다. 때문인지 신시웨이는 2005년 설립 이후 4년여 동안 줄곧 성장만을 거듭했다. 후발주자였지만 기술력에서 만큼은 신시웨이를 따라잡을 경쟁사들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신시웨이를 곤혹스럽게 해 지난 2009년부터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기술력만 믿고 마케팅과 영업에 다소 소홀했기 때문이다. 신시웨이는 이를 보완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한 더 큰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이희상 한국오라클 전무를 공동대표 사장으로 지난해 11월 영입했다. 이 사장은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을 펼치는 인물, 그야말로 철학을 가진 비즈니스맨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때문인지 이 사장을 만난 고객들은 '갑'과 '을'이 아닌 동반자라는 느낌이 더 든다고 지적한다. 이 사장이 영업 베테랑이자 마당발로 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사실 이희상 대표이사는 한국오라클에서도 잘 나가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됐었다. 그런 그가 규모도 작고 설립 7년여 밖에 안 된 신시웨이를 선택했다. 이 사장은 "미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 마디로 잘라 밝혔지만, 그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또한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 싶은 야망 때문이었다"고 귀띔했다. 신시웨이는 설립자이자 연구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정재훈 연구소장을 비롯해 공동대표인 최연준 사장, 그리고 컨설팅본부를 맡고 있는 김광열 상무 등이 글로벌 기업에서도 욕심을 낼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인물들로 화합이 잘 되는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런 조직에 이 사장의 역량을 첨가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은 시간문제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희상 신임 대표를 만나본다.

국내 최고의 기술력으로 뭉쳤다

(주)신시웨이가 이 사장을 끌어들일 만큼 그렇게 매력이 있었나.

▶ 한 마디로 "미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IT 분야는 무엇보다도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신시웨이는 그런 기술력을 갖고 있다. 다시 이야기 하면 신시웨이를 이끌고 있는 핵심 주축세력들이 모두 다 국내 최고라고 평가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 특히 일부 인력은 국내에서만 기술력을 축적한 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도 기술력을 쌓아 글로벌 기업들에서도 욕심을 냈던 인물들이다.
후발주자인 신시웨이가 접근제어와 암호화 두개 부문에서 CC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 높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신시웨이는 설립자이자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정재훈 소장을 비롯해 최연준 사장, 김광열 상무 등 주요 임원들의 화합이 잘 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올해로 설립 7년째인데, 창립멤버들이 그대로 근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큰 트러블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실 이들 창립멤버들은 한국오라클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물들로 신시웨이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해 왔었다.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여기에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조금만 보탠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목표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도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 기반 DB보안으로 성능저하 없다

구체적으로 신시웨이만의 기술력이라면 무엇인가.

▶ 취임한 지 6개월여 기간 밖에 안 됐고, 구체적인 기술 부문에 대해서는 파악하는 과정에 있어 깊은 내용은 잘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DB보안과 관련, 주민등록번호를 읽을 수 있는 권한 있는 조회는 원래 데이터를 다 보여주고, 그렇지 않으면 별표를 해서 조회를 할 수 없도록 한다. 타 경쟁사 제품들은 데이터의 포맷을 보고 마스킹을 하기 때문에 포맷을 임의로 변경하여 조회하는 경우 마스킹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신시웨이 방식은 SQL을 변조하는 방식임으로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가공해도 마스킹이 유지되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민번호 앞자리 생년월일은 보여주고, 뒷자리만 마스킹 하는데, 이 부분은 모든 제품이 다 한다. 하지만 SQL변조방식이냐 아니면 데이터 변조방식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신시웨이는 SQL변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성능에 대한 부분 이슈도 있다. 보통은 보안이 강화될수록 규칙의 숫자가 늘어나는데, 이럴 경우 서버 성능은 떨어진다. 그러나 신시웨이 제품은 메모리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규칙의 숫자가 많아져도 서버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신시웨이는 접근제어 하나만을 단독으로 팔기보다는 암호화 솔루션과 결합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고객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발표한 페트라사이퍼 3.1부터는 아키텍처를 바꿔 오로지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신시웨이 제품은 C 프로그래밍 언어로 로직을 꾸며 상대적으로 속도가 경쟁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
올해 9월 발표 예정인 신제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쿠폰방식과 SQL 자동변환 방식을 추가시킬 예정인데, 그렇게되면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기존 테이블 구조를 변형시키지 않아도 암호화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DB를 개발해 봤거나 SQL 파싱(parsing) 기술을 알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신시웨이 기술진들은 그만큼 기술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왜 접근제어와 암호화 부문에만 집중했나.

▶ 데이터베이스 보안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부문을 개발할 기술력이 없는 게 아니다. 다만 선택과 집중을 할 뿐이다. 기본적인 패턴 상에서 프레임워크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었다.


오라클 DB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지적도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오라클 DB제품이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DB보안 시장은 80~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DB는 약 11개 종류인데, 이들 제품들에 대한 지원은 모두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신시웨이 주요 인력들이 오라클 DB를 통해 기술력을 쌓아온 것은 사실이다. 아마 그래서 그런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신시웨이는 시장에 맞게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고 있다.


성장세가 주춤하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고객 요구사항이 50cm였다면, 신시웨이는 1m 깊이의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시웨이 제품은 '복잡하고 어렵다'라는 인식이 많았었고, 이것이 페트라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보안 제품인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제품개발에 너무 집중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DB분석가들은 신시웨이의 제품에 최고의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지난해부터 속은 깊어도 겉은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로 개선된 제품을 내놓게 됐다. 또 하나의 이유라면, 기술력만 믿고 영업이나 마케팅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썼다.
반면 경쟁사들은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나갔다. 경쟁사들은 특히 홍보전을 컨셉 위주로 펼치면서 제품은 뒤늦게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파트너 정책도 원활하게 펼치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내가 신시웨이에
입사한 배경도 바로 이런 데 있다.

영업비결은 "가슴과 열정, 진솔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로드맵은 무엇인가.

▶ 참고로 신시웨이는 주요 임원들이 공동으로 운영을 한다. 즉 상호 의견교환을 통한 컨센서스를 이뤄 방향과 목표를 정한다. 장기적인 로드맵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암묵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발전에 대한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현안 문제는 고객확보에 있다. 우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인력들의 우수한 기술력에 나의 영업력이나 마케팅력을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신시웨이는 다 같이 고민하고, 함께 일하는 분위기의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제 역할이 있겠지만 아직은 입사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돼 구체적인 비전을 이야기하기에는 섣부르 다는 생각이다.


영업맨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영업을 잘 하기 때문인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그 동안 영업을 해 오면서 저 개인적으로 "가슴으로, 열정적으로, 그리고 진솔하게"라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 흔히 영업은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과 부지런한 손발이 있어야 한다"라는 개인적인 지론이다.
예술가는 뜨거운 가슴과 손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냉철한 머리가 들어가면 예술작품이 나오지 않는다. 반면, 엔지니어는 냉철한 머리와 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요즘에는 엔지니어들에게도 인문학을 요구하고 있어 뜨거운 가슴이 필요하지만, 예전에는 감정이 이입되면 제품의 오류를 불러올 수 있다며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세일즈맨은 뜨거운 가슴이 없으면 그냥 장사꾼에 불과하다. 냉철한 머리와 손으로만 일하게 되면 장사꾼이 되고, 뜨거운 가슴과 손으로만 일하게 되면 회사가 망한다. 그래서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 부지런한 손발이 있어야만 훌륭한 비즈니스맨이 된다고 한다.
고객은 가장 많은 것을 싸게 파는 것이 베스트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적은 것을 가장 비싼 값에 파는 것을 베스트로 본다. 하지만 이 사이에서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는 가슴과 열정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세일즈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보안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 DB보안 시장 자체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다. 따라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시웨이를 두고 보더라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한해 예상되는 실적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접근제어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암호화 시장은 성장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기대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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